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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동 Sep 22. 2022

내 맘대로 하는 영화 리뷰 <마녀>


슈퍼히어로. 요즘은 이 단어만 들어도 MARVEL과 DC가 떠오를 것이다. 둘은 대중에게 슈퍼히어로의 매력을 충분히 보여주었으며 관객들로 하여금 다시 슈퍼히어로 영화라는 것이 무엇인지 똑똑하게 알려주었다. 평범한 사람들과는 다른 능력, 초인적인 힘. 그리고 그런 모습을 스크린에 매력적으로 그리는 방법까지. 우리에게 있어서 이제 슈퍼히어로는 하나의 대세이자 문화로서 받아들여지게 되었다. 한국도 당연히 이런 유행을 따라나섰다. 한국형 히어로인 전우치를 시작으로 영화 염력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슈퍼히어로는 그려지게 되었다. 그리고 오늘 소개할 영화도 슈퍼히어로라 여겨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오늘 알아볼 영화는 <마녀 1>이다.


마녀, 마법을 사용하며 저주와 약물 제조에 능한 여성. 이는 오랫동안 이어져온 단어로서 남들과는 다른 여자를 칭할 때 자주 사용이 되었다. 특별한 힘을 가진 사람이 우리의 주위에 나타난다면? 우리는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그리고 그 힘을 가진 사람은 도대체 무엇일까? 





<줄거리>


10년 전 의문의 사고가 일어난 시설에서 홀로 탈출한 후 모든 기억을 잃은 ‘자윤’.
 나이도, 이름도 모르는 자신을 거두고 키워준 노부부의 보살핌으로
 씩씩하고 밝은 여고생으로 자라났다.

 어려운 집안 사정을 돕기 위해 상금이 걸린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한 자윤,
 방송이 나간 직후부터 의문의 인물들이 그녀 앞에 나타난다.
 자윤의 주변을 맴돌며 날카롭게 지켜보는 남자 ‘귀공자’,
 그리고 과거 사고가 일어난 시점부터 사라진 아이를 찾던 ‘닥터 백’과 ‘미스터 최’까지
 자신은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그들의 등장으로, 자윤은 혼란에 휩싸이게 되는데...!

 그들이 나타난 후 모든 것이 바뀌었다


영화에서는 주인공 자윤의 이야기에 대해서 나온다. 자윤은 어릴 적 기억이 없는 채 평범한 생활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중 친구의 추천으로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가게 되고, 그녀는 생방송까지 진출하게 된다. 하지만 방송이 나간 직후 그녀의 과거를 알고 있는 인물들이 속속히 등장을 하게 되고, 자윤은 잊고 있었던 과거의 현장 속으로 천천히 발을 내딛게 된다. 그런 자윤은 이후 어떻게 될 것인가? 자신이 알지 못했던 과거에 대해 알고 있는 그들. 그리고 점점 억압하듯 다가오는 그들에게 자윤이 취할 수 있는 행동은 무엇일까?

이런 영화의 줄거리를 요약하자면?


평범한 사람과는 다른 자윤, 그녀의 정체는 무엇인가






<장점>



           매력적인 캐릭터. 주인공도 악역도 맘에 든다.          


매력적인 캐릭터 3인방. 이들이 카메라에 들어오면 연기가 안정이 된다.


