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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서 Oct 17. 2024

2025 을사년 사주 풀이 : 내 사주는 어떨까

내 사주 내가 푼다



1.을사년

乙巳



2. 을목


사화에 앉아 있는 을목. 을목은 화초 또는 새나 바람을 의미하는 물상이고, 사화는 말 그대로 열이자 빛이면서 동물로는 뱀을 의미한다.  을목은 사화에서 욕지. 크게 세력이 있지는 않다. 갓난아기를 말끔하게 씻기고 난 예쁜 기운을 가진 을목이라고 보면 되겠다. 그래서 강한 영향력은 아니더라도 유혹적이다. 욕지의 유혹.  욕지에 놓은 을목은 사화를 생한다. 을목이 사화의 땔감이 된다. 그리고 사화 속 경금과 합을 한다. 도와주긴 하는데 이미 임자가 있다. 이중적인 을목이다.



3. 사화


인신사해 생지는 해당하는 기운을 연다. 인목은 목 기운을 열고, 신금은 금 기운을 열며 사화는 화기운을 연다. 여는 기운이라 좌충우돌, 왔다 갔다. 정신없을 수 있다. 활짝 열긴 했는데 지속성은 약한 면도 있다. 사화는 뱀이고 뱀은 혓바닥이 둘이라서 안 그래도 이중적이라 변덕스럽기도 하다. 들락날락, 될 듯 안될 듯. 말이 왔다 갔다 해서 진실을 알 수 없는 해가 될 수도 있다. 그래도 일단 열었다. 시작은 되었고 진행은 된다. 진행의 지속성은  왕지인 자오묘유에서 찾아야 하고, 그것의 결실은 갈무리하는 진술축미에서 보아야 한다.



4. 지장간


사화 안에는 지장간 戊庚丙 세 글자가 있다. 특이하게 사화 속 지장간 무, 경, 병은 모두 록이거나 장생으로 세력이 있다. 지장간 하나하나가 다 세기 때문에 영향력이 크게 작용을 하게 된다. 그래서 특히 지장간의 글자와 팔자의 조합을 잘 맞춰보는 것이 중요하다.



5. 을목의 작용


우선 천간 을의 작용력을 보자.

지지에 卯 나 未 辰을 가지고 있다면 을의 작용력이 드러난다. 지지에 깔린 글자, 혹은 지장간 속 글자가 천간에 떴으니 현실에 나타난다. 아무래도 묘목을 가진 사람의 영향력이 가장 크겠다. 미와 진의 지장간에도 을목이 있기에, 지장간으로 숨어 있던 을목이 모양새를 갖추고 들어와 내 사주를 흔들게 된다.



을목은 경금과 합을 한다. 천간으로 들어온 을목이 경금을 만나면 '아이고 내 짝아~' 라며 합을 할 수밖에 없으니, 천간에 庚이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다. 경금일주에게 을목은 피할 수 없는 유혹이 된다.


그렇다면 이제 을목이 십성에서 무엇에 해당되는지를 해석해야 한다. 을목이 나에게 희신이나 길신인지, 혹은 기신의 작용을 하는지도 판단해야 한다.


갑목에게 을목은 겁재이고 을목에게 을목은 비견이다. 사람 사이의 일이 발생한다. 갑진년에는 경쟁으로 인한 분탈이었다면 양상이 바뀐다. 잘 쓰면 내 것뿐 아니라 네 것도 나의 몫이지만, 아니라면 내 몫이 고스란히 을에게 가버린다.


병정화 화일간에게는 인성이다. 정인, 편인. 사회적으로는 문서나 공부, 자격증에 해당하고 관계적으로는 모친의 일이다.


무기토 일간에게는 관성이다. 관성이란 남자에게 직업이나 사회적 명예, 그리고 자식에 해당되고 여성에게는 똑같은 직장이면서 남편이다. 목의 에너지를 강하게 느끼는 사람은 직장의 변동이라거나 연애, 인연의 변화가 감지될 것이다.


경신금 일간에게는 재성이다. 재성은 돈이다. 남성에게는 여성이고 여성에게는 아버지. 특히 경금에게 을목은 합이 되기 때문에 피할 수 없는 유혹이 발생한다.


