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티드의 랜딩페이지ㅣ코드스테이츠 PMB12기
모두가 나답게 일하고 즐겁게 성장하는 것을 돕는다
취준생이 되고 가장 자주 들어가는 사이트를 하나 꼽아보자면, 단연 '원티드'다. 기존에 사람인, 잡코리아를 통해 구직 정보를 찾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원티드만 들어가서 원하는 직무 채용 정보를 찾아보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나는 왜 다른 구인구직사이트보다 원티드를 방문하고 있을까? 원티드에 대한 기사를 몇개 찾아보았다. 원티드를 서비스하는 원티드랩은 인공지능을 활용해 회사와 구직자에게 맞는 일자리를 추천하는 서비스를 제공하여, 구직자가 이력서를 올리면 AI가 분석해 합격 확률이 높은 일자리를 추천한다. 지난 7년 동안 1만 2000여 기업, 300만명에게 일자리를 소개했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AI를 활용한 구직자-기업 매칭 서비스'가 원티드의 핵심 기술이자 가치다. 원티드는 어떻게 취준생이 자신의 페이지로 랜딩하게 만들고 있을까? 오늘은 원티드의 랜딩페이지를 분석하고, UX 전반적인 요소를 포함한 개선안을 만들어보았다.
랜딩페이지 목적: 랜딩페이지를 통해 원티드 신규 회원가입 및 프로필 등록을 유도한다.
1단계: 대형 포털사이트 광고 배너
2단계: CTA (시작하기)
3단계: CTA (회원가입 or 로그인)
4단계: CTA (확인)
5단계: CTA (입력하기)
원티드는 다음 메인 페이지 중앙에 광고배너를 배치했다. 좀 더 자세히 보자.
구직자가 기업에 대해서 가장 궁금한 점은 바로 '연봉'이다. 그 점을 생각하여 광고 타겟을 구직자로 잡고, 메인 카피를 "원티드에서 최신 연봉 정보 확인하기"로 작성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원티드의 핵심 기술이나 가치가 '연봉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소 아쉬웠다. 또한, 잡플래닛과 크레딧잡에서도 연봉 정보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원티드의 차별화된 가치 또한 아니다.
타겟 고객을 기존 배너와 동일하게 '구직자'로 삼고, 얼마나 많은 기업과 구직자가 사용하는지를 보여주는 숫자를 키워드로 잡아 "1만 2000여 기업, 구직자 300만명이 사용하는 wanted" 메인 카피를 만들었다. 숫자를 활용하여 원티드를 인식하게 만들고 메세지(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우리 서비스를 사용한다!)를 간결하게 전달했다. 여기서 살짝 고민했던 부분은 어휘 사용이다. '구직자'를 사용할지, '취준생'을 사용할지 고민했다.
원티드 앱의 사용자 연령 별 통계를 보면, 20대 46%, 30대 42.8%, 40대가 10.2%를 차지하고 있었다. 취준생, 즉 취업준비생은 고등학교, 대학을 졸업한지 얼마 안 된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는 개념에 가깝다. 20대는 취준생이자 구직자라고 볼 수 있지만, 3040대에 구직하는 사람을 취준생이라고 인식하진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 3040대에 구직하는 사람들은 주로 이직하는 사람이 많다고 여겼다. 원티드의 사용자 연령을 고려하여 '구직자'라는 좀 더 넓은 어휘를 사용했다.
하지만 '취준생'이라는 어감이 주는 친숙함을 무시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기회가 되면 '취준생'과 '구직자' 어휘를 넣었을 때 유입률을 비교한 A/B테스트를 진행해보고 싶다. (예시: 가설-취준생이라는 어휘를 넣으면, 단어의 친숙함에 사용자가 배너 클릭을 더 많이 할 것이다)
배너 왼쪽에 위치한 서브카피 "프로필만 완성하면, AI가 추천하는 맞춤 기업면접 제안이 들어와요!"에는 원티드의 핵심 기술을 담았다. 사용자는 AI의 맞춤 추천에 점차 익숙해져가고 있다. 유튜브 알고리즘 추천을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다. 4차 산업위원회의 조사결과를 보면, 우리나라 국민의 AI에 대한 신뢰 비율은 40.5%로, 보통의 비율까지 합하면 93.6%가 AI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지 않다. 따라서 적극적으로 'AI'라는 용어를 사용해도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상세카피를 "프로필 완성하고 취업하러 가기"로 수정하여, 원티드의 핵심 가치와 구직자의 니즈가 부합하는 문구를 완성했다.
