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 1월 미국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예상하고 희망했던 것보다 소폭 떨어졌고 특히 노동임금 비중이 큰 서비스물가가 떨어지지 않으면서 2023년 말 금리인하를 전망하던 목소리가 쑥 들어갔다. 테크놀로지섹터에서 고숙련고임금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지만 그것보다 수십 배 많은 저숙련저임금 일자리는 늘어나고 있다.
■ 한국에서도 배달기사들 임금이 오르면서 과거에는 저숙련저임금이었던 철가방 일자리, 식당 아르바이트 일자리, 지방 생산현장이나 농어촌 일자리 모두 인력을 구하기 어려워졌고 임금이 오르고 있다.
■ 그 배경은 크게 봐서 글로벌리제이션이 주춤하면서 노동력 가격이 (임금) 제일 싼 곳으로 기업들이 찾아가던 과거 40년 패턴에 빨간불이 들어오고 있다. 또, 미국의 경우 도널드 트럼프가 이민문호를 걸어잠근 뒤로 바이든행정부도 그 기조를 이어나가면서 누적 기준 260만 명 이민노동자들이 미국에 진입하지 못할 결과 저숙련저임금 노동시장에서 공급은 줄었다.
■ 미국을 포함 선진국들에서 이처럼 서비스섹터 노동력 공급부족이 초래하고 있는 인플레이션은 투자자들이 희망하는 것처럼 수직낙하 떨어지지 않는다. 금리가 오를대로 올랐고 앞으로는 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채권에 투자한 사람들과 금리가 떨어지면서 자본조달 비용이 내려가고 경기침체도 피해가면서 실적이 오를 것을 기대하는 주식투자 모두 잘못된 판단을 하고 있다.
■ 각국 중앙은행들이 이 같은 변화에 대응하는 정책이 과거 패러다임에 묶여 저물가저금리 기조를 유지하면 인플레이션은 내려가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