 우리는 이 영화를 보면서 놀라울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자윤을 연기한 김다미 배우가 이 영화에서 신인으로 나왔다는 것이다. 하지만 스크린 상에서 보여주는 김다미 배우의 연기는 무척이나 압도된다. 스크린을 통해 우리에게 전율과 짜릿함을 전달해 주는 배우의 연기는 신인이라 믿기지 않을 정도이다. 영화 내에서 자윤은 두 가지 모습을 보이는데 두 모습 다 전혀 흠이 잡을 곳이 없을 정도로 다른 모습을 보인다. 이는 김다미 배우의 연기 실력이 기반이 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자윤을 보고서 전혀 어색함을 느끼지 않게 된다.                 김다미 배우뿐만 아니다. 자윤의 친구인 명희를 연기했던 고민시 배우는 실제 고등학생을 보는 것 같다. 실제 고등학생처럼 웃을 줄 알고, 행동을 할 줄 안다. 연기가 연기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실제로 받아들여지게 된다.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주는 고민시 배우의 연기력도 김다미 배우에 뒤처지지 않는다 생각을 한다. 또한 악역 귀공자 역할의 최우식 배우도 마찬가지이다. 스크린을 통해 최우식 배우가 첫 등장했을 때 우리는 악역의 행동과 모습에 알지 못하는 기분 나쁨을 느낀다. 그리고 후반부로 갈수록 배우의 열연은 우리에게 더 많은 몰입을 부여하고 있다.                                    




            극상의 연출. 사운드와 연기 연출의 아름다운 조화          


화려하고 멋진 액션신. 초능력에 대한 연출이 무척이나 좋았다.


  연출도 정말 좋다고 말하고 싶다. 대표적으로 액션신을 말할 수 있다. 액션신에서 우리는 사운드에 집중하게 된다. 이 영화에서는 그 사운드를 대폭 활용하였다. 액션신에서는 과격한 효과음을 넣었으며, 이 영화만의 독특한 연출을 보여주었다. 영화 내에서 능력자들이 어떤 능력을 사용하는지 우리에게 알 수 있게 보여주었으며, 능력자들의 남다른 신체능력도 카메라 무빙과 배우들의 열연으로 멋지게 그려내고 있다. 그렇기에 우리는 영화를 보면서 연출에 감탄을 내뱉을 수밖에 없었다. 영화 내에서는 연기와 사운드 연출 3개의 조화 덕분에 우리는 후반부로 향할수록 많은 재미를 느끼게 된다. 액션신뿐만 아니라 미스터리, 어쩌면 슬플 수 있는 장면에서의 연출은 우리에게 더 많은 몰입감을 부여하고 있다.                                    




            매력적인 스토리. 정형적인 시작, 그리고 충격적인 반전          


자윤의 시작점. 그녀가 남다르다 느끼게 되는 이 장면은 이 영화의 시작이기도 하다.


 영화에서 보여주는 스토리 라인은 매력적이다. 자윤의 생활을 보여주면서, 자윤과 평범한 사람들의 차이점을 그려낸다. 평범한 생활을 하고 있는 자윤에게도 남다른 고민이 있으며, 자윤의 특별한 능력도 영화 내에서 소소하게 보여준다. 그리고 그녀가 TV에 나가 그 능력을 보였을 때부터 모든 이야기는 시작이 된다. 그녀의 능력은 특별하다는 것을 알려주고, 그녀의 능력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그녀를 찾아온다. 그리고 그녀는 그녀가 좋아하고 아끼던 평범한 생활에 위기를 맞이하게 된다.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모든 것은 전형적인 시작의 이야기이다. 주인공이 성장하고 달라지는 과정. 그 모든 것을 이 영화에서 그려내고 있다. 그녀는 과연 어떻게 변하는 것인가? 영화가 진행될수록 드러나는 스토리들과 자윤과 관련된 큰 반전은 영화를 보는 관객들을 충분히 놀라게 만들 것이다.                                    






<단점>



            서사의 아쉬움. 1막이 너무 길어          


자윤의 일상생활 모습, 그리는 것은 좋았다. 하지만 너무 길었다.


