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고사성어 365

2월 27일: 견리사의(見利思義)

by 김영수

2월 27일의 고사성어(58)


견리사의(見利思義)


* 이익을 보면 의리를 생각하라

* 《논어(論語)》 <헌문(憲問)>


눈으로 읽으며 낭독하기

당장 눈앞에 다가온 이익을 물리치기란 쉽지 않다. 공자는 이럴 때 그것이 의로운 것인지 아닌지, 또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옳은지를 먼저 생각하라고 권한다.

‘견리사의’는 공자(孔子)와 제자 자로(子路)의 대화 중에서 유래되었다. 어느 날 자로가 공자에게 성숙한 사람[성인(成人)]에 대해 묻자 공자는 이렇게 답했다.


“장무중처럼 총명하고, 맹공작처럼 욕심이 없고, 변장자처럼 용감하고, 염유처럼 재주가 있는 데다가 예악으로 꾸밀 수 있다면 완전하게 성숙한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대답한 뒤, 다음과 같이 덧붙인다. “그러나 요즘 성인이라고 하는 자들이 어찌 꼭 그렇다고 하겠느냐? 이로움을 보면 대의(大義)를 생각하고(견리사의見利思義), 위태로움을 보면 목숨을 바치며(견위수명見危授命), 오래 전의 약속을 평생의 말(약속)로 여겨 잊지 않는다면, 또한 성인이라 하기에 충분하다.”


‘견리사의’는 중국의 전통적 도덕 문제에 있어서 집단과 개인의 관계를 처리하는 기본적인 행위 준칙이자 중국의 전통적 미덕이기도 하다. ‘의(義)와 리(利)’는 도덕적 원칙과 물질적 이익의 관계와 그에 따르는 문제를 말한다. ‘의’는 일반적으로 정의와 공익에 합치하거나 공익과 공정에 합치되는 이치와 행동을 가리킨다. ‘리’는 물질적 이익을 가리킨다. 이익을 보거든 의를 생각하라는 말은 ‘이익’에 반대한다는 것이 아니라 이익을 보면 먼저 그것이 도의에 부합하는지를 생각하라는 지적이다. 그것을 내가 취해도 되는지 아닌지를 고려하라는 뜻이다. 그래서 공자는 ‘의에 부합한 다음 취하면 사람들이 그것을 취했다고 미워하지 않는다’고 했던 것이다.

‘견리사의(見利思義),견위수명(見危授命)’이란 성어는 안중근 의사가 여순(旅順) 감옥에 수감된 상황에서도 나라의 앞날을 걱정하며 자신의 굳센 소신과 심경을 피력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써서 남긴 글씨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견리사의’는 “정당하게 얻은 부귀가 아니면 취하지 않는다” 또는 “의를 보고 행하지 않는 것은 용기가 아니다”는 명구들과 함께 자주 언급된다.


손으로 써보며 생각하기

* 견리사의(見利思義), 견위수명(見危授命).

058.자로.jpg 공자는 의롭지 않거나 옳지 않은 이익에 대해서는 한 번 더 생각해 보고 취할지 여부를 결정하라고 말한다. 도면은 자로의 모습이다.

* 위 초상화는 송나라 때 화가 마린이 그린 공자의 모습


* 유튜브 ‘김영수의 좀 알자 중국’: 하루 명언공부 2월 27일

- 촉견폐일(蜀犬吠日)

- 촉 지방의 개들은 해를 보면 짖는다.

https://youtu.be/zc6x-JjSwjA

알쓰고(개정증보,입체).jpg


keyword
작가의 이전글고사성어 3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