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사이언스] 항노화 수명연장을 돕는 IL-11 단백질

염증을 일으키는 단백질을 차단해서 수명을 25 퍼센트 연장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새로운 연구가 fibrotic lung disease 폐섬유화라고 아주 고통스럽고 무서운 불치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시작했다. (아래 2번째 사진) IL-11 이라고 부르는 단백질 유전자가 염증을 일으키는데, 이 유전자를 지워버리거나 차단하면 온갖 염증이 줄어들고 수명도 늘어날 수 있다고. 인간 나이로 55세에 해당하는 생쥐들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수컷생쥐들은 평균 22.5 퍼센트, 암컷생쥐들은 평균 25 퍼센트씩 수명이 늘어났다고.

 

IL-11 유전자는 어류, 양서류, 파충류 일부 동물에서 절단되거나 없어진 신체부위를 새롭게 만들어내는 기전에서 오래 전부터 그 역할을 주목받았던 단백질이다. IL-11 단백질이 없거나 차단되어야만 팔다리가 잘린 올챙이나 살라만더가 새로운 팔다리를 만들어낼 수 있다. 사람도 이 유전자가 없으면 악성종양이나 그 밖에 노화현상에 따르는 병리현상을 줄일 수 있다는 가설로 출발해서 생쥐 실험을 하게 되었다고. 그런데, IL-11 단백질 차단해서 수명을 연장하는 의료기술이 상용화까지 가려면 사람들마다 제각기 서로 다른 노화진행 단계 어디쯤부터 이 기술을 적용해야 하는지도 아직 모르고 그 비용은 누가 어떻게 지불해야 하는지도 불확실하다. 노화한 세포를 퇴역시키고 새로운 세포들이 활발하게 생겨나도록 유도하는 항노화의술을 Senolytics 라고 하는데, 이제 또 새로운 방식으로 염증을 억누르는 의술의 비밀도 뚜껑이 열린 셈이다.


이번 주 NATURE 학술지에 실린 논문은 여기 >>> 

https://www.nature.com/articles/s41586-024-07701-9




작가의 이전글 [G2 글로벌투자] AI인공지능 반도체 시대와 타이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