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4일: 폐지난거(弊之難去), 기난재앙식우폐지인(其難在仰食于弊之人).
4월 4일의 고사성어(95)
폐지난거(弊之難去), 기난재앙식우폐지인(其難在仰食于弊之人).
* 폐단을 없애기 힘든 것은 그 폐단에 기생하여 살아가는 자들이 있기 때문이다.
* 청, 위원(魏源) 《회북표염지략(淮北票鹽志略)》 <서(序)>
눈으로 읽으며 낭독하기
위원(1794~1857)은 청나라 말기의 사상가이다. 1840년에 터진 아편전쟁에서 청나라가 처첨하게 패하자 위원은 세계의 정세의 정보와 자강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해국도지(海國圖志)》를 편찬했다. 위 명구는 위원이 지적한 개혁의 어려움에 대한 의미심장한 지적이다. 폐단을 제거하려면 먼저 그 폐단을 비호하는 자들을 제거해야 한다는 뜻이다.
개혁의 어려움은 개혁 자체에 있을 뿐만 아니라 사람, 특히 사회적 폐단이란 존재와 현상에 빌붙어 이익을 취하는 자들에 있다. 이 자들은 죽을힘을 다해 적폐를 끌어안고 놓아주지 않는다. 개혁의 길에 가장 큰 걸림돌이 바로 이것이다. 개혁의 본질은 ‘이익의 재분배’에 있기 때문이다.
적폐를 구조적으로 받쳐주는 제도와 법의 청산도 필요하고 중요하지만 낡고 부패한 제도와 법에 기생하여 우리 사회에 고루 돌아가야 할 이익을 독차지해 온 자들을 청산하는 일이 훨씬 중요하고 시급하다. 혁명보다 개혁이 더 힘들다고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중국 역사상 최고의 개혁가로 불리는 전국시대 상앙(商鞅)은 이런 명언을 남긴 바 있다.
“법이 (제대로) 실행되지 않는 것은 귀하신 분들께서 법을 어기기 때문이다!”
“법지불행(法之不行), 자상범야(自上犯也)!”
기득권층의 개혁저항은 단순한 저항에만 그치지 않는다. 자신들의 기득권이 침범당하거나 기득권을 빼앗긴다고 생각하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를 막는다. 불법을 저지르는 일도 서슴지 않는다.
위원은 개혁과 관련하여 ‘소혁즉소치(小革則小治), 대혁즉대치(大革則大治)’라고도 했다. ‘작게 개혁하면 작게 다스려지고, 크게 개혁하면 크게 다스려진다’는 뜻이다.
손으로 써보며 생각하기
* 폐지난거(弊之難去), 기난재앙식우폐진인(其難在仰食于弊之人).
* 소혁즉소치(小革則小治), 대혁즉대치(大革則大治).
* 유튜브 ‘김영수의 좀 알자 중국’: 하루 명언공부 4월 4일
- 붕이불심(朋而不心), 면붕야(面朋也); 우이불심(友而不心), 면우야(面友也).
- 마음으로 사귀지 않는 우정과 친구는 겉으로만 우정이자 친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