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의 시간은 왜 빨리 갈까요?

오늘을 버텨낸 모든 보통의 어른들에게...

by 녹차라떼

어른이 될수록 시간이 정말 빠르다는 느낌 받으시나요?

왜 그런지 저는 오늘 그 이유를 알게되었어요.

어른의 삶은 주기적으로 터널구간이 있더라고요

누군가가 나를 지독히 괴롭힌다거나

하는 일이 지독히 풀리지 않는다거나 말이죠


그런 구간에 진입할때는 울어도 보고, 술도 마셔보고, 나름의 방법으로 그 터널을 벗어나려 해봅니다.

하지만 살다보니 터널의 최소 길이는 정해져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당장 벗어나려 발버둥쳐도 질량보존의 법칙처럼

일정길이동안 아파야 그 터널의 끝이 보이더라고요

여기서 긍정적인건 결국 끝은 온다는 거고요.


터널에 들어왔음을 알았을때 가장 많이 하는 생각이 무엇인가요?

아마도...이 시간이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다...겠지요?

다른 극단적인 방법으로 그 상황을 모면할 수 없는 평범한 사람 이라면

그저 그 순간에 나를 존재시키며 그 힘듦을 온전히 힘들어하며 빨리 그 구간이 지나가기를 바랍니다.


간절한 소망은 하늘에 닿는다 했던가요?

그 힘듦이 일상이 될 때쯤 그 시간은 또 언제 그랬냐는 듯 지나갑니다.

그러고 보면 저의 로또당첨 소망은 하늘에 닿을만큼 그렇게 간절하지 못했나봐요^^

지나고 보면 어른의 삶은 아이들의 그것보다 빠르게 지나가 있습니다.

나무의 나이태 처럼 중간중간에 깊고 선명한 자국을 남긴채 말이죠.

이와중에 우리 아이들에게는 터널이 많이 없어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터널 끝에서 우리는 무사히 잘 지나왔다...수고 많았다...너털 웃음과 함께 털어버리고

또 일상을 살아가고, 어느새 긴 시간이 흘러가 있게 되는거죠.

어른의 시간이 왜 이토록 빨리 가는지 이제 아시겠지요?


지금 터널구간에 있으신 분이 계시다면 도움 안되는 위로 보다는 그 시간이 빨리 지나가길

같이 기도해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내가 매번 터널구간에서 하는 다짐을 들려드리고 같이 그 다짐을 하시길 부탁드리고 싶어요.

적어도 나는 남의 인생에서 터널이 되지 말자. 나에게 무수히 많은 터널을 선물했던 그 사람들은 내가 너그러이 용서하마. 나의 고통으로 조금이나마 그대들이 얻은 것이 있었다면 나는 그것으로 되었다. 하지만 나는 절대 터널이 되지 말자.


터널을 지나고 있는 당신께...터널 속 어둠을 밝히는 조명이 많았으면 하는 기도와 함께

오늘도 그대의 버팀이 그대의 삶을 지켜내는 위대한 업적이었음을 감히 알려드립니다.

나의 가족의 일상을 지켜내는 것 보다 숭고하고 값진 것은 없습니다.

세상 모든 보통의 어른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