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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동 Sep 08. 2022

내 맘대로 하는 영화 리뷰 <공조 2 : 인터네셔날>


범죄는 다양하게 일어난다. 해외에서 국내에서 다양하게 일어나고 있는 범죄는 어쩌면 정말 국가 위기를 넘어 세계 위기의 범죄가 발생하기도 한다. 그리고 그 범죄를 자국 내의 영토에서 해결을 하지 못하면, 범죄자는 해외로 도피한다. 그러면 그 범인을 잡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도망친 그 나라의 사람들과 협조를 해야 한다. 범죄자를 잡기 위해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도와주고 모이는 것. 정의를 위해, 아니면 각자의 목적을 위해 힘을 합치게 되는 것. 우리는 그것을 공조라고 부른다.


오늘 소개할 영화는 <공조 2 : 인터내셔날>이다.


공조라는 것은 어찌 보면 매력적인 단어일 것이다. 같이 하나의 적을 위해 손을 잡는 것. 그러나 그 공조 수사에 임하는 사람들의 목적은 저마다 다를 것이다. 영화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각자의 사연이 있고, 각자의 생각이 있다. 공조에 임하는 사람이 하나처럼 움직이기란 힘들 것이다. 영화를 볼 때 각자의 목적이 무엇이고, 그 목적을 숨기고 어떻게 행동을 하는지 집중해서 보길 바란다.





<줄거리>


공조 이즈 백! 이번엔 삼각 공조다!
남한으로 숨어든 글로벌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해 새로운 공조 수사에 투입된 북한 형사 ‘림철령’(현빈).
수사 중의 실수로 사이버수사대로 전출됐던 남한 형사 ‘강진태’(유해진)는 광수대 복귀를 위해
모두가 기피하는 ‘철령’의 파트너를 자청한다. 이렇게 다시 공조하게 된 ‘철령’과 ‘진태’!
‘철령’과 재회한 ‘민영’(임윤아)의 마음도 불타오르는 가운데, ‘철령’과 ‘진태’는 여전히 서로의 속내를 의심하면서도 나름 그럴싸한 공조 수사를 펼친다.
드디어 범죄 조직 리더인 ‘장명준’(진선규)의 은신처를 찾아내려는 찰나,
미국에서 날아온 FBI 소속 ‘잭’(다니엘 헤니)이 그들 앞에 나타나는데…!

아직도 짠 내 나는 남한 형사,
여전한 엘리트 북한 형사,
그리고 FBI 소속 해외파 형사까지!

각자의 목적으로 뭉친 그들의 짜릿한 공조 수사가 시작된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장명준이라는 한 사람을 잡기 위해 북한 형사 림철령, 남한 형사 강진태, FBI 잭. 총 3명의 인물이 힘을 합치게 된다. 공조를 하게 되는 세 사람은 장명준을 추적하기 위해, 그의 대포폰을 추적하기도 하고 그의 부하를 미행하기도 한다. 그러나 파고들면 파고들수록 장명준이 숨기고 있는 진실에 가까워지는 세 사람. 장명준에 가까워질수록 각자가 숨기고 있는 목적들이 드러난다. 장명준이라는 불법 마약 범죄를 처단하는 것이 아닌, 각자의 목적으로 뭉친 세 사람은 장명준을 잡기 위해 공조 수사를 벌이게 된다.


이런 영화의 줄거리를 요약하자면?


각자의 목적을 위해 모인 공조수사. 과연 이들의 목적은?!






<장점>



                    웃긴 영화. 신 스틸러

관객들을 확실하게 웃게 만든다


 영화는 여전히 웃기다. 1편과 마찬가지로 관객들을 웃기는 방법을 충분히 알고 있다. 어설픈 남한 형사와 멋진 북한 형사. 가끔은 공조 수사를 위해 어처구니없는 작전을 진행하기도 하며, 새롭게 등장한 FBI 요원 잭은 이 웃긴 요소를 한몫 차지하고 있다. 더군다나 이전 영화에서 나왔던 씬 스틸러인 강진태 형사의 처제인 박민영이 웃음을 계속해서 만들어낸다. 해당 캐릭터가 등장하는 장면은 계속해서 웃음이 나오고, 잘생긴 FBI 요원과 북한 형사 사이에서 고민하는 캐릭터나 사랑을 위해 더욱 드리대는 모습 등 다양한 장면에서 캐릭터를 살리는 방법을 확실히 알고 있는 듯하다.                                          




