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7일: 호학근호지(好學近乎知) ~
1월 7일의 명언명구
호학근호지(好學近乎知), 역행근호인(力行近乎仁), 지치근호용(知恥近乎勇).
* 배우길 좋아하는 것은 지혜에 가깝고, 힘써 실천하는 것은 어짐에 가깝고, 부끄러움을 아는 것은 용기에 가깝다.
* 《예기(禮記)》 <중용(中庸)>
눈으로 읽고 입으로 낭독하기
<중용>의 해당 구절과 앞뒤 대목을 함께 다 소개하면 이렇다.
“공자가 말하길 ‘배우길 좋아하는 것은 지혜에 가깝고, 힘써 실천하는 것은 어짐에 가깝고, 부끄러움을 아는 것은 용기에 가깝다. 이 셋을 알면 수신(修身)의 조건을 아는 것이고, 수신의 조건을 알면 사람 다스리는 조건을 아는 것이고, 사람을 다스리는 조건을 아는 것은 천하 국가를 다스리는 조건을 아는 것이다’라고 했다.”
힘써 배우길 좋아하여 넓고 깊은 지식을 추구해야만 세상사 이치를 분명히 알 수 있다. 그래서 ‘배우길 좋아하는 것은 지혜에 가깝다’는 것이다. 또 배우길 좋아할 뿐만 아니라 힘써 실천하여 자신의 언행을 일치시켜야 한다. 그래서 ‘힘써 실천하는 것은 어짐에 가깝다’는 것이다. 알고 실천하는 과정에서 잘못하는 경우를 완벽하게 피할 수 없다. 그래서 스스로 그 잘못에 따른 부끄러움을 알고 그 잘못을 고치는데 용감해야 한다. 그래서 ‘부끄러움을 아는 것은 용기에 가깝다’는 것이다.
지금 우리 사회 지도층의 부도덕한 현상을 놓고 볼 때, 이 세 항목 중에서도 ‘부끄러움을 아는’ ‘지치(知恥)’가 유난히 눈에 들어온다. 《성리대전》에서 말하는 것처럼 “부끄러움을 없으면 못할 짓이 없기(무치즉무소불위無恥則無所不爲)” 때문이다. 그래서 《성리대전》은 이렇게 말한다.
“사람을 가르치려면 반드시 부끄러움이 무엇인지를 먼저 가르쳐야 한다.”
“교인(敎人), 사인필선사유치(使人必先使有恥).”
자신의 언행이 남과 사회에 피해를 주는 것을 부끄러워할 줄 알아야만 그릇된 언행을 일삼지 않는다는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어려서부터 부끄러움이 무엇인지 가르쳐야 한다는 뜻이다. 참으로 옳은 지적이 아닐 수 없다. 이 대목에서 계시를 받은 청나라 때의 학자 고염무(顧炎武, 1613~1682)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이렇게 일갈한다.
“청렴하지 않으면 받지 않는 것이 없고, 부끄러워할 줄 모르면 하지 못할 짓이 없다.”
“불렴즉무소불취不(廉則無所不取), 불치즉무소불위(不恥則無所不爲).”
유가의 치국방략은 공자(孔子)의 인도관(仁道觀)을 기초로 한다. 그래서 치국(治國)에 앞서 치인(治人)을, 치인에 앞서 수신(修身)을 통한 인(仁)을 추구하는 사상이라는 특징을 보여준다. 그리고 수신에는 부끄러움을 아는 지치(知恥)가 특별히 강조된다. 개인의 수양 여부와 그 정도가 천하의 일과 연계된다는 논리이다. 이는 과거뿐만 아니라 현대 사회에도 꼭 필요한 철학이다.
손으로 써보며 생각하기
“호학근호지(好學近乎知), 역행근호인(力行近乎仁), 지치근호용(知恥近乎勇).”
“무치즉무소불위(無恥則無所不爲).”
“교인(敎人), 사인필선사유치(使人必先使有恥).”
“불렴즉무소불취不(廉則無所不取), 불치즉무소불위(不恥則無所不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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