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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365

4월 6일: 청자사지후야(聽者事之候也), 계자사지기야(計者事之機也).

by 김영수

4월 6일의 고사성어(97)


청자사지후야(聽者事之候也), 계자사지기야(計者事之機也).


* 좋은 계책을 잘 듣는 것은 일이 성공할 수 있는 징조이며, 주도면밀한 계획은 성공의 관건이다.

* 《사기》 <회음후열전>


눈으로 읽으며 낭독하기

항우(項羽)와 유방(劉邦)의 초한쟁패 와중에서 명장 한신(韓信, ?~기원전 196)의 선택이 천하 패권의 향방을 가르는 저울추로 떠올랐다. 이에 한신의 책사인 괴통(蒯通, 생졸미상)은 한신에게 ‘천하삼분(天下三分)’을 권하면서 위와 같이 말했고, 다음과 같은 말로 자신의 말에 쐐기를 박았다.


“의견을 잘못 듣고, 계획이 잘못 정해졌는데도 오래 안전한 경우는 아주 드뭅니다.”

“청과계실이능구안자(聽過計失而能久安者), 선야(鮮也).”


한신은 괴통의 건의에 망설이다 결국 이를 물리쳤고, 천하 패권은 유방에게로 돌아갔다. 그러나 한신은 결국 반역죄로 몰려 삼족을 멸하는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했다. 당시 정세를 통찰했던 괴통의 정확한 충고를 외면한 결과이기도 했다.

한신은 형세 분석에 근거한 괴통의 강력한 권유에 적잖이 마음이 흔들렸다. 특히 훗날 ‘토사구팽(兎死狗烹)’ 당할 수밖에 없다는 괴통의 예견에도 불구하고 한신은 결단하지 못했다. 문제는 한신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이유였다. 한신은 유방이 어려울 때 자신을 먹여주고 입혀주었다는 이유를 댔다. 이는 너무 순진하고 낙관적인 판단이었다. 정치와 권력이 깊숙이 개입되어 있는 상황을 감안한다면.

괴통은 정확한 의견을 청취해야 하는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아무리 좋은 일이라도 그 일에 대한 정확한 충고를 청취하려 하지 않고 계획을 주도면밀하게 세우지 못하면 일이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없고 성공할 수도 없다는 지적이다.


손으로 써보며 생각하기

* 청자사지후야(聽者事之候也), 계자사지기야(計者事之機也).

* 청과계실이능구안자(聽過計失而能久安者), 선야(鮮也).

097.괴통.jpg 초한쟁패의 와중에서 괴통이란 책사는 당시 형세를 정확하게 분석해서 한신에게 ‘천하삼분’을 권했다. 그는 자신의 건의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한신의 죽음을 예견하며 도망쳤다. 사

* 유튜브 ‘김영수의 좀 알자 중국’: 하루 명언공부 4월 6일

- 망진막급(望塵莫及)

- 앞사람이나 말이 일으키는 먼지만 바라볼 뿐 뒤따르지 못하다.

https://youtu.be/lbnZr7cPj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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