              잘 만든 액션신. 좋은 연출            


좋은 액션신과 연출


  이 영화에서 생각보다 좋게 보았던 것은 바로 액션신이다. 영화에서 등장하는 액션신은 생각보다 강렬하게 보는 맛이 있었다. 물론 총격 신이 주는 긴장감은 다소 떨어졌지만, 저번 공조 1에서는 물에 젖은 휴지를 이용한 것처럼 이번에는 짬뽕 국물에 젖은 파리채를 이용하여 액션을 보여준다. 다소 말이 되지 않은 장면이지만 북한 엘리트 형사가 사용한다니 나름 납득이 가는 듯하다. 또한 영화 후반부, 등장하는 악역과 북한 형사와의 1:1 전투신. 곤돌라에서 벌이는 액션신 등 다양한 장면에서 적절한 효과음과 슬로우를 잘 살려 관객들에게 액션을 보는 맛을 충분히 선사해 주었다.                                          




              세 국가의 공조수사. 서로 숨기는 눈치싸움            


세 국가 형사들의 공조수사. 이들의 목적은 서로 다르다


 위에서도 말했듯 하나의 범죄자를 쫓는 세 국가의 형사들은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지고 있다. 북한 형사 임철영은 장명준을 추적함과 동시에 그가 가지고 있는 돈을 국가를 위해 쓰고 싶어 한다. FBI 요원인 잭은 장명준을 재판에 넘기기 위해 그를 잡고 싶어 한다. 그리고 남한 형사 강진태는 북한하고 FBI가 왜 장명준을 추적하고 싶은지 알고 싶다. 각자의 목적과 이유를 숨기고 세 사람은 눈치싸움을 벌이게 된다. 그러나 이 눈치싸움은 무겁게 이끌어지지 않는다. 왜냐면 임철영과 잭 사이에 강진태가 있기 때문이다. 강진태는 시종일관 자신이 이 판을 끌고 간다고 생각한다. 순진하고 바보 같긴 하지만, 강진태의 그런 모습과 생각이 있기 때문에 관객들은 이 영화를 조금 더 가볍게 보는 것이 가능하다. 






<단점>



              조금은 복잡한 수사 진행. 그러나 간단한            


수사를 위해 여러 방향으로 달린다. 그러나 대포폰 하나로 해결될 일이었다.


 세 국가가 끼어든 만큼 영화의 수사 과정은 이전보다 더욱 복잡해졌다. 영화에서 진행하고 있는 스토리 방식이 이전보다 복잡해진 것이다. 장명준을 추적하기 위해, 약을 찾고 부하를 추적하고 핸드폰을 추적하는 식으로 복잡하게 전개가 된다. 그런 과정이 복잡하지만 어느 순간 찾았다고 말한다. 과정을 복잡하게 풀어낸 듯하지만 그 과정이 서로 세세하게 엮어지지는 않는다. 약을 찾는 것은 허탕. 부하를 추적하는 것도 허탕. 결국 핸드폰 하나로 찾게 되니 너무 간단하게 찾게 된다는 생각이 든다. 장명준을 추적하기 위한 긴 여정이 뺑뺑 돌다 하나의 방법으로 찾게 되니 수사의 진행 방식이 복잡하면서도 너무 단순하다고 판단하게 된다.                                          



              악역의 미흡한 캐릭터. 독가스의 이유            


캐릭터의 이유가 약하다. 아예 밝히지를 말던가


 영화에서는 장명준이라는 악역을 내세웠다. 그러나 이 악역에는 문제가 많다. 일단 이 악역은 캐릭터가 미흡하다. 배우의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에 캐릭터가 약한 것도 있지만, 장명준이 행동을 하는 이유를 관객들에게 충분히 전달하지 못했다. 장명준의 행동의 이유는 후반부에 가서 밝혀지지만, 그것이 그가 한 모든 행동의 이유가 되지 못했다. 그가 강압적으로 행동하고, 서울 시내에 독가스를 뿌리려고 하는 모든 행동의 이유로 설명되지 않았기 때문에 악역의 캐릭터가 미흡하게 느껴졌다. 또한 기존에 쌓아왔던 그 강한 이미지를 하나의 이유로 설명하다 보니 캐릭터의 이해가 전작보다 힘들었으며, 그 이야기마저 후반부에 갑작스럽게 풀다 보니 관객들에게 캐릭터가 다가오는 것은 힘들었다.                                          




              아직까지는 부족했던 3명의 비중 + 웃음의 비중            


세명의 비중은 균등하지 않다.


