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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동 Oct 04. 2022

내 맘대로 하는 영화 리뷰 <마녀(魔女) Part2.




<마녀 1>을 보았을 때에는 2가 기대될 수밖에 없었다. 1에는 내용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기에 우리는 추론을 하면서 해당 영화를 이해해야만 했다. 아마도 본사가 제일 나쁜 집단이며, 1의 주인공 자윤은 본사와 대립을 하게 된다고. 2에서는 새로운 주인공이 나오든 간에 해당 세계관에 대한 추론을 확정으로 바꿔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세계관이 확장이 되는 2가 당연하게도 궁금했다. 그리고 드디어 6월 15일 마녀가 후속작으로 나왔다.


오늘 알아볼 영화는 <마녀(魔女) Part2. The Other One>이다.


Part2. The Other One이라는 부재를 가지고 온 마녀 2에서는 이름 그대로 1의 주인공 자윤과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대부분의 관객들은 1이 재밌었기에 많은 기대를 하고 온 영화였으며, 영화 내에서 다양한 스토리나 액션 등 사람마다 기대한 부분은 확연히 달랐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 영화는 모두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었을까?






<줄거리>


통제불능의 존재가 세상 밖으로 나왔다!
’ 자윤’이 사라진 뒤, 정체불명의 집단의 무차별 습격으로 마녀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 ‘아크’가 초토화된다. 그곳에서 홀로 살아남은 ‘소녀’는 생애 처음 세상 밖으로 발을 내딛고 우연히 만난 ‘경희’의 도움으로 농장에서 지내며 따뜻한 일상에 적응해간다.
한편, ‘소녀’가 망실되자 행방을 쫓는 책임자 ‘장’과 마녀 프로젝트의 창시자 ‘백 총괄’의 지령을 받고 제거에 나선 본사 요원 ‘조현’, ‘경희’의 농장 소유권을 노리는 조직의 보스 ‘용두’와 상해에서 온 의문의 4인방까지 각기 다른 목적을 지닌 세력이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하면서 ‘소녀’ 안에 숨겨진 본성이 깨어나는데…
모든 것의 시작, 더욱 거대하고 강력해진 마녀가 온다.


마녀 2의 후속작답게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음에도 주인공은 다르다. 이 영화에서 나온 주인공은 이름이 없다. 이름이라 부를 것도 없이 실험실에서 나온 소녀는 우연히 경희라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 경희와 같이 지내는 소녀는 따뜻할 일상을 그녀와 그녀의 동생과 함께 보내게 되지만, 그녀를 쫓는 다수의 추격자들이 생겨난다. 서로 각기 다른 목적을 가진 채 소녀를 쫓는 사람들, 그리고 그 와중에 경희가 살고 있는 땅의 소유권을 노리는 조직까지 나타나게 되는데.

이런 이 영화의 줄거리를 한 줄로 요약하자면?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 소녀, 그러나 소녀의 앞날은 여전히 피로 물들여진다.






<장점>



                액션신. 전작의 가장 큰 장점을 그대로 가져와줬다.             

전작처럼 멋있는 액션신, 넓은 공간이기에 적들이 하늘을 날아다닐 수 있다


                                                   영화가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영화에서는 커다란 액션신을 보여주었다. 이 영화에서도 알고 있는 것이다. 전작의 장점이 뭐였는지, 그리고 그것을 증명이라도 하겠다는 듯 전작에 비해 액션신의 비중이 많아졌다.

단순히 능력자의 압도적인 힘을 보여주는 장면들뿐만 아니라 능력자와 능력자의 액션신도 적절한 합이 맞춰져 있어 보는 맛이 살아있었다. 또한 이전의 영화가 수평적인 움직임의 액션신이었다면 이번 영화는 공중으로 솟아오르거나 내던지는 등 수직적인 움직임이 더욱 강조된 액션신이었다. 능력자들의 능력들과 그를 이용한 다양한 장면들은 관객들이 기대한 액션신의 기대를 확실히 충족하였다.                                             




                           주인공의 서사. 소녀는 평범하게 자랄 수 있었다.             

