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천사기성어대사전

창름살이지예절

by 김영수

《사마천사기성어대사전(司馬遷史記成語大辭典)》(2,816쪽)


세계 최초로 司馬遷과 史記의 말씀(언어)을 오늘에 되살린 획기적인 사전



창름실이지예절(倉廩實而知禮節), 의식족이지영욕(衣食足而知榮辱).


- 창고가 차야 예절을 알고, 입고 먹는 것이 풍족해야 영예와 치욕을 안다

- 권62 <관안열전>


일찍이 이 말처럼 인간의 물질생활과 정신생활의 변증법적 관계를 명쾌하게 간파한 명언도 드물 것이다. 사마천은 이 말에 뒤이어 “예의라는 것은 (물질이) 넉넉하면 생기고 모자라면 쓸모가 없어진다. 그러므로 군자도 부유해야 즐겨 덕을 행하고, 소인도 부유해야 있는 힘을 다한다”라는 말로 앞의 말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이 명언은 《관자(管子)》 <목민(牧民)> 편이 그 원전인데, 사마천이 《사기》 <화식열전>에서 다시 인용함으로써 더욱 널리 인구에 회자되는 천하의 명언으로 정착했다. 이 명언의 출전인 《관자》의 해당 앞부분을 함께 소개하면 이렇다.


“무릇 땅을 가지고 인민을 다스리는 사람은 사계절을 잘 살피는데 힘쓰고 창고가 가득 차도록 하는데 힘을 써야 한다. 나라에 재부가 많으면 멀리 있는 사람도 오고, 토지가 개척되면 인민이 그곳에 머물러 산다. 창고가 차야 예절을 알고, 입고 먹는 것이 풍족해야 영예와 치욕을 한다.”

당 태종 이세민(李世民, 599~649)이 편찬을 주도한 정치서인 《제범(帝範)》이란 책에서도 “창고가 차야 예절을 알고, 입고 먹는 것이 풍족해야 염치를 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태종은 “무릇 먹는 것은 인민이 하늘로 삼으며, 농사는 정치의 근본이다”라고 덧붙였다. 당 태종은 통치자라면 인민이 하늘처럼 떠받드는 의식주를 해결하는 일을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고 인식했다.

물질생활이 삶의 기본이다. 물질생활이 풍족해지면 다음은 참된 교육이다. 여기서 말하는 교욱이란 학교 교육만이 아니다. 사회 교육까지를 포함하는 넓은 개념이다. 풍족해진 물질생활을 바탕으로 다양하고 올바른 교육을 통해 사람과 세상을 보다 나은 쪽으로 이끌어야 하기 때문이다.

인간의 생리적 욕구가 만족되면 심리적 방면의 필요성과 사회적 방면의 요구가 생겨날 수밖에 없다. 이 때 인간관계의 기본인 예절·명예·치욕을 알아 서로를 배려하는 사회적 기풍이 자리 잡혀 있느냐 여부가 중요하다. 그리고 이 같은 양호한 사회적 기풍을 형성하기 위한 참교육이 뒤따라야 한다. 이 때문에 관중이나 사마천은 나아가 “위에서 법도를 따르면 육친이 화목해진다(상복도즉육친화上服度則六親和)”는 말로 물질적 부와 함께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윤리와 도덕, 즉 법도를 지도층이 앞장서서 따르면 모두가 화목해진다고 결론을 내리고 있다.(본문 pp.1669~1671)

사진. 관중은 부와 백성의 생활, 부와 사회적 관계, 부와 국력의 관계를 누구보다 잘 알고 이를 실천했던 인물이다. 사진은 산동성 치박시 제나라 고성 기념관 박물관 내에 세워져 있는 관중의 흉상이다.(2010년 사진)


키워드: 경제, 정치, 통치, 생활, 교육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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