 영화에서는 3명의 공조수사라고 이야기를 하지만, 사실상 세 사람의 비중은 다르다. FBI 요원인 잭은 영화가 제대로 공조에 끼어드는 것은 영화가 시작된 지 시간이 흐른 뒤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때부터는 잭의 비중을 많이 늘린다. 잭의 비중을 늘리다 보면 또다시 임철영과 강진태의 비중이 약해진다. 그럼 또 둘의 이야기가 진행이 된다. 그렇게 되면 다시 잭의 비중이 약해지기에 다시 잭을 등장시킨다. 영화에서는 세 사람의 비중을 균등하게 배분하기는 어려운 듯했다. 세 사람의 비중이 균등하지 못했기 때문에 전작만큼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임팩트는 작았다.                                          




                나뉘어진 웃음의 비중


작중의 무거운 분위기를 환기시키기도 하지만, 무너트리기도 한다.


  영화에서는 3명의 비중이 나누어진 만큼, 웃음의 비중도 많이 나뉘었다. 이 영화에서 관객들이 가장 많이 웃는 것은 세 사람 때문이 아니다. 남한 형사 강진태의 처제인 박민영이 관객들을 가장 많이 웃길 것이다. 이는 장점이자 단점으로 다가올 것이다. 이전 영화에서는 남한 형사와 북한 형사 간의 그 애매함에서 웃음이 나왔기에 관객들은 더욱 몰입하는 것이 가능했지만, 남북미 3명의 형사가 아닌 박민영이라는 공조수사하고는 떨어져 있는 캐릭터에서 웃음이 발생하다 보니 관객들은 그 캐릭터가 등장할 때마다 가벼운 분위기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영화의 흐름을 환기시키기도 하지만, 영화의 흐름을 무너트리기도 한다.                                          





<평가>



한 줄 평 : [흥행이 확정된 영화. 현빈과 다니엘 헤니 사이 유해진]


스토리 : 3.5/5

[재밌게 볼 수 있는 스토리지만 세부적으로 파고들면 다소 아쉬웠던 스토리. 장명준을 추적하기까지의 과정이 하나의 방향으로 진행되지 않고, 여러 번의 허탕 이후 한 번으로 성공을 하다 보니 추적을 성공했다는 달성감이 떨어졌으며, 캐릭터의 비중을 제대로 균등하게 나누지 않아 사소한 곳에서 아쉬움이 남았다]


연출 : 4/5

[전작만큼 훌륭하게 만든 연출들. 특히 액션신 연출에 대해서는 전작만큼 웃음이 나오기도 하며, 감탄이 나올 만큼 액션의 묘미를 확실히 아는 연출들. 웃긴 장면에서는 관객들을 확실히 웃기고, 악역이 나오는 장면에서는 확실한 분위기를 잡을 수 있었던 연출의 힘은 여전히 대단하다]


작품성 : 3/5

[2국이 아닌 3국의 공조인 만큼 영화에서 캐릭터의 분배를 하기 어려웠을 영화]


총평 : 3.5/5

[나쁘지 않게 보았던 영화. 생각보다 웃음이 나왔고, 액션은 좋았다. 영화에서는 세 나라의 공조라는 소재를 다소 재미있고 가볍게 풀어갔지만, 영화가 보여주는 액션신과 악역이 보여주는 위압감은 확실히 남았던 영화. 그럼에도 캐릭터의 비중 문제나 악역의 서사 문제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남은 영화]



만약 공조 1을 재밌게 본 사람이거나
추석 기간에 볼만한 영화를 찾고 있다면
영화 <공조 2 : 인터네셔날>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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