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6일: 개세공로(蓋世功勞), 당부득일개‘긍’자(當不得一個‘矜’字)
1월 6일의 고사성어
개세공로(蓋世功勞), 당부득일개‘긍’자(當不得一個‘矜’字); 미천죄악(彌天罪惡), 최난득일개‘회’자(最難得一個‘悔’字).
* 세상에 둘도 없는 공을 세웠어도 ‘잘난 척’ 하지 않아야 하며, 천하에 큰 죄를 지었으면 ‘뉘우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 명, 홍응명(洪應明) 《채근담(菜根譚)》
눈으로 읽으며 입으로 낭독하기
중국의 대표적인 처세 격언서로는 명나라 때 편찬된 홍응명(생졸미상)의 《채근담》이 단연 첫손가락에 꼽힌다. 이 《채근담》에 견줄만한 처세서가 청나라 후기 때 사람 김영(金纓, 생졸미상)이 엮은 《격언연벽(格言聯壁)》이다. 이 책 <지궁(持躬)> 편은 주로 자기 단속에 관한 격언들인데, 여기에 다음과 같은 대목이 있다.
“잘못을 미루고 공을 가로채는 짓은 소인배들이 하는 짓이고, 죄를 덮고 공을 떠벌리는 것은 보통사람이 하는 일이며, 양보의 미덕으로 공을 다른 사람에게 돌리는 것은 군자의 일이다.”
《격언연벽》과 《채근담》의 말씀 모두 같은 뜻이다.
좋지 않은 일을 저질러 타인에게 미안한 결과를 초래했다면 뉘우쳐야 마땅하다. 이는 양심의 발견이자 ‘양지(良知)’를 잃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를 ‘도덕의 자율’이라 할 수 있다. ‘양지’conscience란 타고난 본연으로 배우지 않아도 얻는 지혜나 생각하지 않아도 아는 것을 말한다. 《맹자》(<진심> 상편)에 보면 “사람이 배우지 않아도 할 수 있는 것을 ‘양능(良能)’이라 하고, 생각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것을 ‘양지’라 한다”라고 했다.
김영은 그래서 자신의 잘못을 알고 부끄러워할 줄 알면 타인의 잘못(실수), 특히 자신과 관련된 타인의 잘못을 끌어안는 ‘남과(攬過)’의 미덕을 발휘하게 되고, 이것이 그를 더 큰 사람으로 성장하게 만든다고 했다. 그런데 우리 사회 리더들을 보면 공은 가로채고, 잘못은 아랫사람에게 떠넘기는 경향이 많다. 그래서 중국의 전통 리더십에서는 리더라면 공은 아랫사람에게 넘기는 ‘위공(委功)’과 함께 위에서 말한 잘못은 자신이 끌어안는 ‘남과(攬過)’를 강조했던 것이다.
‘양지’의 실천에서 중요한 것은 ‘지(知)’다. ‘부끄러움을 아는 용기’ ‘지치지용(知恥之勇)’에서 ‘안다’ ‘지(知)’가 얼마나 어렵고 중요한가? 부끄러움을 안다는 전제는 자신의 언행에 잘못이 있음을 아는 ‘지과(知過)’이다. 이 두 단계가 전제되어야 개과(改過)하고 나아가 천선(遷善)할 수 있지 않겠는가? 물론 인격과 존엄이 모욕당했을 때 느끼는 수치나 치욕과 자신의 잘못으로 인한 부끄러움은 엄연히 구분되어야 한다.
문제는 사람도 보고 세상도 볼 줄 알면서 한 때를 보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심하면 지금까지 쌓아 올린 모든 것을 모조리 한 순간에 허무는 일이 발생한다. 다른 것들은 다 보았으면서 자신을 제대로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손으로 써보며 생각하기
“개세공로(蓋世功勞), 당부득일개‘긍’자(當不得一個‘矜’字); 미천죄악(彌天罪惡), 최난득일개‘회’자(最難得一個‘悔’字).”
“위공(委功), 남과(攬過), 지과(知過)”
“지치지용(知恥之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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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명언공부: 1월 6일 ‘향이지하香餌之下, 필유사어必有死魚’