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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채동 Sep 15. 2024

여보. 빨리 가봐!!

응급실에 가면 건강하게 살아 돌아올 수 있다는 생각이 들려면 얼마나 더 시간이 필요할까요.

당신이 그리 떠나고 우리 식구 모두는 누가 응급실에 갔다는 말만 들어도 심장이 두 방망이질을 한답니다.

월요일 새벽 급하게 울어대는 전화벨소리 연이어 다급한 큰아이 목소리는 나를 다시 그날로 소환해 버렸습니다.

“여보. 원이가 아파. 빨리 원이 곁으로 가서 원이를 보살펴 주세요.”

“나는 땅에서, 당신은 하늘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합시다.”


요즘 같은 의료 상황에서 늦지 않게 수술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가 당신이 그리 한 것이라 나는 생각합니다.

때가 되어 우리가 다시 만날 그날까지 나는 이곳에서 당신은 그곳에서 오늘처럼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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