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환
오랜 기다림 끝
여름 첫 인사처럼
담장 타고 오르는
능소화 한 송이
햇살 머문 오후
꽃잎마다 번지는 그리움
바람이 속삭이는 안부
“잘 지내나요, 나의 여름”
무심히 핀 듯해도
꽃은 안다
기다림의 온도와
사랑의 깊이
길 지나던 이들
잠시 멈춰 서서
6월 마음 적신다
능소화 피는 길목
여름 문턱에
우리 기억도 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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