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스테이츠 PMB 12기] WEEKLY PROJECT 01
제가 포스타입의 PM이 되었다고 가정하여 포스타입을 역기획하는 시간을 가져보려합니다. 7주 간의 대장정을 여는 첫 페이지를 시작합니다.
*포스타입을 제 관점에서 분석한 것이기에 실제 포스타입이 추구하는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당신이 기록한 모든 것은 가치 있습니다.
(Type, and post. It's worthy.)
당신의 취미는 무엇인가요?
살면서 한번쯤 갑자기 기가 막힌 소재가 떠올라서 당장 메모창을 켜서 적어본 적이 있나요? 어느 날 꾼 꿈이 독특해서 영화로 나오면 대박이겠다 했던 경험은 없으신가요? 블로그를 통해 일상을 기록하거나 아이패드로 낙서를 해본 적이 있나요? 여기, 당신의 창작을 응원하는 플랫폼이 있습니다. 바로 '포스타입'입니다. 포스타입은 post와 type의 합성어로 타이핑하고 포스팅할 수 있는 공간을 뜻합니다. 포스타입을 통해 한번, 창작의 세계로 발을 한 발짝 디디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오늘은 작가가 성장하고 독자가 만족하는 선순환을 지향하는 플랫폼 포스타입에 대해 샅샅이 분석해보고자 합니다.
포스타입의 사용자는 두 갈래로 나뉘어있는데요. 콘텐츠 공급자 '작가'와 콘텐츠 수요자 '독자'입니다.
저는 웹툰작가를 꿈꾸었던 적이 있습니다. 웹툰작가 커뮤니티에 가입하고 프로작가, 지망생분들과 스터디를 한 적이 있는데요. 작가님들을 만나며 그들의 고충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웹툰작가들이 창작활동을 하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요인 중 하나로 플랫폼의 높은 수수료가 있습니다. 이는 웹소설 플랫폼도 마찬가지입니다.
만약 웹툰작가가 에이전시 소속으로 작품을 연재 중이라면 작가에게 가는 수익은 20-30%에 불과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안 그래도 과중한 업무를 하는 작가들의 의욕을 꺾을 수 있는 요소였지요.
높은 데뷔 장벽도 웹툰, 웹소설 작가 지망생에게는 큰 장애물이었는데요. 저 역시 플랫폼에 작품을 투고하며 상실감을 느낀 적이 많았습니다. 플랫폼에게 선택받지 못 했다는 것으로 열심히 만든 작품이 가치가 없는 것으로 느껴졌었거든요.
또, 플랫폼이 추구하는 작품성향에 맞춰야 한다는 암묵적인 규칙이 있는데요. 담당 웹툰 PD님과 작업 방식에 따라 작품이 직접적으로 편집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기존 플랫폼에서는 작가의 자유로운 창작활동이 완전히 보장되지 않는다는 문제가 존재합니다.
상황 하나를 가정해보겠습니다. 김아무개씨(20대 후반)는 웹서핑을 하다가 우연히 네이버 블로그에서 아마추어 작가의 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세상에, 자신의 취향에 꼭 들어맞는 글인 것입니다. 김아무개씨는 작가가 오래오래 꾸준히 연재하길 바라며 소액의 금액이라도 후원하고 싶지만, 네이버 블로그에는 마땅한 창구가 없습니다.
또 다른 상황을 가정해볼 수 있습니다. 박아무개씨(30대 초반, 여성)는 대형 플랫폼에서 보이는 작품들에게서 식상함을 느낍니다. 정제된 느낌을 가진 작품들말고 날것의 작품을 보고 싶습니다. 영화씬에 독립영화가 있듯, 자기만의 개성을 가진 독립 웹툰은 없을까 서치해보지만 간혹 눈에 띄는 작품들은 네이버, 티스토리 등 각기 다른 블로그에 흩어져있고 마땅한 사이트를 찾기 힘듭니다.
다시 한번 작가와 독자의 입장에 따른 핵심문제를 정의해보겠습니다.
<작가 입장>
► 플랫폼의 높은 수수료
► 높은 데뷔 장벽
► 완전하지 않은 자유로운 창작 활동
<독자 입장>
► 애독하는 작가를 후원할 수 있는 창구 부재
► 독특하고 개성 있는 작품을 보고 싶은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플랫폼 부재
포스타입은 어떤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을까요?