임계수 일간에게는 식신상관이다. 나의 손 발로 이루는 일들, 내 손이 가는 일이며 의식주이기도 하다. 나의 손을 놀리는 일이라서 표현과도 관련이 있으며 여성에게는 자식이다. 손 놀려 키우는 것이 자식이니까. 자식에게 변화가 생길 수 있는 시즌이며  내 손으로 일하는 프리랜서나 자영업자들에게는 변화가 느껴지는 시즌이기도 하다. 상관경관이 될 수도 있으므로 괜히 호기 부리다가 얻어맞을 수도 있다.


을목은 기토와 충을 한다. 합이 가장 크게 보이는 작용이고 그다음이 충이다. 사주에 기토가 있다면 을목으로 인한 변화가 오는 해이다. 기토는 목일주에게는 재성, 화일주에게는 식상, 토일주에게는 비겁, 금일주에게는 인성, 수일주에게는 관성이니 해당하는 영역에 대한 해석이 필요하다. 을목이 건드리는 기토는 내 사주에게서 어떻게 작용할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러나 내 사주에 을의 작용력을 느낄 수 있는 묘, 미, 진 글자가 없을 때에는 그냥 스치고 말 수도 있다.



6. 사화의 작용


이제 사화를 보자.  을목의 생을 받는 사화는 지장간 하나하나가 세력이 있어서 맞춰보는 일이 쉽지 않다.


우선 인묘진 목의 기운과 신자진 수의 운동이 마무리되고 본격적이 화의 시즌으로 들어가니 변화가 크다. 목기운과 수 기운이 힘들었던 사람에게는 화의 출발이 반가울 것이다.


화기운이 필요했던 사람들에게는 드디어 인생의 기회가 도래했다. 반대로 화기운이 왕성한 사람은 주의해야 한다. 아무 생각 없이 문지방 넘어서다가 다쳤는데, 생각보다 크게 다치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 무방비한 상태에서 벌어진 사고가 지체지연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역마의 기운도 있으니 이동하다가 사고가 날 수도 있다. 역마의 기운이 강한 사람들은 이동에 조심해야 한다.


생지의 사화는 존재감을 떨치며 들어오기 때문에 충도 크다. 사해. 지지에 해수가 있다면 변화변동이 크게 느껴진다. 내가 해수를 가졌는데 세운에서 사화가 들어온다면 지체 지연되어 보류된 문제들이 해결될 수 있다. 대체로는 긍정적인 해결의 메시지. 나에게 해수가 비겁인지, 식상인지 재성인지 관성인지 인성인지 헤아려 보라.


또 해수가 년 월 일 시 어디에 있는지도 보면 자리에 해당하는 인연의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 기해, 신해처럼 일간에게 부딪혀 온다면 배우자 인연의 변화변동이 있을 수 있다. 기해는 천간 지지가 모두 충이다. 이 정도면 꽤나 작용력이 크다. 해수뿐 아니라 묘, 미, 진의 글자까지 있다면 목의 작용력은 더 클 것이다. 기해 일주에겐 버라이어티 한 25년이 되겠다.


사해 충만 영향력이 있는 것이 아니다. 인사신의 삼형도 있고 사신합도 있다. 합과 형이 함께 이뤄지는 갑인일주가 해월생이라면 인연의 일이 강해져서 결혼으로 이룰 수도 있다. 이미 사화에 무토 재성인 여성과 경금 관성 자식도 있으니 인연이 통하기 쉽다. (BTS 진이가 해월생 갑인일주인데, 연애하려나.^^)



 갑목에게는 재성과 관성, 거기에 식신까지 들어오니 짝이 없는 사람에게는 인연이 시작되기 좋다. 그러나 겁재 을목이 따라와서 을경합을 하니 내 남자인 줄 알았는데 임자 있는 자일 수 있다.  아니라면 홀랑 내 남자를 채어간다. 인연의 일을 조심해야 한다.



남자뿐이  아니다. 내 일자리인 줄 알았는데 홀랑 경쟁자가 가로챌 수 있다. 그러니 손을 놀려서 돈을 버는 것까지는 괜찮으나 조직화해서 명함까지 만드는 일은 조심스러워야 한다. 경금의 단계까지는 가지 말라는 의미다. 새로운 남자가 나타났다면 연애까지는 괜찮아도 결혼이나 재혼은 숙고해 보는 것이 좋다. 사신합, 합이라서 처음에는 좋은 것 같은데 부정적인 합이므로 결과적으로는 꼬여서 안 좋을 수 있다.  


