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時事 고사성어

쇠는 달구어졌을 때 두드려라

by 김영수

시사時事 고사성어 1

쇠는 달구어졌을 때 두드려라!


새 정권의 성공은 집권 초반 6개 월에 달려있다. 길게 잡아도 올 안에 거의 모든 개혁정책을 마무리해야 한다. 내란 청산이 최우선이다. 법적 처벌은 단호하고 확실해야 한다. 관련하여 시사 고사성어 하나 소개한다. 혁명보다 더 어려운 일이 개혁이다. 이는 지난 수천 년 역사가 생생하게 입증하고 있다.



천여불취(天與不取), 반수기구(反受其咎).


- 하늘이 주시는 데도 받지 않으면 오히려 벌을 받는다.

- 《사기》 권41 <월왕구천세가>


월나라 왕 구천(勾踐, ? ~기원전 465)은 와신상담(臥薪嘗膽) 천신만고 끝에 오나라를 정벌하는데 성공했다. 오나라 왕 부차(夫差, ? ~기원전 473)는 강화를 요청하면서 용서를 빌며 목숨을 살려달라고 했다. 구천은 부차를 차마 죽일 수 없어 용서하고자 했으나 범려(范蠡)는 강력하게 반대하면서 “하늘이 주시는 데도 받지 않으면 오히려 벌을 받습니다”라고 했다. ‘천여불취, 반수기구’는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강조할 때 쓰는 말이다.

기회는 그냥 찾아오지 않는다. 또 기회는 무작정 기다리는 사람에게는 찾아오지 않는다. 아무리 작고 적은 것이라도 자신이 만들지 않으면 얻을 수 없는 법이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다.

지난 날 오나라 왕 부차는 월나라 군대를 대파하고 구천을 죽음 직전까지 몰아 붙였지만, 승리에 들떠 머뭇거리다가 막판의 판단 착오로 구천을 놓아주는 바람에 도리어 자신이 죽임을 당했다.

부차는 오자서의 충성 어린 충고를 무시하고 간신 백비의 달콤한 아부에 놀아나다가 기회를 놓친 반면, 구천은 명신 범려의 강력한 충고를 받아들여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작은 기회는 자주 찾아올지 모르지만, 큰 기회는 일생에 몇 번 오지 않는다. 작은 기회를 놓치지 않는 훈련부터 길러야 한다.(‘와신상담臥薪嘗膽’ 항목 참고)

도면. 범려는 인생 삼모작을 모두 성공으로 이끈 전설적인 인물이다. 특히 그는 다가온 기회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는 인생철학을 후세에 인상 깊게 남겨 놓았다. 사진은 범려의 여인으로 알려져 있는 서시의 고향 절강성 제기(諸曁)에 남아 있는 범려의 사당이다.(2008년 사당)


#관계 #기회 #충고 #결단 #천여불취_반수기구 #리더십학습노트66계명 #용인66계명


keyword
작가의 이전글리더의 훈련(訓鍊)과 용인(用人)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