작가에게 정산금액의 90%를 제공
포스타입은 작품 수익의 90%를 작가에게 지급하고 10%를 취함으로써 작가들이 기존 플랫폼에서 느끼는 높은 수수료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을 해소시켰습니다. 대형 플랫폼이 30-50%의 수수료를 취하고 나머지 금액을 작가에게 지급하는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입니다.
콘텐츠 오픈마켓
콘텐츠 오픈마켓 개념을 도입하여 작가지망생들이 자신의 작품을 독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습니다. 오픈마켓 특성상 아무런 진입장벽이 없기 때문에 아무나 글과 그림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작가지망생들이 자신들의 작품을 독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독자는 다양하고 개성 있는 작품을 손쉽게 읽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작가 후원하기 기능
독서, 영화, 드라마, 웹툰 같은 콘텐츠를 즐기다가 한 작가의 필모그라피를 그대로 추적해본 경험이 한 번씩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자연스레 한 작가의 팬이 되어본 경험이 있을텐데요. 포스타입은 작가 후원하기 기능을 도입하여 독자가 마음껏 작가를 응원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금융 치료라는 말이 있듯이, 독자의 후원은 작가에게 큰 힘이 될 것입니다.
포스타입의 핵심 고객 가상 페르소나 Persona 정의하기
포스타입 사용자와 인터뷰 한 내용을 바탕으로 포스타입의 고객 페르소나를 구체화해보겠습니다. (사용자 인터뷰 내용은 뒤에 후술 되어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포스타입 작가 타겟층을 (1)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2030 (2) 공상하고 기록하는 걸 즐기는 사람 (3) 부업거리를 찾는 사람으로 정의해보았습니다.
포스타입의 독자 타겟층을 (1)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2030 (2) 콘텐츠를 덕질하는 사람 (3) 가치관과 취향이 뚜렷한 사람으로 정의해보았습니다.
유저 저니 맵 User Journey Map을 통해 사용자 경험을 알아보기
작가와 독자 모두 각자 창작 활동과 작가 후원을 통해 큰 만족감을 느낍니다. 하지만 작가가 작품을 꾸준히 업로드하지 못하게 되는 상황이 생기면 작가, 독자의 만족감은 급격히 떨어지게 됩니다.
포스타입이 가지고 있는 '필살기'는 무엇이 있을까요?
작가에게 90% 수익 정산금 지급
역시 작가를 유인하는 궁극의 필살기는 포스타입의 수수료 정책으로 작가에게 돌아가는 90% 수익 정산금 지급 제도가 크다고 느껴집니다.
작가 채널 관리 스튜디오
대시보드를 통해 채널 현황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작가는 직관적으로 채널 통계를 알 수 있습니다.
지속적인 업데이트
포스타입이 꾸준히 사용자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으로 여겨질 수 있지만 큰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짧게는 일주일 간격으로 업데이트가 있었는데요. 업데이트 내용을 사용자에게 꾸준하게 발신하고 있습니다.
작가&독자 유인 이벤트
독자와 작가를 유인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주로, 작가들을 유인하는 이벤트를 펼치고 있음을 보고 있습니다. 사실 콘텐츠를 판매하는 플랫폼 특성상 소위 대박작가 한 명이 온다면, 엄청난 독자를 끌어들일 수 있지요. 그렇기에 독자를 유인하기 위한 여러 이벤트를 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포스타입의 여러 정책을 보며 느낀 건 독자를 위한 유인책이 다소 부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으로 가입한 독자를 위한 포인트 쿠폰을 제공하거나, 독자들을 위한 댓글 참여 이벤트 등 독자들의 참여를 북돋을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해봅니다.
국내 웹소설과 웹툰의 시장은 지속해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웹소설 시장은 2020년 시장규모가 6000억원이 넘었을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웹툰의 경우 연간 시장규모가 무려 1조원 이상이라고 추정했습니다.