  영화는 부족하다. 정확히 말하면 서사가 부족하다. 예를 들어 자윤의 시작 서사, 그녀의 평범한 생활을 드러내는 것은 영화에서 1시간 내내 보여준다. 자윤이 달라지기 전을 1막이라 한다면, 1막이 생각보다 길게 느껴진다. 2 막은 무척이나 빠르게 지나가는데 말이다. 또한 자윤의 서사에 집중한 나머지 다른 인물들의 서사가 현저히 부족하게 된다. 귀공자와 자윤의 관계는 결국 이들의 말을 통해 드러나게 되는데, 우리는 그럼에도 완벽하게 이해를 하지 못하게 된다. 차라리 자윤의 서사를 줄이고 다른 인물들과의 과거나, 관계를 그려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미완의 작품. 후속작을 전제로 했기 때문일까?          


이 점은 결국 뭐였을까? 단순히 일련번호였을까?


 영화를 보면 의문만이 남는다. 이 영화는 불친절하다. 우리에게 설명을 해주지 않는다. 등장인물들은 자신들끼리 아는 이야기만 한다. 관객들은 그것을 듣고 추론을 해야 할 뿐이다. 미스터 최는 결국 어떤 역할이었으며, 닥터 백은 어떤 위치에 있는 건지. 본사는 과연 무엇인지. 우리는 영화를 보면서 여러 가지 아쉬움을 남길 수밖에 없다. 이 영화가 후속작을 전제로 했기 때문이었을까? 영화를 보면서 스토리의 부족한 부분은 너무나도 많이 보이기에 미완성이라 보이게 된다.                                    




            과거 장면이 너무 적어. 그래서 얘네들은 뭐였을까?          


매력적이게 보였던 악역들. 이들은 하지만 엑스트라에 불과했다.

                                         

 과거 사건들은 결국 말로 나오거나 컷신으로 빠르게 지나간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부족하다. 우리는 악역들이 무엇을 하려 하는지 알고 싶다. 자윤의 과거에 대해 알고 싶다. 그것을 직접 두 눈으로 바라보고 이해하고 싶지만, 영화는 그러지 않는다. 과거는 말하기만 한다. 악역들의 서사도, 지윤의 과거도 모든 것은 대화로만 시작되고 끝이 난다. 하지만 그런 대화도 결국에는 부족하다. 작중 등장하는 초능력자들의 서사가 등장한 것은 과연 몇 명이나 될 것인가. 단순히 단역으로 끝나버린 초능력자들. 그리고 자신들끼리 아는 과거를 말로만 얘기하려는 모습에 관객들은 영화를 보면서 답답함을 느낄 것이다.                                     




            이게 15세?          


전투신을 보면 잔인하다는 말이 나올 수밖에...


 이 영화는 15세 관람가이다. 하지만 영화를 보게 된다면 이게 과연 15세일까 하는 의문을 느끼게 될 것이다. 영화는 다소 잔인하다. 뇌가 직접적으로 나오고, 사람이 죽이고 한다. 총을 쏘고 칼로 찌르고 목을 꺾고 피가 난자한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럼에도 15세라고 말한다. 15세, 중학교 2학년 생들이 과연 이 영화를 보기에는 적절한가?                                     






<평가>



한 줄 평 : 강하다. 그리고 두렵다. 우리는 우리와 다른 사람들을 두려워해야 하는 것인가?


스토리 : 3.5/5

[전형적인 시작점. 매력적이게 보였지만, 후속작을 위한 허점이 다소 보여 아쉬웠다.]


연출 : 4/5

[전투신의 연출은 대단했다. 보는 내내 눈이 즐겁고 귀가 짜릿했다. 배우들의 열연에 힘입어 좋은 연출이 영화를 멋지게 그려내고 있다.]


작품성 : 3.5/5

[아직은 시작이기 때문에 부족하다. 하나의 영화만으로 가지는 작품성으로 판단하면 아쉽다.]


총평 : 3.5/5

[앞으로 나올 후속작들에 따라 더욱 재밌어질 작품. 모든 영화의 시작은 다들 그랬듯 이 영화도 마찬가지이다. 마녀의 세계관이나 그 시작점이 궁금한 사람들, 그리고 한국판 슈퍼히어로를 보고 싶거나 액션을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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