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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학습노트 66계명

66-0. 들어가는 말 - 리더, 리더십과 ‘삼련(三鍊)’

by 김영수

리더십 학습노트 66계명

다시 리더십이다!

망가진 리더십

고장 난 선택의 눈

리더는 타고나는 존재가 결코 아니며, 급조된 사이비가 되어서는 절대 안 된다.

겪은 시련의 크기만큼 성숙해져야 할 선택의 안목


들어가는 말

- 리더, 리더십과 ‘삼련(三鍊)’ -


리더십이 위기를 맞이했다. 리더가 위태롭다. 리더십이 파멸에 이르렀다. 이런저런 말들이 많다. 모두 아니다. 번지수를 잘못 짚었다. 리더를 잘못 선택한 업보일 뿐이다. 리더가 되어서는 안 될, 리더의 자질을 갖추지 못한, 리더가 될 수도 없는 자를 막중한 자리에 앉힌 결과 애꿎은 리더십이 또 문젯거리로 소환되었을 따름이다. 요컨대 리더를 보고, 리더를 고르는 우리의 안목과 식견이 가장 중요한 문제다.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병폐의 하나가 부패한 기득권 세력이 견고한 카르텔을 만들어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감도 안 되는 리더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리더를 키우고 훈련시키는 것이 아닌 한 번 써먹고 버리는 일회용으로, 그것도 급조해낸다. 여간 큰일이 아니다. 리더는 타고나는 존재가 아니라 훈련되고 단련되어야 하는 존재임을 또 한 번 실감하고 있다. 이런 저런 생각 끝에 현재 나름 리더 자리에 있는 사람, 리더가 되고자 하는 인재, 리더와 리더십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스스로 리더십을 훈련하기 위한 학습노트를 구상해보았다. 리더십 학습노트는 오래 전부터 틈틈이 메모하고 준비한 문제들이었지만 이번에 편치 않은 마음으로 정리하여 리더십 66계명이란 이름을 붙였다.

한 분야를 오래 공부하다보면 관심을 가지고 연구한 주제에 관해 나름의 큰 명제 내지 원칙 같은 것이 따라 나오거나 끌어낼 수 있다. 리더와 리더십이란 주제를 공부하면서 필자가 이끌어낸 가장 중요한 원칙은 바로 앞에서 말한 대로 ‘리더는 훈련(訓鍊)과 단련(鍛鍊)의 산물’이란 것이다. 때로는 ‘혹독한 시련(試鍊)’도 거친다.

필자는 이를 리더가 되기 위해 거치는 ‘삼련(三鍊)’으로 부른다. 훈련은 내부의 자기활동이며, 시련은 외부로부터 오는 충격과 호된 경험이다. 이 과정이 단련이다. 그리고 시련과 단련은 훈련이 빠져서는 제대로 될 수 없다. 이를 거쳐 리더는 사회에 필요한 바람직한 리더십을 장착하게 되는데, 필자는 그것을 ‘단단한 망치’에 비유하곤 한다. 리더십 발휘는 망치로 쇠를 두드리는 것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강하고 질긴 쇠를 만들려면 망치가 단단하지 않으면 안 된다. 조직을 단단하게 만들려면 조직을 이끄는 리더가 누구보다 단단해야 한다.(이 점에 착안하여 필자는 《리더의 망치》라는 책을 출간한 바 있다.)

이 ‘삼련’에서 핵심은 훈련이다. 시련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시련의 혹독함 여부에 따라 단련의 정도가 달라진다. 이 ‘삼련’의 관계와 그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망치(리더십)의 종류를 도식화하면 이렇다.


* 훈련(일시)=솜방망이

* 훈련(지속)=단련과 고무망치

* 시련+훈련(지속)=단련과 나무망치

* 시련+단련+훈련(지속)=쇠망치

* 훈련+시련+단련+훈련=황금망치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의 기본이자 주춧돌은 지속적인 훈련이다.(이상 《리더십 학습노트 66계명》 pp.4~6)


https://youtu.be/boCCkTsYFq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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