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대통령선거와 2024년 총선은 보수와 진보 2개 진영의 대결이 아니라 좀 더 다양한 색깔을 가진 6개 유권자그룹이 이래저래 결합하고 흩어져서 투표장에 나간 결과다. 민주당 새로고침위원회라고 선거조직이 2022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사회 유권자들이 (비중이 높은 순서대로) 1)(부동산 재산이 상대적으로 빈곤하고 부동산 재산을 가진 사람들을 혐오하면서 겉으로는 평등과 평화를 외치는) 평등평화를 우선하는 집단, 2)(세금을 싫어하고 부동산 재산이 있는 주로 60대 이상 노인들이 자기들 이익추구를 겉으로는 자유와 능력이라는 개념으로 내세우는) 자유와 능력을 우선하는 집단, 3)(30대 후반부터 50대 중반까지 대기업 임직원 포함 자본주의에서 부가가치 창출을 하고 싶고 경제성장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친환경신성장을 우선하는 집단, 4)(20대와 30대 초반 직장인들로서 학교와 군대와 직장에서 만나는 무능한 상사들과 나이와 계급이 깡패라는 그들의 권위주의 위계질서에 반발하는) 반권위주의 포퓰리즘을 우선하는 집단, 5)(정치와 경제는 모르지만 하루하루 삶이 고달프다는 플랫폼 비정규직 노동자들 포함) 민생이 우선이라는 집단, 6)(정치에 밝고 사회참여에 관심이 높은) 개혁이 우선이라는 집단으로 나뉜다고.
2022년 대선에서 윤석열을 뽑은 유권자들은 무능하고 무기력한 문재인에 반발해서 2)자유와 능력, 3)친환경신성장 그룹이 뭉치고 이준석이 데려온 4)반권위포퓰리즘 20대 남자들과 5)일단 문재인 스타일 무기력함에 답답하다는 사람들이 어리석게도 윤석열을 밀어주어 1)평등평화, 6)개혁우선 그룹에 이긴 결과였다. 2024년 총선은 윤석열이 얼마나 어이없게도 거칠기만 하고 무능한지 깨닫기 시작한 3)친환경신성장 그룹이 1) + 4) + 6) 그룹과 결합해서 2) + 5) 그룹을 따돌린 결과라고 볼 수 있다.
2027년 대선까지 3년 남았는데, (유승민, 오세훈, 이준석, 안철수) 보수진영 후보들과 (이재명, 이광재, 김동연) 진보진영 후보들이 저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윤석열에 질린 유권자들이 제일 우선적으로 유능하고 경제에 밝고 정책경험이 풍부한 사람을 골라야 한다. 이 기준으로 볼 때 유승민이 압도적으로 뛰어나지만 씨족재벌과 부동산 재산가들이 유승민의 재벌개혁 의지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끝까지 그를 비토할 것이다. (아래 동영상에서 유승민을 정치에 입문하도록 이끈 사람이 박근혜가 아니라 이회창이었고, 유승민이 KDI 연구위원 시절 재벌개혁을 정책으로 입안해서 매우 큰 개혁을 준비했다는 내용을 알 수 있다) 민주당에서는 김동연이 뛰어난데 이재명 따위 빈깡통엉터리가 이른바 개딸세력에 업혀 무리하게 일을 그르칠 가능성이 높다. 이명박근혜문재인윤석열에 이어 이재명까지 25년 연속 무식하고 무능한 지도자를 겪고 나서야 누가 유능하고 무능한지 분별할 것인지가 한국사회가 당면한 시대정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