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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독후기록 91] 공감에 대하여

세대 간 소통과 공감을 위한 이금희 에세이

by 서민호

[공감에 대하여]

이금희, 다산책방, 2025년 11월, 볼륨 343쪽.



오랜만에 훈훈하고 마음에 꼭 드는 책을 만났습니다.

이금희 님은 아나운서, 라디오 생방송 DJ, 방송인, 모교인 숙명여대 前 전임교수입니다. 늘 푸근하고 편안한 인상으로 누님 또는 이모의 이미지를 가진 분입니다.


[공감에 대하여]는 이금희 님의 네 번째 책입니다. 1999년 샘터에서 첫 에세이집을 냈고, [우리 편하게 말해요(2022)] 이후 오랜만의 신작입니다. 책은 48명의 2030 세대와의 인터뷰를 거쳐, 이들과 기성세대와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자 출간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공감에 대하여]라는 제목을 보다, 언뜻 제가 제일 좋아하는 최백호 님의 [낭만에 대하여]라는 曲을 연상합니다. 사람의 생각은 이리저리 관련 없는 곳으로도 연결되는 모양입니다.


긴 이야기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타인과 함께하는 소통과 연대, 그리고 공감입니다.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세상은 혼자 살 수 없다”는 말이죠.


인용된 좋은 구절들이 많아, 밑줄치고 공감했던 구절들 옮기는 것으로 마무리합니다.


“제대로 사과하는 사람이야말로 진짜 어른이다(18쪽).”


“충. 조. 평. 판(충고, 조언, 평가, 판단)은 敵을 만드는 지름길이다(30쪽).”


“家族이란 피(血)로 맺어지지 않는다. 서로의 삶에 참여하고, 기쁨과 슬픔을 나눌 때 비로소 가족이 된다(리처드 바크, 36쪽).”


“우리는 기억을 선택할 수 없다. 그러나 어떤 기억을 간직할지는 선택할 수 있다(빅터 프랭클, 42쪽).”


“사람은 나이를 먹는다고 자동으로 어른이 되는 것이 아니다. 책임을 질 줄 알아야 비로소 어른이다(디트리히 본 회퍼, 47쪽).”


“나이를 먹는 건 자동이지만, 어른이 되는 건 노력이다(존 맥스웰, 59쪽).”


“가족이란 무엇일까? ‘奇蹟’의 다른 이름 아닐까?(남북이산가족행사를 진행하며, 69쪽).”


“진정한 교육은 사람이 스스로 결정을 내릴 수 있게 하는 것(존 듀이, 89쪽).”


“머무는 이유가 사라지면, 떠나는 건 결코 배신이 아니다(이기주, 120쪽).”


“친구란 나를 이용하지 않는 사람이다. 나를 이해하려는 사람이다(헨리 나우웬, 188쪽).”


“한 인간의 존재를 결정짓는 것은 그가 읽은 책과 그가 쓴 글이다(도스토옙스키, 218쪽).”


“성장이란 매일 반복되는 지루한 시간을 견디며 하루하루 쌓은 후에 찾아온다(발레리나 김주원, 238쪽).”


“사람들은 문제를 해결해 주는 사람보다, 자기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을 더 기억한다(심리학자 칼 로저스, 273쪽).”


“말이 아닌 태도로 보여주는 사람이 결국 영향력이 있다(시몬 드 보부아르, 339쪽).”


올해 91번째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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