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 나 자신을 아끼기
여행을 참 좋아한다
새로운 공간 속 탐험은 언제나 호기심을 부른다
그 안에 이루어지는 다양한 만남이
나를 더 즐겁게 한다
그게 내가 캐나다에서 느꼈던 것
한국에 돌아오고 나서도 갈망하던 것이었다
그래서 캐나다로 다시 돌아가려고 했다
오늘은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다시 신청한 날이었다
왜 이런 생각이 들었는지는 모른다
모든 연이 겹쳐 이런 프로젝트를 꿈꾸게 된 거겠지
처음 시작은 여유로운 삶을 꿈꾸는 나의 갈망
뻥 뚫린 바다를 바라보는 것을 좋아한다
아무 생각 없이 쳐다보고 있으면 마음이 고요해진다
밴쿠버에서 매일 쉬는 시간 마다 바다를 바라보며 느꼈던 고요한 마음의 평화이다
도시 속에서는 참 그게 힘들더라
이런 마음의 고요는 누구나 갈망하지 않을까
특히 이렇게 바쁜 한국 사회에서는
일 속에서 자신을 돌보기 보다는 타인을 더 돌보는 사회에서는
쉼이 더 필요하다 생각했다
내가 느낀 느낌 그대로 모든 한국인이
그래서 뭔가 내가 누린 기쁨을 나와 같은 한국민이 느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나는 여유를 좋아한다
앞서 말했듯이
그 여유란 핸드폰을 보고 느끼는 쾌락이 아니라
자연 속에서 누리는 충만감이다
해변을 따라 아침마다 산책하는 삶
따사로운 햇볕을 받으며 일어나는 삶
무언가에 쫓기지 않고 넓은 자연을 누리고 싶을 때 마음껏 누리는 삶
캐나다에서 만난 소중한 인연이
서울에서의 삶을 정리하고 포항으로 내려간다는 소식을 들었다
디자인을 전공한 친구였다
인테리어 직업을 갖고 있던 친구였다
포항에서 대학교를 나온 친구는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드는 게 꿈이라며
언젠가 자신만의 에어비앤비를 운영하고 싶다며
얘기를 나눴다
눈이 반짝였다
귀가 쫑긋 세워졌다
나도 그렇게 하고 싶다
언제적이었을까 이 대화를 나눴던 게
작년 봄이었을까 여름이었을까
잘은 기억이 안 나지만 이야기를 들었던 그 때의 나의 느낌은 뒤로 한 채
흘러흘러 시간은 어느덧 26년이 되었다
그리고 잊고 있었다
친구가 포항을 내려간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다시 맘 속이 일었다
포항이 어떤 곳인지 궁금했다
한 번 방문하고 싶었다
그리고 다시 삶에 치였다
아니 고뇌의 시간이었다
내가 찾는 가치가 무엇인지
고민하고 고민했다
탐구했다
아니 아직 진행 중이다
근데 그냥 한 번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싶었다
오늘 문득 더 그 갈망이 커졌다
시골에 놀고 있는 빈집을 고쳐
내가 묵고 싶은 공간으로 만들고 싶어졌다
그리고 그 공간을 공유하고 싶어졌다
그리고 그 빈집은 시골 할머니의 집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그냥 내가 그 시골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너무 마음이 뿌듯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 그냥 내가 사랑이 풍만할 것 같았다
그래서 시작해보고 싶다
나의 첫 숙박 프로젝트
앞 길을 어떻게 될 지 모르나
이것저것 해보고 싶다
마음 속에 이는 모든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