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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동 Sep 07. 2022

내 맘대로 하는 영화 리뷰 <아이 케임 바이>


사람마다 저마다의 뒷모습을 가지고 있다. 평범해 보이고 착한 사람이라도 뒤에서는 어떤 나쁜 짓을 저지르고 있을지 모른다. 우리들도 남들에게 숨기고 있는 나만의 모습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모습이 아주 뒤틀려 있는 사람들도 존재할 거다. 영화에서는 이런 소재를 다루기 참 좋다. 평범하고 위협이 없어 보이는 존재가 남들 모르게 비밀스러운 짓을 저지르고 있다는 설정. 얼마나 좋은가


오늘 소개할 영화는 <이이 케임 바이>이다.


평범해 보이는 검사. 그런 그의 집에 침입하게 된 그라피티 아티스트. 그리고 발견하게 되는 진실. 어디선가 많이 본 이야기의 흐림이다. 그럼에도 이 영화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익숙함에서 오는 재미란 있으니까. 영화를 볼 때 악역이 주는 공포감을 집중해서 보면 더욱 짜릿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줄거리>


부유층의 집을 표적으로 삼는 그라피티 아티스트가 숨겨져 있던 지하실에서 어두운 비밀을 발견한다.
그리고 이때부터 사랑하는 주변 사람들이 위험에 처하게 되는데.


토비와 제이는 부유층의 집에 아이 케임 바이라는 그라피티를 낙서하는 아티스트이다. 그러나 제이의 여자 친구가 임신을 하게 되어 그는 그라피티 일을 그만두겠다고 말을 한다. 혼자서라도 일을 이어나가려는 토비. 다음 목표는 유명 고등 법원 판사 헥터였다. 그는 헥터의 집에 침입하게 되고 그의 집 지하실에서 상처투성이의 남성을 발견한다. 그는 서둘러 경찰에 신고를 하지만 경찰과 연이 있는 헥터는 경찰들을 쉽게 보내고 만다. 결국 토비는 남성을 구하기 위해 직접 그 집에 잠입하게 되는데...

영화의 줄거리를 요약하자면?



평범해 보이는 판사의 비밀. 그것을 파헤치려 하면 모두가 죽는다.




<장점>


                          적절한 긴장감                        


사람에게서 오는 심리적 긴장감


  영화에서는 적절한 긴장감을 잘 보여주고 있다. 사람에서 오는 공포가 무엇인지 알고 있고, 악역으로부터의 도망친다는 감정을 관객들에게 알려준다. 익숙한 소재를 다루고 있음에도 그 긴장감은 익숙해지지 않는다. 여전히 무섭고 두려운 상황이 스크린을 통해 관객들에게 보이고 관객들은 그런 장면들을 보면서 인간에 대한 두려움을 다시금 상기하곤 한다. 영화에서는 악역 헥터의 연기가 무척이나 뛰어나다. 정말로 미친 사이코를 보여주는 듯한 연기와 상황들. 그리고 무자비하고 무서운 그의 캐릭터는 영화가 가지고 있는 몰입감을 증가시킨다.                                                                               




                      악역에 대립하는 인물들. 아무도 도와주지 못한다는 상황                      


악역에 대립하는 인물들


  영화에서 악역에 대립하는 인물들이 처하게 되는 상황은 극단적이다. 상대, 악역이 높은 계층의 사람이기 때문에 경찰도, 다른 사람들도 악역에 대립하는 사람들을 도와주지 못한다. 결국 사람들이 선택하는 것은 스스로 악역에 대립하는 것. 누구의 대립도 없이 악역에 대립하기를 결심한 사람들의 모습은 무척이나 안타깝기도 하다. 그만큼 악역이 강인하게 보이고, 영화에서는 그런 악역에 대립하는 인물들을 중점으로 그려내어 관객들에게 몰입감을 부여하고 있다.                                                                              




<단점>


                          흔한 이야기. 살리지 못한 그라피티라는 요소                        


살리지 못한 그라피티라는 요소


  영화의 이야기는 너무나도 흔하다. 당장 생각해도 평범한 집에 숨겨진 요소. 착해 보이지만 나쁜 악역. 같은 소재들은 이곳저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영화에서 기대한 요소는 바로 그라피티라는 요소였다. 그라피티 아티스트이기 때문에 다른 영화 속 등장인물과는 다른 역할을 가지고 있을 줄 알았지만 아니었다. 토비는 그저 희생자였고, 그라피티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영화에서 초반부부터 드러내고자 하는 그라피티는 결국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흐릿하게 보였다.                                                                              




                                악역의 우세. 허무한 퇴장                        


너무나도 강했던 악역. 그러나 너무나도 허무한 퇴장


  영화에서는 악역이 무척 우세한 상황이다. 사회적 직위도 높고, 경찰들을 보낼 능력도 가지고 있다. 물론 신체적 능력이 약하긴 해도 그것을 커버할 수 있는 약품을 사용하고 있다. 영화에서는 관객들이 몰입하고 있는 캐릭터들을 순차적으로 악역에게 희생을 당하게 한다. 토비는 등장 시간이 짧아 그러려니 하지만, 토비의 엄마는 긴 시간 영화에서 등장하기 때문에 관객들이 충분히 이입할 수 있는 대상이었다. 그러나 그 대상마저 헥터에게 죽임을 당하게 하니, 영화에서 악역이 보여주는 위력은 너무나도 강하다. 

 그러나 그런 강함에 비해 악역의 퇴장은 허무하기만 하다. 그렇게 강인하고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것 같은 헥터는 각오를 다진 제이에 의해 퇴장하게 된다. 영화에서 관객들은 이 결말에 의문을 가질 것이다. 토비의 엄마는 불가능했다. 심지어 토비마저 불가능했다. 그러나 제이가 가능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영화에서는 그 이유를 합당하게 말하지 않는다. 가장 중요한 결말을 흐지부지하게 끝내버리니 영화가 남기게 되는 모든 이미지가 약하게 변했다.                                                                              




<평가>


한 줄 평 : 적절한 심리적 공포를 이용하였지만 아쉬운 결말


스토리 : 2/5

[아쉬운 스토리초반부 긴장감을 끝까지 유지했더라면 좋았을 텐데. 영화에서는 헥터의 강한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너무 많은 캐릭터를 소모했고, 그렇게 쌓아 올린 헥터의 이미지를 너무 손쉽게 무너트렸다.]


연출 : 3.5/5

[사람에 대한 공포를 잘 살린 연출영화에서 보이는 헥터의 이미지나 헥터의 집에 침입한 사람들이 겪는 두려움을 확실하게 표현하였다. 영화를 보면서 사람들은 공포를 느낄 수 있고, 그 공포에는 확실한 연출이 있었다.]


작품성 : 3/5

[흔한 소재의 영화지만, 연출이 살려낸 훌륭한 스릴러 영화]


총평 : 3/5

[그럭저럭 볼만했던 영화긴장감을 유지하기 위해 사용했던 영화의 연출이나 상황은 훌륭하다고 평가한다. 스토리에서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충분히 이입하기 좋았으며, 악역 헥터의 이미지는 강렬했다. 그러나 스토리에서 보이는 캐릭터들은 너무 손쉽게 처리가 되었으며, 심지어 그렇게 긴 시간 빌드 업을 한 헥터의 퇴장조차 너무나도 빨랐다.]



만약 오늘 적절한 스릴러 영화를 찾고 있거나
평범한 사람이 감추고 있었던 비밀을 들쳐보고 싶다면
영화 <아이 케임 바이>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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