이렇게 성장하고 있는 콘텐츠 시장에서 포스타입 역시 빠른 성장을 이루고 있습니다. 2022년 3월 기사 기준, 월간 사용자가 480만명 이상, 한 해동안 포스타입에서 활동한 작가의 수가 22만명을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시장의 틈새를 잘 공략한 것으로 보입니다.
포스타입의 경쟁자는 누가 있을까요?
포스타입이 콘텐츠 오픈 마켓이라는 점에서 네이버웹툰, 카카오웹툰과는 결이 다릅니다. 저는 딜리헙을 꼽고 싶습니다.
포스타입과 마찬가지로 (1) 콘텐츠 오픈 마켓이며, (2) 6% 수수료 정책을 고수하여 작가에게 90%가량의 수익 정산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포스타입과의 차이점은 콘텐츠면에서 딜리헙의 콘텐츠는 (1) 1차 창작이며, (2) 웹툰이 대부분이라는 점입니다. 포스타입의 경우 2차 창작이 소설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포스타입, 딜리헙 두 플랫폼 모두 독립연재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지만 성격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포스타입은 이 점을 의식하여 주기적으로 1차 창작하는 작가를 끌어들이기 위한 유인정책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개성, 취향, 접근성, 보장된 퀄리티&재미를 기준으로 포지셔닝맵을 그려봤습니다.
(1) 개성: 정형화되지 않고 작가의 그림체, 필체가 독특하고 스토리라인이 예사롭지 않은 작품들이 많습니다.
(2) 취향: 취향이라는 건 대중적인 면이 있습니다. 소수의 취향을 위한 작품이 준비되어있습니다.
(3) 접근성: 네이버를 예로 들면 검색, 뉴스, 카페 등을 위해 네이버에 방문하다가 사용자 행동이 웹툰으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카카오도 마찬가지이지만 네이버의 압도적인 사용자수를 참고해서 약간의 차이를 두었습니다.
(4) 보장된 퀄리티&재미: 네이버웹툰과 카카오웹툰은 웹툰PD가 존재하여 작가들의 마감을 독려하고 작품의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 함께 논의합니다. 철저한 심사를 통해 높은 퀄리티와 재미를 보장합니다.
지금 포스타입에게 필요한 건 보장된 퀄리티와 재미라고 생각합니다. 포스타입은 웹툰PD를 채용하고 전속 작가 제도를 도입하여 작가들에게 일정 고료를 지급해야 할까요? 아니면, 유튜브처럼 유튜버들이 탄생하도록 소극적인 관리를 통해 작가들의 지속적인 창작을 도와야 할까요? 아직까진 답을 내리지 못 하겠습니다.
포스타입 사용자는 어떻게, 왜 포스타입을 사용하게 되었을까?
제 주변에는 능력자 친구들이 많습니다. 감사하게도 포스타입을 사용하는 친구를 인터뷰 할 수 있었습니다. 작가로 활동하며 독자로서도 꾸준히 포스타입을 사용하고 있는 금아란씨입니다.
-인터뷰 배경: 사용자는 포스타입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을까?
-인터뷰 목적: 사용자가 포스타입을 어떻게 사용하고 인식하는지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사용자 정보
<인터뷰질문>
포스타입을 언제 처음 사용하게 되셨나요?
어떻게, 왜 사용하게 되셨어요?
포스타입을 사용하기 전에 비슷한 서비스를 사용하신 적이 있나요?
얼마나 자주 포스타입을 사용하셨나요?
이탈하셨다면, 포스타입을 이탈하신 이유가 생각나시나요?
계속 사용하고 계시다면, 포스타입을 자주 방문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만약 문제를 하나 해결할 수 있다면 어떤 것을 해결하고 싶나요?
다른 사람도 비슷한 문제를 겪은 사례가 잇나요?
포스타입을 하기 직전, 또는 직후에 하는 일이 있나요?
포스타입의 가장 유용한 기능은 무엇인가요?
포스타입에서 가장 자주 쓰는 기능은 무엇인가요?
어떤 행동을 많이 하셨나요? (댓글, 좋아요, 구독, 과금 등)
포스타입의 이미지가 어떤가요?
다른 플랫폼과 포스타입의 차이점은?
딜리헙과 포스타입의 차이점은?
인터뷰 내용이 길기 때문에 앞서 인터뷰를 통해 도출한 사용자의 인식을 밝히고자 합니다.
