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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민호 Jul 14. 2024

[2024 독후기록 45]  변방에서 중심으로.

문재인 前대통령 회고록 :  외교안보 편.

[변방에서 중심으로]

문재인 회고록 : 외교안보 편.

문재인, 대담자 최종건, 김영사, 2024년 5월, 볼륨 656쪽.



대한민국 제19대 대통령을 역임한 문재인 前대통령님의 외교안보분야 대담 기록입니다. 대담자로 나선 최종건 님은 1974년생으로 문정권 60개월 중 58개월을 해당정부와  함께했으며, 외교부 제1차관으로 퇴직하셨네요. 지금은 국제정치학자시고요.


올해 5월에 나왔습니다. 도서관 신간서가에서 찾은 두툼한 책입니다. 구입하려고 장바구니에 담아두었던 책인데, 눈에 띄니 언능 빌려왔죠. 외교안보 편이라 되어있는 걸 보니 다른 분야에 대한 회고록도 준비하시는 걸로 보입니다.


크게 두 部로 구성되어 있는데, 1部는 2017년 5월 10일 인수위도 없이 바로 취임하여, 2018년 2월 북한이 전격 참가한  평창동계올림픽부터, 4월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5월 판문점 북측지역에서의 번개 정상회담,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9월 평양 남북 정상회담, 다음 해인 2019년 2월 노딜로 아쉽게 마무리된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6월 남북미 판문점 정상회동까지 숨 가쁘게 전개되었던 사건들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2部는 기존 국방럭에 자연재난과 사회재난(예를 들어 세월호사건)을 포함한 '포괄안보'에 대해서, 과거의 호국보훈뿐 아니라 독립유공자에 대한 보훈과 민주화 유공자에 대한 보훈으로 보훈정책의 개념을 확대한 국가무한책임론, 기존 4 대국 外에도 EU와 ASEAN 등을 포함한 다자외교, 일본과의 관계 등 을 담고 있습니다.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펴내는 白書는 아닙니다. 그러나 해당정부를 이끌었던 수장으로서 국정운영을 해온 내용을 기록해 둔다는 차원에서의 회고록입니다.  '백서'가 무언지 찾아보니 정부에서 주요 사안 및 정책에 대한 국민 이해를 증진시키고 언론 등에서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는 보고서네요. 영어로 White Paper라고 하는데, 영국에서 그 표지를 하얀색으로 하다 보니 백서란 이름이 붙었답니다. 정부가 아닌 의회에서 작성하는 건 청서(Blue Paper)라고 부르고요.


제가 바로 직전 김준혁교수(現 더불어민주당 수원丁선거구 국회의원)의 2020년 책 [리더라면 정조처럼] 독후기록을 독서밴드에 남겼더니, 어떤 분께서 이런 댓글을 달아주셨더군요.

"님은 왜 맨날 좌파들의 책만 소개하나요? 얼마 전에는 유시민을 열심히 홍보하던데....,  김준혁 이 양반 이번에 더불 xxxx 국회의원 된 인간이죠? 좀 시끄러웠죠?"라고요.

음... 제가 좌파일까요?

사실 책을 읽고 정조대왕님의 리더십 내용이 좋아 기록을 남긴 거거든요. 티브이를 거의 안보다 보니 솔직히 김준혁 님이 국회의원이 된 줄도 몰랐었습니다.  나중에 확인해 보니 이화여대 출신분들에 대해 한 발언이 문제가 되어 사과하시는 등 논란이 되신 분이더군요.

그리고 오마이뉴스 오연호대표님 책이랑 초청특강 내용도, 행복사의 비결을 찾아 덴마크의 교육제도에 대한 내용에 대한 독후기록이었을 뿐, 이 분이 좌파라서 기록한 건 아니거든요.

우스갯소리로 전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누우면 잠이 들지 않아 똑바로 누워서 잡니다.  그래서 중도라 생각하고 있고요.

불순한 의도로 하신 말씀을 아니시겠지만, 제가 좌파인지에 대해 한 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된 건 사실입니다.

이번 문재인 대통령님 회고록도 그렇고, 읽으려고 이미 구입해 대기 중인 유시민 작가님의 최신작 [그의 운명에 대한 아주 개인적인 생각]이랑, 노무현 정부 때 정책실장을 역임한 경북대 이정우 교수님의 [노무현과 함께한 1000일]도 읽으면 독후기록을 남길 건데, 계속 그렇게도 보일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만, 전 좌파도 우파도 아니고요.

단지 책을 좋아하다 보니 40여 년간 한 해 평균 백여 권의 책을 읽어왔고, 가리는 게(취향) 없다 보니 시집이든 소설이든, 과학서든, 인문서 등 관심 가는 대로 읽고, 기록을 남길 뿐임을 밝혀둡니다.  말이 삼천포로 빠졌네요 ㅠㅠ


이 책은 두꺼운 데다, 내용도 쉽지 않아 쑥쑥 잘 읽히는 책은 아닙니다. 저도 읽는데 나흘 걸렸거든요.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일독을 권합니다.


올해 45번째 책읽기.


#문재인 #변방에서중심으로 #독후기록 #문재인회고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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