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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신들의 최후 5

일족과 함께 척살된 간신 비무극

by 김영수

간신들의 최후 5 - 일족과 함께 척살된 간신 비무극


춘추시대 초나라의 거물급 간신 비무극은 자신이 모시는 군주와 그 아들 사이를 이간질하는 등 온갖 간행을 저질렀다. 특히 태자에게 시집 올 진나라 공주를 태자의 아비인 평왕이 차지하도록 부추겨 며느리가 될 여자를 아내로 삼는 패륜적인 짓을 서슴지 않았다.

비무극은 또 시기와 질투 때문에 태자의 스승인 오사(오자서의 아버지)와 오사의 큰아들 오상(오자서의 형님)을 죽게 만들었다. 오자서는 이 난리를 피하여 오나라로 망명한 다음 오나라 군대를 이끌고 초나라를 공격하여 죽고 없는 평왕의 무덤을 파헤쳐 그 시신에다 채찍질을 가했다.

비무극은 그 이전에 이미 신임과 미심을 잃고 영윤(재상) 낭와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 뿐만 아니라 이 일족이 모두 처형당하는 최후를 맞이 했다. 비무극은 죽었지만 그가 남긴 해악은 초나라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쳤다. 간신 하나가 얼마나 큰 피해와 폐단을 초래하는지를 비무극은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또 하나, 색욕에 사로잡힌 권력자 평왕이 이런 기생충 간신을 길러낸 숙주였다는 사실도 잊지 말아야 한다.

간신 비무극과 못난 권력자 평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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