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이 잘리거나 행방불명된 ‘삼귀‘
간신들의 최후 3 - 처형되었거나 행방불명된 ‘삼귀’
춘추시대 제나라의 군주 환공은 관중과 포숙의 보필을 받아 천하를 호령하는 최초의 패주가 되었다. 관중이 죽고 포숙마저 세상을 떠나자 환공은 관중과 포숙이 그렇게도 경고했던 간신배들을 곁에 두고 사치방탕한 생활에 빠졌다. 이 간신들 중 세 놈이 ‘삼귀’라 하여 가장 유명했다. 역아란 놈은 천하에 맛난 음식은 다 먹어보았지만 사람 고기는 먹어보지 못했다는 환공의 말에 갓태어난 자식을 삶아다 바쳤다. 수조란 놈은 환공을 곁에서 모시려고 자신의 성기를 잘라 환관이 되었다. 개방이란 놈은 부모형제를 버리고 환공을 따라 제나라로 왔다. 아비가 죽었는데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제나라에 정쟁이 발생하자 이 세 놈은 환공을 감금하고는 먹을 것을 주지 않았다. 환공은 굶주림에 울부짖다 굶어 죽었다. 더 끔찍한 사실은 최고 권력자가 죽었는데도 그 시신을 돌보지 않아 시신에서 구더기가 끓어 감금된 곳의 담장을 넘어나서야 비로소 그 죽음을 알아챘다는 것이다.
이 세 간신 ‘삼귀’는 환공이 죽은 다음 터진 정쟁의 와중에 목이 잘리거나 행방불명되는 최후를 맞이 했다. 한 때 천하를 호령하던 춘추시대 최초의 패주 환공의 비참한 죽음은 간신이란 존재가 얼마나 무섭고, 그 자들이 초래하는 결과는 얼마나 끔찍한 가를 잘 보여 준다. 지금 곳곳에서 커밍아웃하고 있는 간신배들 중 이 ‘삼귀’와 비슷한 놈이 어떤 놈인지를 가려서 준엄한 평가를 내려보자. 역사와 법정의 평가와는 별도로 간신들의 짓거리에 직접 피해를 입은 시민들의 평가와 심판이 얼마나 무서운 가를 확실하게 보여주자.
자식을 삶아 갖다 바치는 간신 역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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