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따라 멋따라] 백반메뉴 맛있게 먹은 승우네식당

1990년대 말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그 뒤로 점점 사라지고 있는 풍경이 집밥 메뉴를 파는 식당들이다. 백반이라는 메뉴를 흔히 어디서든 쉽게 찾을 수 있었는데 2024년 요즘에는 작정하고 찾아나서야 먹을 수 있다. 서울 강남에서는 정말 드물고, 그나마 동대문, 남대문 주변 재래시장 안에 들어가거나 그 주변에서 찾을 수 있다. 내가 생각하는 백반메뉴 1등 식당은 동대문 <양지식당>이고, 오래 전부터 소문만 듣고 이번 주에야 비로소 찾아가서 먹어 본 곳이 광장시장 <승우네식당>이다. 인당 7천 원 <양지식당>을 레퍼런스로 잡고 비교하자면 인당 8천 원 <승우네식당>은 반찬 가짓수가 3~4가지 적다. 그런데, 두 곳 모두 공통적으로 반찬의 간이나 손맛은 다른 곳에 비해 훌륭하다. 남기지 않고 리필을 달라고 추가해서 먹는다. 그런데, <승우네식당>에서는 메인음식이라고 할 수 있는 찌개와 계란말이는 리필을 해주지 않는다. <양지식당>은 찌개는 없고 요일마다 바뀌는 국이지만 리필을 달라고 하면 군말없이 가져다준다.


<승우네식당>이 돋보이는 점은 밥이다. 2인 이상 가면 뚝배기에 갓 지은 쌀밥을 내오는데 솥밥이니까 공기밥에 비해 맛이 도드라지게 입에 착착 감긴다. 혼자 가면 1인용 공기밥을 주는데 그것도 새로 지은 밥이라서 나쁘지 않다. 아래 사진에서 새콤달콤 맛있게 먹은 반찬은 도라지무침이었다. 이 집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메뉴 우거지된장국도 맛이 어려서 할머니가 차려주셨던 우거지된장국 딱 그 맛이다. 한 가지 아쉬운 점으로는 <양지식당>, <승우네식당> 공통적으로 실내환경이 좁고, 깔끔하지 못하고 불편하다. 그래서 손님을 모시고 가기에는 어림없고 편하게 모셔야 하는 어르신들과 함께 가기에는 부족하다.


Korean 승우네식당.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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