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0일: 구득기인(苟得其人), 수구필거(雖仇必擧).
11월 10일의 고사성어(315) - 인사의 기본 원칙
구득기인(苟得其人), 수구필거(雖仇必擧).
* 정말 그 사람을 얻고 싶다면 원수라도 반드시 추천하라.
* 《삼국지》 <촉지> ‘허정전(許靖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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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어지는 대목은 “구비기인(苟非其人), 수친불수(雖親不授).”이다. 즉 “정말 그 사람이 아니다 싶으면 친인척이라도 받아들이지 말라.”는 뜻이다.
인재는 조직은 물론 국가의 안위를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요인이다. 따라서 공사구분의 자세가 필수적이다. 특히 인사권을 갖고 있는 리더의 공사구분은 정말 중요하다.
역사상 원수가 진 사람을 기용하여 나라를 크게 일으킨 사례가 적지 않다. 자신을 죽이려 한 관중을 재상에 임명한 제나라 환공은 그 대표적인 경우다. 리더가 지난날의 서운한 감정이나 원한을 풀거나 잊고 상대를 용서하는 것은 물론 중요한 자리에 앉힐 수 있는 리더십을 ‘석원(釋怨)’이라 했다. 글자 그대로 ‘원한을 푼다’는 뜻이다.
수나라 말기 이연(李淵, 566~635 당 고조)을 괴롭히던 장수 이정(李靖, 571~649)이 포로로 잡히자 이세민(李世民, 599~649 당 태종)은 아버지 이연을 설득하여 이정을 용서하고 그를 중용했다. 이정은 당나라 건국과 정권 초기 안정에 큰 역할을 해냈다.
리더가 ‘석원’의 리더십을 발휘하면 그 파급력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크게 나타난다. 리더에 대한 조직원들이 신뢰가 크게 높아지는 것은 물론이다. 누구든 저렇게 아량이 넓은 리더와 일하길 바랄 것이다. 어쨌거나 ‘석원’의 리더십을 발휘하는 관건은 공사구분에 있음을 잊지 않아야 한다. 공사구분의 원칙이 무너지면 모든 것이 허사가 되기 때문이다.
손으로 써보며 생각하기
* 구득기인(苟得其人), 수구필거(雖仇必擧); 구비기인(苟非其人), 수친불수(雖親不授).
도면. 이정은 용병과 모략에 뛰어난 장수로 태종 이세민의 담대한 ‘석원’에 감격하여 혁혁한 공을 세우는 활약으로 보답했다. 태종과 그가 나눈 군사와 용병 등에 관한 대화집이 《이위공문대(李衛公問對)》이다.
* 유튜브 ‘김영수의 좀 알자 중국’: 하루 명언공부 11월 10일
- 기복염차(驥服鹽車)
- 천리마에게 소금 수레를 끌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