평범한 삶이 무너지는 것은 순식간


                                                   이 영화는 소녀를 둘러싼 큰 비극을 천천히 풀어내고 있다. 소녀는 경희라는 인물과 만나 평범한 삶을 보내게 된다. 소녀는 그런 평범한 생활을 즐기고 사람들에 대한 신뢰와 행복을 알아간다. 하지만 소녀의 탄생과 연관이 되어있는 본사에서 사람을 풀었고, 그녀를 둘러싼 환경은 순식간에 무너진다. 영화에서는 그런 비극의 서사를 통해 주인공인 소녀에 대한 이미지를 확실하게 잡고 있다. 영화에서는 주인공의 서사를 집중해서 그려냈으며, 주위의 환경에 따라 달라지는 소녀의 태도에 관객들은 흥미롭게 영화를 바라보게 된다.




                           전작과의 연계성. 세계의 확장             

전작에서 나온 닥터. 익숙한 얼굴들의 반복.


                                                   세계관 자체가 전작과 연관이 되어 있기 때문에 전작을 보고 온 관객들에게는 익숙한 장면들이 보일 것이다. 전작에서 나온 배우들도 나오기도 하며, 세계관을 확장시키고 있기 때문에 전작에서 궁금했던 세계관을 점점 확장되어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또한 이 영화에서는 전작 세계관을 구체적으로 드러냄과 동시에 세계관과 연관되어 있는 여러 집단들이 등장을 하며 그들은 소녀를 쫓기 위해 움직이게 되기에 매력적인 세계관에 빠져드는 것은 역시 관객이다.                                             






<단점>



                           전작과의 연계성. 전작을 안 본 사람들은 이 영화가 재미있었을까             

휠체어를 탄 인물은 누구인지 전작을 보지 않은 사람들은 알 수 있을까?


                                                   영화는 전작의 내용 이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전작을 보지 않았다면 이번 영화의 상당수는 이해하기 힘들 것이다. 배우들의 말이나 행동에서도 의문이 생길 것이며, 하이라이트 장면에서의 연출도 기대 이하의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다. 어디까지나 마녀 1 관객들을 위한 영화이며, 1을 직접 보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이 영화의 이해도는 현저히 떨어질 것이다. 그만큼 1을 기반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영화에서 1의 중요성은 생각보다 크다고 볼 수 있다.




            캐릭터들의 연기. 어우 너무 어색한걸...             

님 너무 연기 잘해요.


                                                   영화에서는 여러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하지만 여러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만큼 이들의 연기는 빼먹을 수 없는 요소이다. 일단 백 총괄의 지령을 받고 제거에 나선 "조현"과 "톰" 이 둘은 조현은 영어의 발음이 어색하지만 연기를 잘하고, 톰은 영어의 발음이 자연스럽지만 연기가 어색하다. 또한 이 영화에서 가장 크게 연기의 어색함을 보여주는 것은 이종석 배우의 장이다. 장이 내뱉는 대사는 중2병이나 다름없으며, 대본을 줄줄 읽는 듯 표정이나 대사의 어색함이 그대로 담고 있다. 그 외에도 대사의 어색함은 다른 역할에서도 나온다. 예를 들어 용두라는 인물이 도중에 "이것 참 흥미로운걸?"이라고 하는 대사에서 전혀 흥미롭지 않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영화 여러 곳에서는 흠이 많았다.




             영화의 생략된 부분들. 특히 캐릭터들의 서사             

설명이 부족했던 중국인 집단. 내다 버려질 엑스트라들이라 아쉽다


                                                   이 영화에서는 생략된 부분이 너무나도 많다. 주인공 소녀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춰서 인지, 그 외의 인물들의 서사는 전체적으로 다 부족하다.

 첫 번째, 장은 과연 누구였을까. 우리는 장이 백 총괄과 이야기를 진행하는 것으로 봐 높은 직위에 있는 것이라 추측을 해야 한다. 장이 누구이고 어떤 역할을 가졌는지 우리는 구체적으로 알지 못한다. 그저 관리를 책임지는 사람, 그것이 이 이야기에 나온 전부이다. 또한 장과 조현과의 대화에서 말했던 10년 전 사건은 무엇인지 말해주지 않는다.

