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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 글로벌투자] GLP-1 신약의 놀라운 파급효과

GLP-1 신약을 단순히 체중감소 약이라고 잘못 알고 있는데, 인슐린을 100년 전부터 개발하고 상용화했던 NVO Novo Nordisk, LLY Eli Lilly 양대기업이 당뇨 치료약으로 개발한 약이다. 뿐만 아니라 지금 상용화해서 처방약으로 팔리고 있는 Ozempic, Wegovy, Mounjaro 등을 개량해서 더 강력한 파이프라인이 임상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지난 주 출시해서 미용과 체중감량을 노리는 사람들이 이 약을 찾는다는데, 다음 주 <The Economist> 머릿기사는 이 약이 그야말로 만병통치약으로서 심뇌혈관 질환, 수면무호흡증, 난임, 지방간, 치매와 파킨슨씨병 등 뇌신경 질환 등에 널리 효험이 있다고 한다. 맞다.


진시황이 찾았던 불로장생 명약이 나온 것이 맞다. 이 약의 기전은 1)위에서 장으로 내려오는 음식물이 아주 천천히 움직이도록 하고, 2)장뇌축을 따라 장에서 분비하는 펩타이드 단백질이 뇌로 가서 식욕중추를 억제하기 때문에 체중이 빠지는데, 특이하게도 Visceral fat 내장지방을 제일 먼저 빠지게 한다. 내장지방이야말로 염증을 일으키는 주범이기 때문에 염증반응을 낮춘다. GLP-1 신약은 페니실린 항생제, 피임약과 맞먹거나 뛰어넘을 정도로 파급효과가 막대해서 사망원인 1위를 다투는 심뇌혈관 질환 리스크를 줄이는 것은 물론이고 식음료산업, 항공업계, 건강보험 체계까지도 변화를 몰고올 것이다.

https://econ.st/40czx8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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