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성동격서
시사時事 고사성어 2
‘동쪽에서 고함지르고 서쪽을 친다’
내란 특검이 보여주는 다양한 스킬을 보다보니 병법서의 전략 전술이 절로 떠올랐다. 그 중 하나가 ‘성동격서(聲東擊西)’였다. ‘동쪽을 향해 소리치고 서쪽을 공격한다’는 뜻이다. 정작 공격해야 할 곳을 치지 않고 다른 쪽으로 관심을 돌려 상대를 방심시킨 다음 벼락 같이 그곳을 쳐서 승리를 거두는 전술이다.
‘성동격서’는 원하는 곳을 바로 공략하지 말고 다른 곳을 공격하는 척하여 적을 또 한 번 혼란에 빠뜨려 완전히 전세를 장악하고 그 기세로 원하는 곳을 치라는 뜻이다. ‘성동격서’의 사상은 많은 옛 전적에 언급되어 있다. 대부분 군사적인 면을 가리키는 말이었으나 점차 다른 영역으로까지 확대되었다. 이와 관련해서는 전국시대 한비자가 정리했다는 《한비자韓非子》 <설림說林>(상)에 처음 보인다.
“지금 초나라가 군대를 일으켜 제나라를 친다고 하는 것은, 소문일 뿐이며 사실은 우리 진나라를 침공하는 것이 진짜 목적이라고 생각됩니다. 이에 대한 방비를 서두르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이에 강공康公이 동쪽 변경의 수비를 명령하니, 초가 제를 치겠다던 움직임을 멈추었다.
《육도六韜》 <무도武韜・병도兵道>에서는 “서쪽에 욕심이 있으면 동쪽을 기습한다”고 했다. 《백전기법》 <성전聲戰>에서는 “동쪽에서 소리치고 서쪽을 공격하며, 저쪽에서 소리치고 이쪽을 공격하여, 적으로 하여금 어디를 지켜야 할지 모르게 만들면, 내가 공격하는 곳은 적이 지키지 않는 곳이 된다”라고 했다.
이 전술은 유지하기 힘든 비밀을 최대한 지켜야 한다는 취약점 때문에 자주 활용하지는 않지만 정확하게 실행하고 예상대로 맞아 떨어진다면 그 파괴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따라서 전략전술로서 ‘성동격서’는 먼저 동쪽을 만들어내는 단계, 다음으로 소리를 만들어내는 단계, 끝으로 서쪽을 치는 단계가 일사불란하게 순서대로 진행되어야 한다. 또 ‘성동’을 무리하게 진행해서는 안 되며, ‘격서’의 시기를 그르쳐서는 안 된다.
정치가 되었건 통치가 되었건 외교가 되었건 ‘성동격서’는 어디에나 활용할 수 있는 좋은 전술이다. 단, 평소 공부와 훈련의 뒷받침없이 과시용이나 좋다고 그냥 따라해서는 낭패 보기 십상이다. 모든 일이 그렇듯 제대로 하고 성과를 내려면 끊임없이 공부하고 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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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영상: 36계 강의(전체 영상 4시간 46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