 그리고 두 번째, 경희의 가족의 서사가 전체적으로 부족하다. 경희는 왜 갑자기 미국에서 돌아와 땅을 지키겠다고 선언했는지 끝까지 나오지 않는다. 경희의 아버지의 서사는 그저 깡패인 용두가 말로써 설명한다. 경희의 남동생인 대길과 소녀는 약간의 러브라인이 생기지만 그 근거에 대해서도 화면을 통해서 보여주지 않는다. 소녀와 이들의 관계가 형성되어가는 과정이 전체적으로 생략이 되어있다.

 마지막으로 중국에서 온 토우들의 서사가 문제였다. 서로 사이가 안 좋다는 식으로 나온다. 실제로 내부에서는 어떤 여자가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는 듯 굴지만, 그런 강력한 모습은 초반에만 등장한다. 후에는 구체적으로 어떤 힘을 가졌고 누가 우위에 있는지 영화에서는 말해주지 않는다. 또한 마지막에 등장한 사람하고 중국인들하고의 관계도 영화에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지 않는다.




                           여전히 불친절한 영화. 3을 위한 디딤돌             

설명이 부족했던 영화.


                                                   이 영화의 가장 큰 문제이자 핵심적인 문제. 전작 리뷰에서도 말을 했지만 영화에서 관객의 이해와 몰입을 중요하다. 하지만 전작도 그렇듯 이 영화는 불친절하다. 전작보다 더 심하게 불친절한 영화가 되었다. 관객들은 세계관에 대한 해석을 원했지만, 감독은 달랐다. 세계관을 더욱 확장시켰다. 토우라는 집단과 유니온이라는 집단이 새롭게 등장을 한다. 이들의 목적은 우리는 모른다. 본사는 여전히 무엇을 하는지 모른다. 그저 세계 여러 곳에 걸쳐서 이런 실험이 자행했다는 것만 알 수 있다. 이처럼 영화는 많은 것을 설명해 주지 않는다. 그저 이런 것이 있다. 하지만 이것이 뭔지는 안에 있는 캐릭터들만이 알고 있다.라는 것을 강조하듯 우리에게는 말하지 않는다. 3을 위해서 희생된 부분이 너무나도 많았다. 모든 이야기가 3에 풀리라는 듯 이 영화는 그저 3을 위한 디딤돌에 불과했다는 생각이 든다.






<평가>


한 줄 평 : 더 넓어진 세계관, 말하고 싶은 것이 너무 많았던 작품


스토리 : 3.5/5

[재미없지는 않았다. 여러 적들이 등장하는 위기 상황을 잘 구상한듯했으나 캐릭터가 많이 나온 만큼 이들의 서사가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연출 : 3.5/5

[액션신의 연출은 의견이 나뉜다. 초반 액션신은 확실히 좋았다. 특히 톰과 능력자의 전투신에서 우리는 꽤나 멋지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구성이 잘 되었다. 하지만 후반부 액션신이 문제였다. 밤에 일어나는 액션신이기에 강렬한 빛이 스크린 너머로 계속해서 비춰온다. 빛과 어둠의 반복 때문에 배우들이 벌이는 합이 제대로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작품성 : 2/5

[전작을 본 사람들에게는 후속작을 위한 작품의 가치가 들어오겠지만, 이 영화로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는 아예 이해가 되지 않을 법한 어려운 영화로도 남게 될 수도 있다. 이 영화만 놓고 보았을 때에는 그렇게 작품성으로 좋은 평가를 줄 수는 없을 듯하다.]


총평 : 3/5

[여전히 불친절했던 영화. 장점과 단점이 적당히 있었으며, 다음 후속작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단점이 많이 보인 영화라 생각한다. 시리즈물의 전형적인 한계로 하나하나의 작품만으로는 이해하기가 어렵다. 캐릭터가 너무나도 많아 서사가 부족했던 점이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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