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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희진selfefficacy Nov 14. 2024

올 해 잘한 일3. 자비출판

글을 쓰는 것은 역시 치유의 효과가 있었다.

나의 생각과 감정들을 담아내고, 억압과 분노를 서서히 녹여내기에 글 쓰는 일 만큼 안성맞춤인 것도 없었다.  독백하듯이 풀어 쓴 글들이라 속내를 털어 놓기 좋았고, 천천히 한자 한자 의미를 되짚어 가며 정리하는 일 또한 문장이라는 작업의 결과로 나타나 성취감이 드는 일이다.

 

처음 초고를 본 지인은 글이 너무 날카로우니, 소리 내어 읽어보며 문장을 다듬으라 조언했다.  자꾸 읽어볼수록 오타도 많고 앞뒤 문맥의 흐름이 부자연스럽거나 너무 주관적이라 제 3자의 입장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글들을 고쳐나갔다. 그럼에도 출판사로부터 교정은 4차까지 진행되었다.

 

지금부터 자비출판에 대한 소개와 과정을 공유 해보자.


1.    초고작성 후 2~3군데 견적 받아보기

    처음 원고량이 많지 않아 블랙컬러 1도 인쇄 기준으로 견적을 받아 비교하였음

    인쇄부수 기본 300부로 150부정도 작가가 보유분으로 두고 150부를 유통시키는 것으로 하였음

    어디선가 누군가가 구매를 할지 의문이 듦

    견적은 원고작성 된 페이지수와, 인쇄도수 그리고 종이재질에 따라 다를 수 있음

    2도 컬러, 원고량이 많지 않아 내지 종이를 100g 모조지로 진행하여 200만원 초반으로 견적받음


2.    계약하기

   출판사에 가지 않아도 됨. 이메일로 충분히 가능함


3.    원고교정

    자비출판은 작가가 교정 받은 원고를 더 꼼꼼히 신경 써서 봐야함

    보고보고 또 보고


4.    표지디자인 시안

   작가가 원하는 디자인 시안을 우선 제안함(핀터레스트와 같은 곳에서 북표지 디자인 검색하여 원하는 

  컬러와 디자인을 다운받음)


5.    표지와 내지 디자인 검토

   표지 안쪽에 작가소개란이 있음. 이력서 자기소개와는 조금 다른 나라는 사람을

   공개하는 일

   책 뒤에 출판의 기획의도가 실림


6.    최종 검토

   표지의 컬러가 핫핑크였기에 파주에 있는 인쇄소에 직접 감리를 갔음.

  역시 색상을 맞추는 일은 고난도의 작업

  책은 표지의 중요성도 크기 때문에, 사전에 디자이너와 표지디자인 및 컬러에 대해 충분한 검토와 의견수렴 

  매우 중요함


7.    인쇄


8.    출판사에서 서점유통

   온/오프라인 서점과 e북 출간

   

9.    홍보

   인터넷 신문사에 PR기사 게재여부는 선택사항이나 선택했음

 

이러저러한 처음의 경험으로 자비출판을 하였음에 나름 뿌듯함이 있으나, 

여전히 쑥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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