1단계 광고배너를 클릭하면, 직부별 연봉 페이지로 도착한다. 가장 상단에 연봉 정보가 배치되어있고, 중간에 원티드 랜딩페이지의 진짜 목적인 '시작하기(CTA)'버튼이 있다. 연봉정보는 사실 부가적인 것으로 현 페이지에서 전환율을 높이기 위해 가장 중요한 버튼은 시작하기CTA다. 이를 바탕으로 TOBE를 만들었다.
우선, CTA가 있던 시작하기 버튼이 있던 부분을 가장 상단으로 올리고, 연봉 정보를 중앙으로 배치했다.
(1) 좀 더 구체적인 상세 문구를 작성했다.
(2) '원티드 매칭이 성사된 기업' 이라는 타이틀을 달아 고객이 한번 더 읽게끔 만들었고, 양쪽에 화살표를 배치하여 슬라이딩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3) 기존'시작하기'문구를 '프로필 등록하기'로 수정하여 직관적으로 명확하게 버튼의 기능을 알 수 있게 만들었다.
(4) 연봉정보 위에 '원티드가 취업한 300만명의 데이터로 추정한 2022년 직군별 평균연봉�' 메인 카피를 배치했다. 원티드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사용했는지 보여주고, 2022년이라는 문구를 넣어 최신 정보를 꾸준하게 업데이트 하고 있다는 것을 어필했다. 뒤에는 이모지를 붙여 친숙함을 더했다.
(5) 상세문구를 '*이 데이터는 원티드의 1만 2000여 파트너 기업의 직무별 요구 경력과 연봉을 바탕으로 추정한 예상 연봉 데이터입니다.'로 수정했다. 누적 파트너 기업들의 수를 자연스럽게 어필하는 상세 문구를 만들었다.
(6) 기존에 '연봉 업그레이드 포지션'타이틀을 '�서비스 기획자 채용 공고를 확인해보세요!'로 수정했다. 선글라스를 낀 자신감 넘치는 이모지를 앞에 배치하여, 원티드가 자신 있게 추천한다는 느낌을 주었다. 기존 타이틀은 추상적인 느낌이었기 때문에, 구체적이고 직관적인 타이틀로 수정했다.
회원가입/로그인 화면은 개선한 부분이 없어서 패스한다. 제이콥의 법칙에 근거하여, 사용자에게 익숙한 UI로 구성되어있다.
배경을 어둡게 처리하여 팝업에 집중하도록 만들었다. '프로필 완성하면, 면접 제안이!'라는 메인카피를 통해 사용자가 프로필 완성을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 부분 역시 개선할 사항이 보이지 않아서 패스-!
랜딩페이지의 최종 목적지는 '입력하기'다. 타 구직 사이트와 달리 최소한의 항목과 깔끔한 UI가 눈에 띈다. 상단에 위치한 '직장 등록을 완료하면, 인사담당자가 직업 면접을 제한합니다' 문구로 끝까지 고객이 작성을 끝까지 하도록 유도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부분 역시 개선할 부분이 크게 보이지 않아 패스했다.
끝으로, 1단계 배너 광고를 수정한 A/B 테스트 설계서를 만들었다. 코드스테이츠 선배이신 김긍정님의 설계를 많이 참고했다. (감사합니다)
과제를 하면서 실제로 A/B 테스트를 실시한다면, 어떤 결과값이 나올지 무척 궁금했다. 알려면 PM이 되는 수밖에 없겠지^^. 전반적인 UX개선 및 UX라이팅을 수정하는 작업이 재밌었다. 사용자를 유도하기 위해, 또는 사용자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배려하기'를 앱에서 구현하는 느낌이다. 나는 어떤 PM이 되고 싶은가 물으면, 서비스정신을 장착한 PM이 되고 싶다. 물론 돈 벌 줄 아는! 원하는 PM상에 가까운 인물이 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참고자료]
https://www.etoday.co.kr/news/view/2058349
https://www.mobiinside.co.kr/2019/12/31/app-ape-wanted/
https://brunch.co.kr/@positive-kim/58
https://brunch.co.kr/@positive-kim/60
https://www.etoday.co.kr/news/view/2043455
https://www.chosun.com/economy/tech_it/2022/04/14/LCNB2YN7Z5A7VNZQJJLZFZCLPM/
https://m.hankookilbo.com/News/Read/A20220419090100001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