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고사성어 365

4월 8일: 풍기우청평지말(風起于青苹之末)

by 김영수

4월 8일의 고사성어(99)


풍기우청평지말(風起于青苹之末)


* 바람은 부초 잎사귀 끝에서 움직이기 시작한다.

* 송옥(宋玉), <풍부(風賦)>


눈으로 읽으며 낭독하기

위 명구의 출처는 다음과 같다. 원문을 번역문과 함께 소개하면 이렇다.


“무릇 바람은 땅에서 생겨나 부초 잎사귀 끝에서 움직이기 시작하고 계곡으로 차츰 들어가 큰 산 동굴에서 성난 듯이 으르렁거린다.”

“부풍생우지(夫風生于地), 기우청평평지말(起于青苹之末), 침음계곡(侵淫溪谷), 성노우토양지구(盛怒于土囊之口).”


글을 쓴 송옥(기원전 298~기원전 222)은 전국시대 초나라의 이름난 시인이다. 작품 세계는 같은 초나라의 애국시인 굴원(屈原, 기원전 약 340~기원전 278)의 영향을 깊이 받아서 훗날 사람들은 흔히 이 두 사람을 ‘굴송’으로 불렀다.(송옥은 또 중국 역사상 미남들 중 한 사람으로도 유명하다.)

무릇 모든 사물의 미세하고 미묘한 시작과 출발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강한 바람도 물 위에 떠있는 부평초의 잎사귀 끝에서 일어나듯이 세상사 만물의 시작도 다 그러하다는 뜻이다.

이 대목을 정치 분야로 옮겨와도 같은 이치로 설명이 가능하다. 즉, 정치를 잘하는 사람은 일 터지기 전인 미연(未然)에 방지한다. 일에 앞서 걱정하면 근심을 없앨 수 있지만 일이 닥친 다음 걱정하면 일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관건은 위기를 사전에 방비하고자 하는 자각 의식과 경각심이 있어야만 일상적인 업무 관리에서 때맞추어 잠재적 위기 및 손해를 초래할 요소를 발견하여 그 위험의 크기를 정확하게 가려서 가장 나은 처리 방안을 선택할 수 있다. 죽은 사람도 살린다는 신의 편작이 병이 생기기 전에 예방하는 의사를 최고의 의사로 꼽은 것도 같은 뜻이다.


손으로 써보며 생각하기

* 풍기우청평지말(風起于青苹之末),

* 부풍생우지(夫風生于地), 기우청평지말(起于青苹之末), 침음계곡(侵淫溪谷), 성노우토양지구(盛怒于土囊之口).

099.송옥.jpg 송옥은 전국시대 초(楚) 나라의 시인으로 애국시인 굴원(屈原)과 쌍벽을 이룬다.

* 유튜브 ‘김영수의 좀 알자 중국’: 하루 명언공부 4월 8일

- 수도보법(修道保法)

- 도를 닦고 법을 보전한다.

https://youtu.be/Sfh9-zLj1sM

keyword
작가의 이전글고사성어 3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