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9일: 덕내항(德乃降)
11월 9일의 고사성어(314) - 덕의 힘
덕내항(德乃降)
* 덕을 갖추면 자연스럽게 항복한다.
* 《좌전에 인용된 《하서(夏書)》
눈으로 읽으며 낭독하기
옛말에 “봉황은 나무를 골라 둥지를 틀고, 인재는 주인을 골라 몸을 맡긴다.”라고 했다. 동양의 전통적인 정치사상에 따르면 리더가 밝고 맑아야만 아랫사람이 복종한다. 모두 리더 자신의 자질에 방점을 찍고 있다. 리더의 이런 리더십은 흔히 ‘덕(德)’이란 글자로 많이 표현되고 있다. 관중은 “현명한 군주가 위에 있으면 나라 안 백성들은 있는 힘을 다해 그 군주를 받든다.”라고 했다.
리더 자신이 밝으면 무엇보다 통치의 큰 원칙이 시행될 수 있다. 유능한 인재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리더가 밝으면 신하는 곧아진다(군명신직君明臣直).’ 곧은 신하가 많다는 것은 통치의 질을 담보할 수 있다는 말과 같다. 당연한 말이지만 리더가 밝으면 어떤 자가 간사한지 아닌지를 비춰볼 수 있다. 그리하여 리더의 상벌(賞罰)이 분명해지고, 조직은 활기를 띤다.
리더가 밝다는 뜻의 ‘명(明)’과 반대 내지 대립되는 개념으로는 ‘암(暗)’, ‘난(亂)’, ‘혼(昏)’, ‘탐(貪)’, ‘음(淫)’ 등이 있다. 어둡고, 탐욕스럽고, 음탕하고, 어리석은 리더들에게 나타나는 공통점은 시기와 질투 및 의심 등이다. 따라서 리더의 비위만 맞추는 간사한 자들이 중용되고 정직하고 유능한 인재는 배척당한다.
사마천(司馬遷)은 “못난 군주는 자기가 예뻐하는 자들에게만 상을 내리고, 자기가 미워하는 자들에게 벌을 준다(용주상소애이벌소오庸主賞所愛而罰所惡).”(<범수채택열전>)고 했다. 한나라 원제(元帝)는 “군주가 밝지 않으면 교묘하게 아첨하는 자들만 기용된다.”(《통감기사본말通鑑紀事本末》 <공현용사恭顯用事>)며 스스로를 경계했다. 어리석고 투명하지 못한 리더 밑에서는 아무리 충성을 다 하려고 해도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다.
손으로 써보며 생각하기
* 덕내항(德乃降)
* 군명신직(君明臣直)
* 용주상소애이벌소오(庸主賞所愛而罰所惡)
도면. 리더는 밝아야 한다. 이를 ‘명기(明己)’, ‘자신을 밝게 하다’는 것이다. 사진은 서한 원제의 상이다.
* 유튜브 ‘김영수의 좀 알자 중국’: 하루 명언공부 11월 9일
- 변고유진(變古愈盡), 편민유리(便民愈利)
- 개혁은 철저할수록 백성들에게 이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