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7일: 통견증결(洞見症結)
4월 7일의 고사성어(98)
통견증결(洞見症結)
* 뱃속에 뭉친 병 덩어리를 꿰뚫어 보다.
* 《사기》 <편작창공열전>
눈으로 읽으며 낭독하기
엉켜 있거나 풀기 어려운 문제의 핵심을 꿰뚫어 보는 것을 비유할 때 ‘통견증결’이란 성어를 쓴다. ‘통견(洞見)’은 통찰(洞察)과 같은 뜻이고, ‘증결(症結)은 속에 뭉친 병이나 증상을 뜻하는 단어다.
편작(扁鵲, 기원전 407~기원전 310)은 전국시대 초기의 명의로 흔히 화타(華佗)와 함께 신의(神醫)로 이름을 날렸다. 편작이 의사로 평생을 보내게 된 데에는 특별한 인연이 있었기 때문이다. 편작의 인물됨과 재능을 잘 알고 있던 장상군(長桑君)이 준 약을 30일 동안 마신 뒤 편작은 다음과 같은 신통력을 갖추었다고 한다.
“담장 너머 저 편에 있는 사람을 볼 수 있고, 아픈 사람을 보면 오장육부에 뭉친 병상을 죄다 볼 수 있게 되었다.”
이 성어는 원래 용한 의사의 뛰어난 진단을 가리키는 것이었지만, 후에는 어려운 문제의 핵심을 꿰뚫어 보는 능력이 사람을 가리키는 보편적인 뜻으로 적용범위가 넓어졌다.
사물의 핵심을 꿰뚫어 볼 수 있는 능력은 어쩌다 타고나는 수도 있지만, 지루하리만큼 오랜 훈련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생명의 신비’를 훔치는 의사와 같은 직업은 더욱 그렇다. 그렇게 해서 얻어진 능력을 인류를 위해 기꺼이 베풀 때 위대한 인간이 탄생하는 것이다. 화타도 편작도 슈바이처도 모두 그렇게 했기 때문에 신의라는 칭송이 아깝지 않은 것이다.
참고로 ‘통견증결’과 비슷한 뜻의 성어로 ‘일침견혈(一針見血)’이 있다. ‘침 한 번 찔러 피를 본다’는 뜻으로 맥과 핵심을 정확하게 짚는 것을 비유한다. 의학적으로는 ‘통견증결’과 마찬가지로 환자의 증상을 정확하게 진단하여 처방하는 뛰어난 의술을 가리킨다. ‘일침견혈’의 출처는 《후한서》 <곽옥전(郭玉傳)>이다.
손으로 써보며 생각하기
* 통견증결(洞見症結)
* 일침견혈(一針見血)
* 유튜브 ‘김영수의 좀 알자 중국’: 하루 명언공부 4월 7일
- 시약불여시방(施藥不如施方)
- 약을 주느니 처방을 주는 것이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