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5일: 견일발이동전신(牽一髮而動全身)
12월 5일의 고사성어(340) - 머리카락 한 올로 버티는 현실
견일발이동전신(牽一髮而動全身)
* 머리카락 한 올 끌어당겨 온몸을 움직이다.
* 청, 공자진(龔自珍) <검수본골육(黔首本骨肉)>
눈으로 읽으며 낭독하기
공자진(1792~1841)은 청나라의 걸출한 문학가다. 그는 중국 봉건사회가 해체되고 민족의 위기가 갈수록 엄중해지던 시대를 살았다. 그는 이런 현실에서 시를 무기로 삼아 통치자들의 어리석음, 무능함을 끊임없이 폭로하는 한편, 혁신에 반대하고 과거로의 후퇴를 고집하는 완고한 매국노들을 상대로 용맹한 투쟁을 벌였다.
공자진은 중국이 서구 열강의 침략으로 반식민지 상태로 추락하는 역사적 전환기에 진보적인 사상과 애국의 정신을 잃지 않는 진정한 지식인으로 그 이름을 영원히 남기고 있다.
도광제 7년인 1827년 그는 외국 자본이 침투하여 은이 대량으로 유출되는 등 나라가 이미 시들어가는 심각한 국면에 직면했음을 목격하고는 침통한 심정으로 총 16구의 시를 통해 백성들에 대한 착취를 멈추고 혁신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위 명언은 이 시에 나오는 두 구절을 합성하여 성어로 만든 것인데 후반부 여덟 구를 소개하면 이렇다.
(벼슬아치들은) 하늘과 땅이 본래 붙어 있듯이 백성과 본래 골육 관계였다.
머리카락 한 올만 당길 수 없다지만 한 번 당기면 온몸을 움직일 수 있지 않나.
성현은 백성을 동포라 불렀던바 이것이 어찌 과장이랴?
나라가 가을로 접어들었으니 (귀하신 몸들의) 집안도 봄날을 맞이하기 어렵겠구나.
훗날 사람들은 위 두 번째 구절 ‘일발불가견(一髮不可牽), 견지동전신(牽之動全身)’을 ‘견일발이동전신’으로 줄여 인용했다. 이 명언은 아주 작은 것이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비유하는 절묘한 성어이자 만회하기 힘든 현상에 대한 안타까움이 짙게 배어 있는 구절이기도 하다.
손으로 써보며 생각하기
* 견일발이동전신(牽一髮而動全身)
도면. 공자진은 5대째 벼슬을 한 명문가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결코 현상에 안주하지 않고 백성과 나라를 위해 헌신했다.
* 유튜브 ‘김영수의 좀 알자 중국’: 하루 명언공부 12월 5일
- 불타불성상식(不打不成相識)
- 한바탕 싸우지 않으면 서로 친해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