뒤이어 인터뷰 내용을 후술했습니다.
*인터뷰어(필자)를 박PM이라고 서술했습니다.
박PM
포스타입에서 어떤 종류의 작품을 주로 보시나요?
금아란
보통은 2차 창작물 보러 들어가고 예전에 한창 많이 할 때는 1차도 많이 봤어요.
박PM
다른 사이트 조아라 같은 데에서도 2차나 1차가 많이 올라오잖아요. 근데 포스타입을 들어간 이유가 있나요?
금아란
이거를 말로 설명하기가 좀 어려운데 조금 더 덕질을 하기에는. 나랑 코드가 맞는 덕질하는 사람들이 포스타입에 더 많다고 느껴졌어요. 그리고 포스타입은 호흡이 긴 작품도 있고요. 그리고 이게 성별의 문제도 있는 게 코스 타입은 조금 더 나 같은 여자 오타쿠가 많다의 느낌이 강하고 그래서 내가 옛날부터 쭉 덕질을 했잖아요. 블로그 때부터 그 류의 사람들이 여기까지 왔다는 느낌이 있어요. 그래서 이게 코드가 비슷하다. 조아라는 왠지 남자애들도 다 아는 사이트 느낌이라 그리고 문체에 있어서도 나는 조아라보다는 포스 타입의 문체를 더 좋아하고요.
박PM
포스타입을 자주 방문하는 이유가 있나요?
금아란
포스타입이 조금 덜 오염됐어요. 그냥 좀 깨끗하게 보고 싶을 때 그러면 비교적 포스타입이 성공률이 높아요.
박PM
스타일의 작가님들이 성향이 있나 보네요.
금아란
그나마 좀 나은 듯한 느낌은 들어요. 제 생각으로 트위터에서 아무튼 페미니즘 이슈가 계속 사람들 사이에서 화두가 되고 있잖아요. 거기에서 그래도 어느 정도 유명한 사람들이 넘어와서 글을 쓰는 경우가 많다.
어느 정도는 신경을 쓰면서 쓰는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독자로서 느낀 점은 비슷한 성향을 가지고 덕질하는 여자 작가가 많다는 점이었습니다. 조아라의 경우 2017년 기사 기준, 남녀 성비가 52:48로 남성 이용자가 조금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었는데요. 포스타입은 대부분 여성향 작품이 눈에 띕니다. 또한, 연령대에도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조아라 웹소설은 가볍고 발랄한 문체가 많은 반면, 포스타입은 정제되고 진중한 문체를 가진 작품들이 많습니다.
박PM
포스 타입을 어떻게 처음 사용하게 되었나요?
금아란
기억이 안 나요. 별로 안 유명할 때부터 넘어갔는데 진짜 그게 내가 좀 특이하게 덕질을 해서 내가 트위터를 안 해요. 거의 트위터를 안 하는 상태로 덕질을 하다 보니까 그 자료를 찾을 수 있는 그 외의 통로들을 되게 많이 찾아보다가 그때 네이버 블로그랑 이글루스가 있었고 그때 대안으로 나온 것 중에 하나가 포스타입이었어요. 내가 천천히 볼 수 있는 데들 위주로 많이 갔어요. 한 번 정제된 느낌도 있고요.
박PM
정제된 느낌이 무엇인가요?
금아란
사람이 없어요. 그러니까 그 글을 쓴 사람의 사담을 볼 필요가 없어요. 팬덤도 그렇고. 글을 쓴 사람이 사족을 달잖아 그런 걸 볼 필요도 없지요. 예를 들어서 트위터에서 활동하는 사람이 글은 트위터로 얘기를 하잖아요. 포스타입은 앞뒤로 말도 안 붙여놓고 이러거든요. 그래서 트위터를 사용할 때는 보통 그냥 진짜 정보 찾기 위해서 보거나 아니면 포스타입에 글을 올리는 사람이 있는지만 찾아봐요. 진짜 저는 덕질할 때 나만 딱 온전하게 즐기고 싶어 하는 스타일인 것 같아요. 이거는 제가 특이 케이스 같아요.
