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후좌우 사방팔방으로 기존 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는 미국대통령과 그의 하수인들이 이번에는 언론 길들이기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서 심야 토크쇼 사회자를 내쫓으라고 ABC 방송사의 사주 디즈니에 압력을 넣어 성공했지만 시청자들과 방송계 사람들이 극력하게 항의하면서 내쫓았던 사회자를 곧바로 복귀시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론사와 기자들과 특히 방송사 사주들을 압박하며 자기를 비판하는 여론을 잠재우려고 날뛰는 벌거벗은 임금님을 꼬집는 2025년 9월 27일 자 <The Economist> 미국 판 머릿기사.
스탈린, 마오쩌둥, 히틀러 등 과거 악랄한 독재자들도 자기들을 비판하는 사람들을 겨냥해서 불이익을 주거나 아예 제거해버렸다. 같은 시대 루즈벨트, 처어칠, 드골 등 민주주의 사회 지도자들도 비판에 직면했지만 그들은 비판을 수용하거나 개의치 않고 물러날 때를 받아들였다. 독재자들이 비판을 두려워하는 이유는 마음 속 깊이 자기들이 저지르는 악행이 지속가능하지 못함을 깨달으면서 여기서 밀리거나 물러날 수는 없다고 생각해서 그 반작용으로 비판을 제거하려기 때문. 이민자, 외국인, 글로벌리제이션을 몸서리치게 증오하는 미국사회 절반 여론이 저열한 지도자를 선택한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