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민주주의를 하는 유럽 나라들에서 최근 극우수구꼴통 정당들이 이민을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며 선거에서 이기고 있다. 헝가리, 폴란드, 오스트리아, 독일, 스페인 그리고 (보수당이 14년째 집권하고 있고) 브렉시트를 감행한 영국에서 한풀 꺾이고 있고, 나머지 나라들에서는 앞으로 더 세력을 키울 전망.
이와 같이 극우정당들이 득세하고 있는 배경은 1920년대와 1930년대 유럽에서 독일 나치세력이 반유대주의, 반공주의, 전체주의, 인종차별주의, 군국주의를 앞세워 득세했던 때와 비슷하다. 그 때는 그럼 왜 그랬을까? 최근 40년 글로벌리제이션을 거치면서 선진국과 후진국, 선진국들 내부적으로도 빈부차이가 커진 것처럼 1890년대부터 1930년대까지 글로벌교역과 금융이 확장하면서 Belle Epoque 아름다운 시대라고 부를 정도로 경제호황을 누리며 부유해진 신부르조아 계층에게만 과실이 돌아갔기 때문이었다. 빈부차이가 오래, 꾸준히 올라가면 반드시 그 반작용이 나타날 수밖에 없는데 이를 바로잡지 못하면 갈등과 전쟁을 피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득권세력은 저출산고령화 인구감소 문제든 빈부차이 문제든 자기들은 알 바 없고 어떻게든 되겠지라며 안이하게 생각하고 책임의식이 없다.
한국에서도 윤석열 따위 빈깡통엉터리 허세만 가득한 검사를 벼락출세로 대통령으로 만든 생각없는 유권자들이 이번 총선에서도 투표에 참여하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고 동시에 야당 후보들 지지하는 사람들 투표하는 비율이 낮으면 지금 예상을 뒤엎고 수구보수꼴통들이 제 1 당으로 올라설 수 있다. 투표율이 낮으면 낮을수록 유리한 정당이라니 민주주의 원리를 부정하는 것이다. 스스로 王이라고 여기고 있고 미국에서 귀화한 그 어떤 띨빵이도 나랏님이라고 하니까 이들은 어차피 민주주의가 아니라 군주와 왕정 통치를 지향하는 세력이 맞다.
문재인 전임대통령이 워낙 유약하고 우물쭈물에 무능했기 때문에 과감해 보이고 단호해 보이는 지도자가 절실했다. 마음 속으로는 군주나 왕을 세우고 싶은 유권자들이 대거 투표장에 나오면서 윤석열 아니면 이재명따위 허세부리는 지도자들을 놓고 패싸움을 한 결과가 오늘이다. 허세부리지 않고 합리적이고 세상을 널리 공부하고 경험한 지도자가 어디 있냐고? 유승민도 있고 김동연도 있다. 이들이 허세부리지 않으니까 지도자답지 않다고 느끼는 유권자들이 더 썩었다. 정권심판이든 야당심판이든 그게 무에 그리 중요한가? 무엇이 그리 억울하길래 누구누구를 심판하고 단죄하는 것이 정치인가? 유권자들부터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패싸움을 중단하고 실사구시하는 자세가 있어야 정치도 실사구시로 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