프롤로그 - 수고하고 있을 당신에게…

by 파워보이스

"나에게 조금만 더 시간이 있었으면…."

"내가 조금 더 노력했다면…."

입시를 앞둔 수험생, 취업을 앞둔 준비생, 건강하지 않은 자녀를 둔 부모, 생사의 기로에서 버텨야 하는 사람 등 하루 버티는 것이 어려운 사람들이 주변에 많습니다. 지금도 골방에서, 독서실에서, 카페에서, 도서관에서, 병원에서, 삶의 현장과 터전에서 수없이 아쉬운 말을 되뇌며, 힘든 나날들을 보내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열심히 살지 않았던 것도 아닙니다. 누구보다도 최선을 다해 살았습니다. 자신을 위해, 가족을 위해, 그 누군가를 위해 전심으로 살았습니다. 하지만 결과가 좋지 않다 보니 힘은 떨어지고, 자포자기(自暴自棄)하는 심정이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분들에게 꼭 드리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지금도 충분해요. 할 수 있는 만큼만 하세요."

이 말은 제가 아내에게 자주 들었던 말이고, 사실 주변 분들에게도 자주 드렸던 말입니다. 아등바등 살았던 제가 이 말을 듣는 순간 많은 것을 내려놓게 되었습니다. 또한 그 누군가가 아등바등 살고 있다면, 그의 짐을 가볍게 해 주고 싶어서 한 말이기도 합니다.

사실 이 땅을 사는 많은 분들은 위로와 격려를 원하고 사랑을 갈망합니다.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는 곡이 기독교인들을 넘어 대중적으로 사랑받았던 이유도 아마 이런 이유 때문이 아닐까요? 자신에게 위로의 말을 해 주는 것을 기분 나빠 할 사람은 없습니다. 문제는 말을 나눌 마음의 공간이 없기에, 삶의 자리가 팍팍하게 돌아가는 것처럼 느껴질 뿐입니다.

하지만 당신은 지금도 충분히 노력했고,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만일 자신의 최선이 부족하다고 느껴졌다면, 그것 또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 중 일부입니다. 지금은 무엇인가 하지 않아서 힘든 것이 아니라, 버텨야 할 시기를 보내고 있을 뿐입니다.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 또 사람들에게는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느니라 그러나 하나님이 하시는 일의 시종을 사람으로 측량할 수 없게 하셨도다(전 3:11)”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때를 따라” 진행됩니다. 인간의 마음은 한 번에 모든 것이 이뤄지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 나라가 성취되는 것도 한 번에 이뤄지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생각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은 하나님의 시간에 따라 계획되어지고 실행될 뿐입니다. 하나님께서 점진적으로 일을 진행하시는 데는 이유가 있고, 그 때를 기다릴 줄 아는 사람에게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역사가 성취되는 것을 보여 주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며, 묵묵히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뿐입니다. 물론 이런 말이 와 닿지 않는 분들이 계실 겁니다. 한시가 급하고, 빨리 성취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뭐라도 천천히 때를 기다리지 못했던 모습이 제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자신을 압박하면서 보낸다고 갑자기 무엇인가가 달라지진 않습니다. 그런 분들에게 다시 한 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수고하셨어요. 지금 모습으로도 충분해요."


그렇습니다. 충분히 수고하셨고, 충분히 잘 버티고 계십니다. 당신의 수고를 누구보다도 당신이 잘 알고, 당신 옆에 계시는 누군가가 알고 있으며,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서도 이미 알고 계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급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당당하게 가슴을 펴고 한 걸음씩 내딛으면 좋겠습니다. 생각보다 당신을 응원하는 이들이 많고, 당신을 위해 기도하는 이들이 많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믿음입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시간 속에서 인내하면서 기다린다면, 도우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제가 이 글을 쓰게 된 것도 그런 이유 때문입니다. 지금까지도 끊임없이 도우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느낄 수 있으며,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시는 분들의 사랑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분명 당신도 혼자가 아닙니다. 당신과 함께 하는 이들이 당신을 위해 기도하고 응원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어딘가에서 수고하고 있을 당신을 위해, 누군가의 응원을 대신해서 이 글을 나누기 원합니다. 상투적인 위로가 아닌 나의 하나님께서 주시는 위로를 통해 참 사랑을 경험하는 은혜의 시간이 되길 기도합니다. 또한 이 책이 나를 위해 피흘려 주신 예수님의 사랑을 깨닫고, 하나님의 말씀과 동행하는 친구가 되길 소망합니다.

당신은 지금도 충분히 잘 하고 계십니다. 자신의 가슴에 손을 올리고, 한 번 이렇게 외치고 이 책을 읽어볼까요? 분명 하나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괜찮아! 지금도 충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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