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4일: 가빈즉사양처(家貧則思良妻), 국난즉사양상(國亂則思良相).
1월 24일의 고사성어
가빈즉사양처(家貧則思良妻), 국난즉사양상(國亂則思良相).
* 집안이 가난해지면 양처가 생각나고, 나라가 혼란해지면 훌륭한 재상이 생각난다.
* 《사기》 <위세가>
눈으로 읽으며 낭독하기
전국시대 초기 위(魏) 나라 문후(文侯, ?~ 기원전 396년)가 이극(李克)에게 위나라 재상이 될 만한 인물을 추천해 줄 것을 요청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선생께서는 일찍이 과인을 가르치면서 말하길 ‘집안이 가난해지면 양처가 생각나고, 나라가 어지러워지면 훌륭한 재상을 그리게 된다’고 하셨습니다. 지금, 위나라의 재상을 임명함에 성자(成子) 아니면 적황(翟璜)인데 두 사람은 어떻습니까?”
이에 이극은 문후에게 자신의 조언을 기다릴 것 필요 없이, 사람을 기용할 때는 다음 다섯 가지를 살피면 된다고 했다.
1) 평소에 어떤 사람을 가까이하는 지를 살피고
2) 부귀할 때 어떤 사람과 왕래하는 지를 살피고
3) 관직에 있을 때 어떤 사람을 추천하는 지를 살피고
4) 곤궁할 때 어떤 일을 하지 않는 지를 살피고
5) 어려울 때 무엇을 취하지 않는 지를 살피십시오.
그러면서 이극은 인재의 추천이 나라 경영에 얼마나 중요한가를 강조했다.
위기상황이 닥치면 인재가 더 아쉬운 법이다. 그런데 우리 형편을 보면 평소 인재들을 잘 대우하여 미래에 대비하는 현명한 지혜와 그것을 뒷받침하는 범사회적 차원의 정책은 여전히 멀어 보이기만 한다. 사마천은 공자의 말을 인용하여 이렇게 말했다.
“날이 추워진 뒤라야 소나무와 잣나무의 푸르름을 실감하고, 세상이 어지럽고 더러워져야 깨끗한 선비가 드러나는 것인가?”
어렵고 힘들 때면 당연히 인재가 필요하다. 그렇다고 매번 그에 맞추어 인재가 나타나지는 않는다. 인재는 그냥 태어나거나 짠하고 등장하는 존재가 아니다. 인재는 길러지고 훈련을 통해 만들어지는 만들어가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인재는 조직은 물론 나라의 흥망을 가르는 결정적인 요인이다. 사마천은 리더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겠으면 그 리더가 기용하는 인재를 보라고 했다. 정확한 진단이다. 지금 우리의 상황을 보면 더욱 실감 나게 다가온다.
참고로 ‘가빈즉사양처, 국난즉사양상’이란 이극의 위 명언은 판소리 ‘흥보전’에서 흥보의 아내가 인용하고 있다.
손으로 써보며 생각하기
* 가빈즉사양처(家貧則思良妻), 국난즉 사양상(國亂則思良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