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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 엘리트의 타락, 엘리트의 길

정치권에 들어오기 훨씬 오래 전부터 이준석의 성향은 형성되었다. 내가 과거 민족사관고, 대원외고, 서울과학고 등 엘리트 고등학교 재학생들 그리고 졸업생들을 인턴사원으로 채용해서 일감을 주고 함께 일한 경험한 바에 따르면 거의 모두 성공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고, 또 이 세상에서 자기들이 가장 우수하며 동시에 세상 그 어디에 가도 자기들이 공부하는 학교보다 경쟁이 더 치열한 곳이 없다고 착각하고 있다. 그래서 결국 미국으로 유학을 가면 이 세상이 정말 넓고 자기들 출신이나 배경이 하잘 것 없다는 점을 깨닫는다. 그런데, 그런 깨달음을 얻고도 스스로 자존심이 무너지는 것을 견디지 못해 최소한 한국사회에서는 자기들의 기득권을 주장한다. 이준석을 보면 대원외고 학생들이 생각난다. 윤석열을 필두로 과거 노무현을, 그리고 지금 이재명을 하찮은 배경을 가진 것들로 폄하하고 깔보면서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검사, 판사, 의사들의 집단의식이 이준석에게도 보인다. 한국사회에서 엘리트들은 외국에 나가 체험한 바를 받아들이고 내재화를 해야 하고, 무엇보다 세상물정에 상대적으로 어두운 절대다수 사람들 위에 군림하려는 자의식을 버려야 한다. 엘리트의 출발은 각양각색 다양해도 엘리트가 가는 길은 뒤에 오는 사람들을 섬기고 솔선수범 희생하는 길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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