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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희진selfefficacy Nov 16. 2024

삶은 부단하다.

이른 초저녁 취침과 새벽 3시 기상 그리고 하루 4끼 먹는 일상에 작별을 고하고, 나는 다시 예전의 직장인 모드로 전환시점을 맞았다.  오늘의 새벽은 오늘대로 고요하고 오붓함이 있다. 지금 우리 집 냐옹님 조이도 깨어 있는데, 아직도 두 어 시간 남은 아침을 달라고 벌써 보채는 중이다. 

 

퇴사라는 극단적 선택이 준 이 새벽녘의 온전한 시간은 곧 출근이라는 새로운 변화 앞에  짧고 소중한 모멘츠로 기억될 것이다.  

약 5주간의 휴지기를 통해 글쓰기의 중요성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됐고, 직장을 다니던 다니지 않던 시간은 빨리 가서 해야 할 일들은 계속 뒤로 미뤄진다는 점이 ‘변화없음’을 알게됐다. 아무튼 마케터 28년 경력이 조금 더 연장되었고 천만다행 50에 4번째 직장을 맞이하게 되었다.

어찌하든 삶은 부단하다.

 

얼마 전 AI도입에 따른 직무대체와 관련한 인터뷰를 하면서 디지털 마케팅 업무의 영역이 가장 AI 밀접한 관계이고 대체 될 수 있는 분야로 집중되고 있음을 알았다.  뉴스레터에도 여기저기 새로운 AI의 등장과 버전업에 관한 내용들이 실리면서 또 한 번 세상에 과도기가 찾아왔음을 실감케 한다.   또 며칠 전 정부종합청사 인근에서 자율주행 셔틀버스가 시범운행이란 안내판을 달며 주행하는 것을 보았다.  기관에서 운영하는 셔틀버스는 대개 아는 사람들과 함께 기사님께 인사하며 승하차 하는 유쾌함이 있게 마련인데,  점차 이런 대면관계들이 사라져갈 것이라는 게 아쉬울 뿐이다.


삶은 그것이 직선이든 곡선이든 이 둘의 조화이든 변화라는 스케치로 설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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