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빈즉사양처
《司馬遷史記成語大辞典》
가빈즉사양처(家貧則思良妻), 국난즉사양상(國亂則思良相).
- 집이 가난해지면 좋은 아내가 생각나고, 나라가 어지러우면 훌륭한 재상이 그리워진다.
- 권44 <위세가>
- 전국시대 초기 위(魏)나라를 개혁하여 강국의 반열에 올려놓은 문후(文侯, ?~ 기원전 396)는 경제 전문가 이극(李克, 생졸미상)에게 다음과 같은 말로 위나라 재상이 될 만한 인물을 추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선생께서는 일찍이 과인을 가르치면서 말하길 ‘집안이 가난해지면 좋은 아내가 생각나고, 나라가 어지러워지면 훌륭한 재상을 그리워진다’고 하셨습니다. 지금, 위나라의 재상을 임명함에 성자(成子) 아니면 적황(翟璜)인데 두 사람은 어떻습니까?”
이극은 문후에게 자신의 조언을 기다릴 것 필요 없이 사람을 기용할 때는 다음 다섯 가지를 살피라고 했다.
첫째, 평소에는 어떤 사람을 가까이 하는지 살피고(거시기소친居視其所親)
둘째, 부귀할 때에는 왕래하는 사람을 살피고(부시기소여富視其所與)
셋째, 관직에 있을 때는 그가 추천하는 사람을 살피고(달시기소거達視其所擧)
넷째, 곤궁할 때는 그가 하지 않는 일을 살피고(궁시기소불위窮視其所不爲)
다섯째, 어려울 때는 그가 취하지 않는 것을 살피십시오.(빈시기소불취貧視其所不取)
그러면서 이극은 인재의 추천이 나라 경영에 얼마나 중요한가를 강조했다. 위기상황이 닥치면 인재가 아쉬운 법이다. 사마천은 공자의 말을 인용하여 이렇게 말했다.
“날이 추워진 뒤라야 소나무와 잣나무의 푸르름을 실감하고, 세상이 어지럽고 더러워져야 깨끗한 선비가 드러나는 것인가?”(제61 <백이열전>)
“세한연후지송백지후조야(歲寒然後知松柏之後凋也), 거세혼탁청사내현(擧世混濁清士乃見).”
이 명언은 인재의 중요성을 비유하고 있는데, 때로는 어려울 때 꼭 필요한 사람이 없는 것을 한탄하는 경우에 쓰이기도 한다. 또 집안이나 나라가 잘 나갈 때는 일쑤 어진 아내와 좋은 재상을 안중에 두지 않다가 정작 어려워진 다음 후회할 때도 인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것들보다 더 중요하게는 인재를 제대로 알아보지 못하고, 기용하지 못하는 개탄스러운 상황을 초래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를 읽어야 한다.(‘세한연후지송백지후조야’ 항목 참고).
본문 pp.54~55
키워드: 정치, 인재, 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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