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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 미국사회 정치폭력은 이제 시작인가

도널드 트럼프 암살시도가 빗나갔지만 미국역사에서 이 같은 폭력행사는 전혀 새로운 일이 아니다. 1981년 레이건 대통령 암살시도는 정신병 환자가 저질렀던 일로 정치적 갈등 때문이라고 할 수 없었다. 정치테러가 절정에 달했던 시기는 1968년부터 1972년까지 베트남전쟁이 아주 오래, 아주 지리하게 끌면서 경제가 스테그플레이션으로 빠져들고 사회적으로 인종갈등, 섹스혁명 등 권위적인 질서를 대놓고 부정하는 젊은이들이 늘어나면서 로버트 케네디 대통령선거 후보와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암살로 죽었다. 1970년에는 오하이오 주에서 반전시위를 하던 대학생들을 경찰이 진압하는 과정에서 4명이 죽었다. 1972년에는 민주당 대통령후보로 유세를 하던 알라바마 주지사 George Wallace 후보가 암살시도에서 살아났다. 그리고, 20세기 후반 미국역사에서 아주 뚜렷이 비극으로 남은 JFK 대통령 암살사건이 1963년 댈러스에서 일어났다.

 

20세기 전반부 2차대전 전까지 미국에서 정치폭력은 크고작은 일들이 일상적으로 일어났다. 이를 잠재우고 사회통합을 크게 개혁한 공은 루즈벨트 대통령이었다. 나라경제 살림이 성장하면서 사회보장 범위를 확대하고 빈부차이를 구조적으로 개선한 결과였다. 미국사회에서 갈등과 폭력의 기원을 따지면 1860년~1864년 남북전쟁과 노예제도를 둘러싼 사회분열로 가야 한다. 그래서 2008년~2016년 오바마가 흑인으로서 (최대한 조심조심) 미국대통령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미국사회 심장 깊숙이 증오심과 분열이 결국 도널드 트럼프라는 막무가내 빈깡통엉터리 인물로 나타났다. 트럼프를 암살하려는 이번 시도가 미국사회 분열을 마무리하고 다시 통합으로 갈 것이라는 사람들도 있지만 오히려 정치폭력 시대가 다시 열리는 신호탄으로 보는 편이 정확하다. 사회현상에는 일종의 리듬과 흐름이 있어서 단발성으로 끝나고 없었던 일처럼 사라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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