누군가에게 침해받지 않고 감상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자신만의 고유한 캐릭터, 세계관 해석을 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사용자는 온전하게 나만의 감상을 할 수 있기에 포스타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었습니다.
박PM
포스타입 쓰면서 아쉬웠던 점이 있나요?
금아란
이거는 진짜 별 건 아닌데 이게 어플로 들어가면 성인물이 안 보이거든요. 로그인해도. 인증된 아이디인데 성인이 걸려 있는 글은 안 보여요. 그래가지고 웹사이트로 넘어가야 돼요. 다섯 편짜리 글인데 한 편이 성인이면, 그러면 1편 2편 4편으로 있는 거에요.
박PM
그런 불편함이 있네요.
금아란
속상한 게 있죠. 그래서 웬만하면 웹으로 들어가서 봐요.
어플로 포스타입을 보면, 성인용 작품이 아예 보이지 않는 문제가 발견되었습니다. 웹사이트로 따로 들어가야지만 볼 수 있었는데요. 아예 체크가 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어플로 감상 시 편수가 누락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박PM
포스타입의 가장 유용한 기능은 무엇인가요?
금아란
플랫폼에 다 있는 기능이긴 한데 제가 돈 주고 사면 그 사람이 삭제해도 저한테 남은 거요. 글 같은 걸 돈 주고 사 놓으면 나는 이제 보관하면서 보면 되는데 이게 아마 그 사람이 삭제를 해도 저는 돈 주고 샀으니까 저한테 남아 있는 거요. 제가 돈 주고 산 것들은 최소한 그 목록으로 들어가면 저는 다시 볼 수 있죠.
작가가 마음이 바뀌어서 폭파시키면 못 보는데 제가 알기론 포스타입은 그래도 볼 수 있을 거에요.
작가들은 포스타입과 같은 수익을 낼 수 있는 플랫폼이 아닌 개인 블로그에 자신의 작품을 올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작가가 자신의 작품을 삭제해버리면 나중에 다시 볼 수 없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나 포스타입에선 구매를 한 다음엔 언제든지 보관함에서 작가의 작품을 다시 볼 수 있습니다.
박PM
포스타입의 이미지가 어떨까요?
금아란
포스타입이 저한테는 조금 하이퀄리티 덕질 플랫폼 느낌이 있어요. 그 희소성이 주는 것도 있는 것 같은 게 흐름이 느리거든요. 여기는 다른 플랫폼에 비해서 글 올라오는 속도가 빠르지는 않단 말이에요.
왜냐면 이거 말고도 뭔가 이미 트위터로 썰프는 계정들이 많아요. 여기는 그래도 썰이 올라오지만 완성된 작품이 올라오는 비율도 조금 높은 편이라. 장점은 이 플랫폼의 특징은 제가 생각하기에는 좀 퀄리티 높은 걸 더 찾아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단점은 꾸준히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자주 안 올라오니까 작가들이.
사용자는 하이퀄리티 덕질 플랫폼이라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이는 지금 포스타입의 장점이자 한계로 보입니다. 높은 퀄리티의 작품이 많지만, 주로 2차 창작에 국한되어있습니다. 또한 작가들이 꾸준하게 작품활동을 하지 않는다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박PM
작가로 활동할 때 가장 큰 원동력이 뭐였나요?
금아란
가장 큰 원동력은 구독하는 사람이 늘어나거나 하트 찍히거나 아니면은 댓글도 원동력이긴 했어요. 원동력 자체는 제가 완성된 글을 잘 못 써요. 제가 보통은 이제 장편으로 넘어가면 중간에 끊어버리거든요. 제가 보고 싶은 거 쓰면 끝나요. 근데 뭔가 저한테 포스타입의 이미지가 있어요.
어떻게든 단편으로라도 처음부터 끝까지 기승전결을 다 가져갔거든요. 그거를 해내는 원동력이 제일 컸어요. 내가 해냈다. 이게 제일 컸어요. 왜냐하면 저는 마이너여서 어차피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보지도 않고 이제 많은 댓글이 달리지도 않고 그랬는데 이거를 스크랩 하고 싶은 사람을 위해서 300원 500원 이렇게 걸었거든요. 포인트를 왜냐하면 전 잘 밀어가지고요 글을.
