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무엇으로 이뤄졌길래
너를 넘어서
그다음에 나를 맞닿아
그리고 그 후로 넘어
우리가 존재하지도 못할 곳에서도
사랑을 입에 담을 수 있을까.
그 모든 것을 초월한 세계를 우리가 감히 상상하고
그리며, 바랄 수 있을까.
흔적도 남지 않을 무한의 우주에 우리는
왜 존재했음을 확신하는 걸까.
나는 너의 사랑이 존재하지 않음을 보고
너는 내가 사랑이 존재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을 슬퍼해.
그 속에서 우리는 무한의 평행을 보고
서로의 무의미와 의미를 오가며 슬퍼하지.
나는 말이야
여전히 세상은 우주가 만든 설계의 인간이 만든 우연을 덧씌워 개인이 세상을 창조한다고 생각해.
네가 어떤 신이 존재한다고 믿고, 그 신을 찬양한다고 해도 그 모든 것은 우주를 벗어나지 못한다고 말이야.
너는 나를 이해하지 않아도 돼.
나도 너를 이해하지 못할 테니.
사랑이 존재하고 말고는 중요치 않다는 거 그거 하나만 중간으로 정하자.
사랑을 정의할 수 있는 사람과 무엇으로도 정의할 수 없는 사람 간의 어떤 이론이 중점이 되겠어.
그러니 우리 서로의 근간을 의심 말고 각자의 방식으로 여실히 살자.
서로가 서로의 중력을 넘어서 각자의 우주를 만들자
초월한 우주처럼
태초의 빅뱅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