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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 글로벌투자] 경찰을 지도자로 선택한 베트남

중국의 대안으로 수출제조업 생산기지로 성장하겠다는 베트남에서 서열 1위 공산당총서기가 갑자기 죽은 뒤 새로 총서기에 오른 To Lam. 전직 경찰청장으로서 앞으로 베트남 정국이 중국이나 한국처럼 군검경 이런 사정기관이 주도하면서 표류할 확률이 높다. 지도자로서 경찰을 선택하다니 베트남의 고속성장 시대도 저물어간다. 마침 베트남이 미국과 유럽연합으로부터 지금 Non market economy 비시장경제로 취급을 받으면서 관세와 교역조건에서 불리한데, 이를 Market economy 시장경제로 승격해달라고 신청했다가 미국, 유럽연합 모두 거부했다.


고속성장을 하며 건방지게 변한 유권자들이 한국에서 이명박근혜문재인윤석열 20년 연속 빈깡통엉터리 지도자들 뽑으며 마침내 검사 따위를 대통령으로 뽑고 다음 번에 또 다시 검사를 뽑겠다고 하는 것과 달리 타이완은 최근 20년 2명의 총통이 각기 하버드대학 경제학박사, 런던정경대학 경제학박사이고 올 초 새로 뽑은 총통은 외과의사로서 정치경력만 25년이 넘는다. 그래서 뭐가 다르냐고? 타이완 경제성장률은 (아래 2번째 차트) 연평균 +5~6 퍼센트 성장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전임 리시엔룽 총리가 영국 캠브리지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공부했고 하버드대학에서 정책학석사를 했다. 올해 5월 새로 총리가 된 Lawrence Wong 이 분도 미국 위스콘신대학에서 경제학 공부했고 미시간대학에서 경제학석사, 하버드대학에서 정책학석사를 마치고 싱가포르 경제기획원에서 관료로 출발해 싱가포르 정부 여러 부처에서 정책 입안과 실행을 경험했다. 싱가포르 경제성장률은 2000년부터 2023년까지 연평균 +5~6 퍼센트 성장하며 1인당 소득이 2024년 기준 13만 2천 달러에 달한다. 1980년대 아시아 4마리 용이라고 불렸던 당시 1인당 소득 순서는 홍콩 >> 싱가포르 >> 한국 >> 타이완이었고 그 차이가 크지 않았다. 지금은 싱가포르 >> 홍콩 >> 타이완 >> 한국으로 순서가 바뀌었다. 지도자들의 품질이 이런 차이를 빚어내고 있고, 결국에는 유권자들 수준이 지도자 수준을 결정한다. 저질 유권자들이 저질 지도자들 뽑으면서 경제가 어렵다고 아우성치면서 막상 대통령은 검사 따위를 뽑으면 경제가 발전하고 나라가 발전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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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 Taiwan 2018 to 2024Q2.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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