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들은 모르는, 글 잘 쓰는 방법

by 유월

글을 쓰는데 뭔가 이상하다구요? 양을 채우기는 어렵구, 머리는 터질 것 같고. 그런 분들을 위해서 준비했습니다.


사실 '글쓰기'라는 것은 저희의 일상에 그대로 배어있는 부분입니다. 학교에서 '다음 주 수요일까지 글 써오세요!' 할 때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문자를 보낼 때, 댓글을 쓸 때 등등 여러 곳곳에서 사용한다는 말이죠. 저는 이 글에서 글쓰기의 가장 중요한 부분 3가지를 알려드릴 겁니다.

제가 작가 수준은 아니지만, 그래도 작가 지망생으로서 전문지식이 있기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니 이제부터 잘 들으세요. 이 수칙만 따른다면 어디서 글쓰기로 꿇릴 일은 없을 겁니다.


-나의 계획을 말하자면, 외국에서 한국에서 먹을 음식을 사 오는 것이다.

무언가 문장을 읽을 때 어색함이 느껴지지 않습니까? 이것을 저는 '과반복'이라 불러요. 저 한 문장에서 조사 '을'은 3번, 조사 '에서'도 2번 나옵니다.

다른 예시를 볼까요?

-나는 오늘 밥을 먹었다. 옷을 갈아입고 밖으로 나섰다. 길을 걷다 보니 친구를 만났다. 친구와 함께 등교를 했다.

위 글의 문미는 모두 'ㅆ다'로 통일되어 있습니다. 리듬감이 살아나는 글이지만, 만약 소설을 쓴다고 가정했을 때 설명 부분에서 저런 문체가 나타난다면 중요 부분이 상대적으로 죽을 수 있죠. 이처럼 우리는 글의 반복성만 신경 쓰더라도 훨씬 더 나은 글을 쓸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사람들은 물 흐르듯이 깔끔한 글을 읽을 수 있어요. 다음의 옳은 예시를 봅시다.

-나의 계획은, 한국에서 먹을 외국 음식을 사 오는 것이다.

-난 오늘 밥을 먹고 나왔다. 옷을 갈아입고 길을 걸으니 친구를 친구가 보인다. 그래서 여느 때와 다름없이 친구와 학교에 발을 돌린다.

이와 같이 과반복을 막아내는 방식은 다양합니다. 문장의 순서를 아예 옮김으로써 어말을 대체하면, 자연스럽게 반복성이 사라지죠. 문장의 길이를 늘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일단 과반복이라는 것은 인간이 읽을 때, '짧은 시간 동안 같은 구조가 반복되어 등장하는 것'이기에, 어말이 같다면 이만큼 효과적인 방법도 없어요. 마지막으로 문장을 감각적으로 만들어주면 좋습니다.

-난 오늘 밥을 먹고 나왔다. 늘 똑같은 생활 속에서 나오는 편안함. 언제와 다름없이 옷을 갈아입는다. 짹짹대는 새들에게 가벼이 눈인사를 건네주고는, 산뜻하게 등교를 시작했다. 어느센가 따라붙은 나의 말동무. 그와 함께하면 지루한 날이 없다.

문장에 감각성이 붙는다면 운율감이 오히려 돋보여 좋은 글이 됩니다. 근데 이걸 실생활에서 어떻게 써먹냐구요? 쓸데없을 것 같다구요? 이 '감각성'이라는 것은 사실 설명문, 문자 등등의 많은 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 존재입니다. 당신이 미처 의식하지 못했을 뿐.


'분량'은 글에서 정말 중요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분량을 보지 말아라.', '양은 중요하지 않다.'라고 말하나, 사실 템포와 가장 밀접한 연관을 가진 게 양이거든요. 아래의 예시를 보겠습니다.

-나는 등교했다. 학교에서 수업을 듣는다. 그리고 하교했다.

극단적인 예시이긴 하지만, 이를 통해 분량이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는 확실하게 알 수 있었죠? 글의 긴장도, 재미, 흥미를 유지시키고, 독자들로 하여금 더 깊은 감상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분량. 그럼 어떻게 양을 늘릴 수 있을까요?

첫째, 일단 주변 상황을 설명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비가 오는 상황인지, 아니면 해가 쨍쨍하게 비치는 상황인지. 또는 비가 오는데도 기분이 너무 좋아서 춤을 춘다던지. 아니면 죽을 것 같은데도 해가 맑아서 화나는 상황인지. 주변 상황을 설명하는 대목은 때때로 주요 문장보다 더 강력한 임팩트를 담고 있을 때가 있습니다. 다음 예시를 봅시다.

-해가 화창하게 비치는 여름날, 등교 중 나를 반기는 가로수가 반갑기만 하다. 그 위로 날아오는 새떼.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하늘. 하아-!

여기에서 서술자가 행동하는 부분은 단 하나밖에 없습니다. '등교 중' 하지만 독자들은 여기에서 그가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이 글의 무게감과 분위기는 어떠한지 모두를 알 수 있습니다. 이 사이에서 정말 무겁고 쓸쓸한 이야기가 나온다면 독자들에게 전율감을 줄 수 있겠지요.

둘째, 세계를 창조하십시오. 작가는 첫 번째 독자이자 세계의 창조주예요. 그것을 항상 생각하고 계시는 게 좋습니다. 분량을 '채운다'는 마음가짐으로는 절대 분량을 채울 수 없으니까요. 중간중간 '템포가 너무 빠른가?', '템포가 너무 느린가?' 하고 생각하는 버릇도 있으면 좋으나, 이걸 강박적으로 확인하려 해서도 안 돼요. 글을 쓸 때에는 글 그 자체에 집중하는 태도가 있어야 합니다.


마지막은 연출이ㅂ니다.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rr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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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영화가 아니죠. 하지만 영화처럼 만들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제가 가끔씩 쓰는 이런 거.

-아니라구요!

이런 것도 연출의 일부분입니다. 브런치 맞춤법 검사기를 돌릴 때 '수정하기'를 연타할 수 없게 만드는 주범이지만, 연출을 정말 잘 사용한다면 그 누구보다도 멋진 글을 쓸 수 있죠. Enter를 두 번 눌러 시간이 흐르는 듯 한 움직임을 만드는 것도 좋은 연출이에요.

하지만 이 연출은 정해진 틀이나 방식이 없어서 배우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소설가들에게는 자신의 문체를 독특하게 남겨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식이라는 뜻이 될 수 있어요.


글 잘 읽으셨나요? 이 수칙만 잘 따르더라도 정말 좋은 글을 쓸 수 있습니다. 작가처럼 화려하고 멋진 글을 쓰기까지는 엄청난 노력과 정성이 필요하지만, 깔끔한 글을 쓰기 위해서는 팁 몇 개만 있으면 되죠.

이상으로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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