박PM
그러면 300원 500원 기준이 뭐에요? 이거 진짜 재밌고 잘 썼다하면 500원인가요?
금아란
제가 쓰는 데 오래 걸리고 엄청 길면 500원이고요. 이거 솔직히 돈 많이 거는 거 별로인데 하면 200원 300원이요.
사용자가 작가로서 활동할 때 가장 큰 원동력은 수익이 아닌, '해냈다'는 성취감이 컸습니다. 포스타입의 작가는 전업작가가 드물고 대부분 부업 또는 취미로 작가활동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작가들의 꾸준한 창작을 이끌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박PM
작가로서 그런 파트너 작가랑 다른 프로모션에 지원해 볼 생각은 없나요?
금아란
없어요. 저는 완전히 혼자 즐기는 취미여가지고. 제가 기가 막히는 게 생각이 난 거에요. 이거는 내가 기깔나게 써서 어디다 공개를 하고 싶을 때. 옛날에는 블로그를 썼습니다. 블로그 때까지는 활발하게 했어요. 서로 댓글도 달고. 이제 저도 나이를 먹고 원래 옛날에는 한 장르만 딥하게 몇 년씩 하다 보니까 그렇게 소통이 됐는데 지금은 장르를 수십 개를 주마다 돌아다니다 보니. 공개하고 싶어서 올리는 건 맞아요. 누가 봤으면 해서 근데 그게 다에요. 제 생각에는 내가 수익성을 낼 만큼의 퀄리티를 내지는 않는 것 같아요.
박PM
작가로 활동했을 때 기억나는 일화가 있나요?
금아란
이거를 돈 주고 본다고 이거긴 했어요. 내 거를 돈 주고 보니까 이게 팔린다고? 이 느낌이 좀 있었어요. 그때 약간 고민했던 게 부업으로 해볼까도 생각은 했었는데 제가 너무 게으릅니다.
자신이 만든 작품이 퀄리티를 보장하지 못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포스타입에선 프로와 아마추어의 구분이 없기 때문에 생기는 인식의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업으로서 창작에 대한 여지를 열어두고 있었지만 꾸준히 할 수 있는 유인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유로운 연재 특성상 강제성이 없는 것이 크게 작용한다고 생각합니다.
박PM
다른 사이트들과 비교할 때 편한 점 또는 아쉬운 점이 있나요?
금아란
아쉬운 건 아닌데 조금 아쉬운 거는 뭔가 다른 플랫폼은 단어 키워드 검색을 할 때 그 키워드 내에서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내가 닭가슴살 검색을 했어요. 그러면 그 닭가슴살 검색어 내에서 정확도랑 호감도를 동시에 필터를 볼 수가 있거든요. 근데 여기는 하나를 선택해야 돼서 좀 불편한데 이거는 좀 애매한데.. 이거는 제가 검색 능력이 부족한 걸 수도 있어요. 제가 구블링을 많이 하잖아요. 구글에서는 그게 한 번에 둘 다 되거든요.
지금 포스타입은 '정확도, 발행, 인기, 판매'순으로 정렬할 수 있습니다. 호감도와 정확도를 동시에 걸어 정렬할 수 있다면 사용자가 좀 더 쉽게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자신을 포스타입의 PM이라고 가정하고 포스타입을 분석하고 사용자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여러분들이 보시기엔 어떠셨나요? 포스타입에 대해 어떤 생각이 드셨는지 궁금합니다.
7주 동안 포스타입을 역기획하면서 포스타입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고민하고자 합니다.
만약 이 글을 읽고 계시는 포스타입 관계자분들, 선배 PM, 기획자분들이 계시다면 주저없이 참견해주세요. 피드백은 언제나 감사히 받겠습니다. :)
한주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다음주에 뵙겠습니다.
[참고 자료]
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201026/103626313/1
https://outstanding.kr/postype20200714
http://www.outsourcing.co.kr/news/articleView.html?idxno=93640
http://www.emoney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73180
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210924/109372914/1
https://www.ilyosisa.co.kr/news/article.html?no=231764
http://www.readers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00409
https://www.mk.co.kr/news/culture/view/2021/12/1202039/
https://www.greened.kr/news/articleView.html?idxno=295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