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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진년 Oct 06. 2024

천성산

일요일~

천성산을 올랐다~


원적산, 원효산이라고도 하는데~

원효대사가 중국 스님 1,000명을 계도하였다느니~

천성산 골짜기가 1,000개인데 골짜기마다 성인이 나왔다?

하여튼

등산로도 다양하고, 계곡도 수려하여 자주 오르는 산이다~


오늘은

내원사 주차장에서 출발하는 코스를 선택~

아직은 단풍이 내려오지 않았지만~

계곡 물소리에 발걸음을 맞추어 기분 좋게 오른다~

출발전, 내원사 대웅전에 들러가려 하였더니~

산문을 열지 않고 있다~

구니 사찰이라 절집 앞에서 삼배를 올렸다~

세상 살아가면서 최고의 처세술은 겸손이다~

많은 이론이나 철학적 소양을 거론하여도 겸손이다~

산을 찾고, 자신을 그 품속으로 입장시키고 퇴장시키는 것~

흔하게 등산이라고 한다. 산길을 걸어 오른다는 뜻이다~

낮은 산이든 높은 산이든~

산길을 접어들면 길을 잃을 수도 있고~

미끌어지고 넘어지고 떨어지고, 가끔은 헤매고~

산은 인간들에게 겸양하라는 가르침을 준다~

오늘도 짚불재에서 내원사 주차창으로 내려서는 하산길~

가파르다~

출발부터 복귀까지~

귀로 들었던 것들과 눈으로 보았던 것들을 되새긴다~

그래, 산을 다녀 왔으니~

어제보다, 오늘보다 1cm만 더 나은 내일을 꿈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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