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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에 걸레를 문 놈

1원짜리 말의 값은?

by 김영수

* 입에 걸레를 문 놈


내 어머니 말씀에 의하면 초등학교 때 밖에 나갔다 오면 욕을 하나씩 배워왔다고 한다. 생각다 못한 어머니 왈 “너 어제 걸레 물고 잤지?”라고 하시면서 “사람의 말은 그 자체로 값이 있다. 1원짜리 말을 입에 올리면 니가 1원짜리가 되는 거다”라고 따끔하게 혼을 내셨다. 그날 이후로 내 입에서 욕은사라졌다.


어제 매일 걸레를 물고 1원짜리 말만 하는 놈을 보았다. 나이가 무려 40이란다. 문득 그 부모가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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