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 초청강의에 참석했다 지인 찬스로 득템 한 책입니다. 특강내용은 이미 정리해서 공유했는데요. 이번 달에 나온 뜨끈뜨끈한 신간을 간서치인 제가 안 읽을 도리가 없었습니다.
김미경 님은 29살부터 30여 년을 전문강사이자 마인드 멘토로 살아오신 분입니다. 탁월한 입심으로 강의 재미있기로 소문나신 분입니다. 그녀의 강의가 재미있고 유익하게 느껴지는 이유가 뭘까 곰곰이 생각해 보니, 古典이나 남의 이야기를 차용하는 게 아닌, 자기 자신만의 이야기를 한다는 점이라 생각됩니다. 김창옥 교수님도 마찬가지고요.
책은 ‘딥 마인드’라는 본인이 만든 新造語를 이야기합니다. 열심히 살수록 점점 불행해지는 자신을 돌아보며, 그 이유를 물질 중심의 타인과 비교하는 ‘잇(IT) 마인드’에 있음을 발견하고, 이를 자신의 가장 깊은 곳에 잠들어 있는 자신의 딥 마인드로 변화시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자신과 태어날 때부터 한 몸이자 공동운명체인 딥 마인드의 궁극적 목적은 “내가 행복하게 사는 것” 임을 강조하면서요.
총 4部 구성입니다. 1部에서는 딥 마인드를 발견하고 이게 무엇인지를 설명합니다. 다시 한번 더 정의하자면 “딥 마인드는 이미 내 마음속에 있지만, 마음속 가장 깊은 곳에 있어 발견하기 어려운 엔진, 나를 뛰어넘는 깊은 통찰과 지혜를 가진 엔진”입니다. 사람들은 타인에게 자신의 문제에 대해 해결방안을 조언해 줄 것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 책에서는 시종일관 강조하는 한 문장 “남에게 묻지 말고 나에게 스스로 물으라” 강조합니다. 딥 마인드와의 대화가 중요하다는 거죠.
우리가 매일 지옥에 빠지게 되는 이유는 ‘比較’ 때문입니다. 끊임없이 타인과의 비교로 인해 지옥을 갇혀 살게 됩니다. 그래서 헬 코리아라는 말도 있고요. 비교의 토대가 되는 게 바로 물신주의인 ‘IT 마인드’입니다. 내(I AM)가 아닌 물질중심의 마인드로, “더 많이, 더 높이”를 강조하며 우리 등을 강하게 떠밉니다. 삶이 올림픽도 아닌데, “보다 높이, 보다 멀리, 보다 빠르게”라는 구호처럼 우리 삶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2021년 美 여론조사기관 퓨 리서치센터의 설문조사 결과가 의미심장하게 다가오는데요. “자신의 삶을 의미 있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우리나라만 유일하게 ‘물질적 풍요’를 1位로 뽑았다고 합니다. 대다수의 나라가 ‘가족’을 1위로 뽑은 것과는 많은 차이를 보입니다.
딥 마인드를 활성화하려면 최적화된 질문을 해야 하는데, 바로 ‘감사’, ‘칭찬’, ‘반성’을 활용한 질문을 제시합니다. 더불어 ‘BOD 루프’를 소개하는데, 나 자신과 대화(BEING)하고, 여기서 나온 미션을 스케줄에 조직화하고(ORGANIZING), 몸으로 실행하는(DOING) 것입니다. 다른 자기계발 방법이 DOING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반면, 딥 마인드에선 실제 실행 가능하도록 잘 계획하는 ORGANIZING에 중점을 둔다는 점이 다른 점입니다.
“이대로 살아도 행복할까?”라는 질문에, “행복은 비교값이 아니라 절댓값”이라며 끝나지 않는 무한 비교라는 지옥에서 열심히 사는 전쟁 같은 삶에서 벗어나라고 힘주어 말합니다.
2部에서는 잠들어있는 딥 마인드를 깨우고 성장시키기 위해 감사, 칭찬, 반성을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3部에서는 가족, 일, 재정, 건강, 신앙 등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삶의 섹션을 정해,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것은 지붕에, 나머지 섹션들은 4개의 기둥에 배치하는 ‘BOD 하우스’를 짓는 방법을, 마지막 4部에서는 딥 마인드의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한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작가님은 후기에 수많은 책들 중에서 이 책 쓰기가 가장 어려웠다 고백합니다. 요약하는데 제 능력의 한계가 있으니, 자세한 내용은 직접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시중에 있는 “이렇게 하면 나처럼 성공한다”는 식의 그러그러한 자기 개발서가 아닌, 내 안에 잠들어 있어 깨워주길 기다리는 딥 마인드를 통해, 남의 집이 아닌, 자기만의 집, 자기만의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되실 겁니다. ‘열심히’가 아니라, ‘잘’ 살아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