사술처럼 원진도 있다. 원진은 꼬인 감정이다. 멀리 있으면 걱정되고 보고 싶은데, 가까이 있으면 티격태격, 짜증을 유발한다. 딱 꼴 보기 싫은 자식 같다. 술토를 가졌는데 사화가 들어오면 관련 십성과 원진이 발생한다. 가지자니 불편하고, 안 가지자니 신경 쓰이고.


진사의 라망도 이어진다. 진토가 있는 사람에게 사화가 들어오면 그물에 걸려 버린다. 지체되어서 쉽게 풀리지 않는다. 축토를 가지고 있다면 사화가 와서 녹여준다. 축토에게 열기를 가해주니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을축일주처럼 언 땅의 화초라면  언 땅이 녹으며 드디어 일이나 재물에서 뭔가 보이기 시작한다. 배우자의 자리이기도 하니 좋은 소식도 있겠다.


자수와는 충을 치지 않으며 암합이 있어서 끈끈하다. 사화의 무토와 자수의 계수가 합을 해서 그러하다. 그러나 좀 더 두고 보자. 과연 끝까지 좋을지는.

이처럼  사화 속 지장간 무토, 경금, 병화의 영향력은 꽤나 강하다.


해묘미 띠년생들에겐 삼재인데 사화와 묘목이 격각이 된다. 내가 해묘미 생인데 묘목을 가지고 있고 연로한 부모님이 계시다면 부모님의 건강을 잘 살펴드려야 한다. 이런 해에 몸이 부모님 건강이 안 좋시면 초상을 치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



7. 내 사주 대입법


나의 사주를 예로 들어보자. 갑술일주 여성.  하필 왜 갑술일주 여자로 태어났는지 모르겠다.

여성이 쓰기에는 팔자가 드세다. 집에서 살림만 하면 병나는 사주로  결혼을 늦게 했어야 맞겠다. 그러나 나는 내 팔자를 무척 좋아하고 사랑하니 괜찮다.


미토를 가지고 있으니 을목의 영향력이 있는 편이다. 지장간에만 정화를 가지고 있는 나에게 병화가 들어왔으니 화의 작용력이 강해진다. 여름의 갑목에게 사화가 왔으니 열기가 반갑지는 않으나, 그동안 숨어 있던 재능을 표현할 기회는 될 것이다. 다만 사화는 지속력이 없다. 팡팡 터지긴 하지만 오래가는 여운은 없다. 이중성의 성질이라서 될 듯 아니고, 아닌데 맞기도 해서 들락날락한다. 종잡을 수 없다. 인기나 인지도가 생기더라도 잠깐, 오래가지 않는다. 섣부르게 기대해서는 안된다.


식신은 건강이기도 한데, 여름의 갑목에게 설기가 강해지니 건강을 잘 살펴야 한다.

식신은 무엇보다 자식의 일이다. 자식으로 인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내 자식은 정화라서 병오년이 더 걱정이긴 하다.) 사술 원진도 있고 사신합도 있는 걸로 봐서 자식 때문에 돈 나갈 일이 생길 것만 같다. 알아서 공부하라고 했지만 학비가 많이 들 모양이다. 각오를 해야 한다.


술토는 辛丁戊 지장간을 가지고 있다. 무토 동굴 속에서 신금 촛대에 정화 불을 밝히는 형상이라서 사주나 종교, 정신영역에 관심이 많다. 술토는 가을의 기운이라서 산속에서 명상하는 물상이기도 하다. 편재지만 갑진일주의 진토처럼 현실적 재물로 작용하지 않는다. 편재는 깔았으나 재물복은 안습이다. 오히려 사회적인 일로 가르치는 교육이나 활인이 잘 어울린다. 사화가 들어와서 동굴이 밝아지니, 사주 공부를 더 열심히 할 수도 있다. 안 그래도 사주 공부를 처음 시작한 때가 지난 계사년이다. 처음으로 사주 공부에 몰입해 보았던 기억이 난다. 내년에는 사주 공부에 재도전하는 해가 될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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