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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도밍고와 함께한 첫 마장마술

[어느 날 갑자기 선수가 된 나의 이야기]

by 나영

우리에게도 마장마술 말들을 타볼 수 있는 기회가 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드디어 나도 도밍고를 타볼 수 있는 기회가 왔다.

마장마술 안장을 처음 써봤다.

장애 딱딱한 의자에 앉았다가 소파에 앉은 것처럼 폭신하고 깊게 앉아졌다.


도밍고는 반동이 진짜 부드럽고 걸음 하나하나가 연결되는 느낌이었다.

구보 반동이 딱딱한 크로스파이어를 많이 타다가 도밍고를 타니까 느낌이 너무 좋아서 계속하고 싶었다.


김정근 차장님께서 구보를 할 때 엉덩이를 안장에 정말 붙여서 미끄러지게 해서 뜨지 않게 하라고 하셨고, 좌속보를 할 때는 뒤로 완전히 기댄다는 느낌으로 타라고 하셨다.

거의 1년이 지난 지금은 그게 무슨 말인지 어느 정도 이해가 되지만 이때는 이게 무슨 말인지 몰라서 많이 헤맸다.


장애물 안장을 쓸 때는 항상 다리를 더 뒤로 하라고 하시는데 어떻게 해야 뒤로 가는지 모르겠는데, 마장마술 안장은 앞에 리블록 덕분에 다리를 뒤로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처음 타보는 말이고, 로데오 하는 걸 많이 봐서 걱정하고 있었는데 너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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